[제품 리뷰] 단아한 미니 마스터키보드 <아투리아 미니랩 M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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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테피파니 리뷰어] 오늘은 마스터키보드를 소개할까 합니다. 마우스 키보드할 때 말하는 자판이 아니라 음악할 때 사용하는 악기입니다.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음악과 악기에 관심이 많아 얼마전 아투리아의 미니랩을 구매했습니다. 어떤 장비인지 알아보시죠.
아투리아는 생소한 회사이겠지만 전자 악기나 가상 음원 분야에서는 유명한 회사입니다. 프랑스 회사이고 설립된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설립 초기에는 주로 유명한 신디사이저의 음색을 가상 악기로 만드는 일을 했지만 지금은 마스터키보드, 신디사이저, 오디오 인터페이스 등 하드웨어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죠.
오늘 알아볼 제품은 미니 마스터키보드입니다. 마스터키보드는 전자 피아노처럼 건반이 있는 악기지만 그 안에 음원은 없습니다. 전원을 켜고 건반을 눌러도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그럼 무슨 악기냐고 하겠지만 노트북이나 PC에 연결하여 컴퓨터 안에 있는 가상악기를 컨트롤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투리아에서는 마스터키보드라고 하지 않고 컨트롤러라고 부릅니다.
아투리아 미니랩 MK3는 25개의 피아노 건반을 가진 미니 마스터키보드입니다. 풀사이즈의 피아노가 88 건반인 걸 감안하면 25 건반으로는 연주는 힘들죠. 거기에 건반의 사이즈도 피아노에 비해 작습니다. 전체적인 제품 크기를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적이 휴대용입니다. 노트북과 함께 백팩에 메고 외부에 나가 악상이 떠오르면 건반으로 작곡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작곡만하는 것이 아니라 연주도 가능합니다. 저는 휴대용으로 구매한 것 보다는 책상에 큰 건반을 두기 싫어서 미니 사이즈를 샀습니다.
아투리아의 대부분 제품은 화이트와 블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미디 악기들이 검정색이 많은데, 아투리아는 화이트 제품이 있습니다. 제가 아투리아 미니랩을 구매한 이유 중 하나도 화이트 때문이기도 합니다. 케이스부터 화이트색이며 패키지 앞뒤면에 제품의 특징과 사양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측면에는 반갑게도 한글로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본체의 사이즈는 정말 작습니다. 무슨 장난감 피아노 같아서 기능이 있겠냐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미니 키보드와 비교해 보면 그 사이즈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책상 위에 올려두고 쓰기에 제격입니다.
제품 측면에는 나무 무늬 모양으로 마감을 하여 아투리아의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품 후면에는 전원 단자와 미디 단자, 서스테인 단자가 있고 분실 방지를 위한 켄싱턴 락도 있습니다. 전원은 PC나 노트북의 USB 단자에 연결하면 되며 전용 케이블도 제공됩니다. 미디 단자는 미디 악기를 연결하여 제어하거나 음색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면에는 24개의 건반이 있고 그 위로 터치 기반의 모듈레이션 휠 2개, 8개의 압력 감지 패드, 8개의 볼륨 노브, 4개의 슬라이더가 있습니다. 각각 음색을 조절하며 드럼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은 MK3로 3번째로 나온 제품입니다. MK2에 비해 디스플레이 창이 추가되어 현재의 가상 악기 이름을 보여주거나 버튼이 눌렸는지 등의 정보를 나타냅니다. 하지만 너무 작아 쉽게 보이지 않네요.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건반은 두 옥타브입니다. 물론 옥타브 버튼을 이용하여 낮은 옥타브에서 높은 옥타브까지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습니다. 건반의 터치는 꽤 마음에 듭니다. 장난감처럼 가볍고 유격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힘이 들어가고 쫀쫀합니다. 물론 제가 여러가지 마스터키보드를 비교해 보지 않아 최상급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에 사용한 제품보다는 터치감이 우수합니다.
아투리아 미니랩의 장점 중 하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가상 악기를 무료로 준다는 것입니다. 음원이 들어있지 않은 마스터키보드는 별도로 고가의 가상 악기를 사야 하는데, 이 제품은 무료로 제공하니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들에게는 혜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공되는 아날로그 랩 인트로는 아투리아의 대표 가상 악기 세트입니다. 수백가지 음원이 들어있고, 각 음원도 고급스러워서 음색만 바꾸면서 놀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물론 인트로 버전이라서 정식 버전보다는 음색이 적지만 인터넷에 연결하면 무료 음색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피아노나 바이올린 같은 전통적인 악기 음원보다는 영화 배경 사운드로 쓸만한 몽환적인 음색들이 많습니다.
가상 악기만 제공한다고 작곡을 할 수 없는데요, 그래서 아투리아에서는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에이블톤 라이브라는 작곡 프로그램도 제공합니다. 역시 정식 버전의 일부 기능을 뺀 것이지만 초보자들이 작곡을 하기에는 충분합니다. 저는 이전에 케이트워크 무료 작곡 프로그램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애이블톤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여러가지 악기와 툴을 제공하는데 그 중에서 미디 컨트롤 센터라는 프로그램은 참 유용합니다. 각 버튼별로 색상이나 기능을 지정한 후 세팅을 저장하여 나만의 마스터키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를 8개의 패드에 저장하여 그때그때 세팅을 바꿀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케이크워크에 맞는 세팅 값을 4번 패드에 저장했다가 불러 쓰는 식입니다. 프로그램도 사용하기 쉽고 인터페이스도 예쁘게 잘 만들었습니다.
한 달 정도 아투리아 미니랩 MK3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역시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제가 만일 음악을잘 알고 작곡을 잘 한다면 미니랩 하나만 가지고도 멋진 음악을 만들 수 있겠더라고요. 음악에 대한 무지한 능력의 제가 미워지는 순간입니다. 좀 더 공부를 하여 아투리아 미니랩으로 멋진 음악을 만들 날을 기대하면서 오늘 리뷰를 마칩니다.
<blog.naver.com/lee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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