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글로리어스 MODEL I 2 무선 마우스, 9개의 버튼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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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테피파니 리뷰어] 여러분은 어떤 마우스를 사용하시나요? 게이밍용 마우스? 손에 잡기 편한 마우스? 손목 증후군 예방 마우스? 사실 저도 마우스를 별로 가리지 않고 사용하는 편입니다. 잡았을 때 편안하면 크게 신경쓰지 않았죠. 하지만 글로리어스의 모델 I 2 무선 마우스를 써 보고는 선택 기준이 바뀌었습니다.
오늘 소개드릴 제품은 글로리어스 사의 MODEL I 2 무선 마우스입니다. 글로리어스는 미국의 게이밍 악세서리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2014년에 설립되었으니 10년 가까이 되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라이프스타일 게이밍 컴퍼니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게이머들에게는 최고의 게이밍 머신을 제공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사용자들도 충분히 쓸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글로리어스의 마우스는 크게 O 시리즈와 D 시리즈로 나뉩니다. O 시리즈는 양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유선, 무선, 프로 모델로 세분화됩니다. D 시리즈는 한 손에 맞는 디자인으로 역시 유선과 무선, 프로로 나뉘어집니다. 오늘 소개할 I 시리즈는 글로리어스에서 최근에 선보인 제품으로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출시했습니다. 색상은 검정과 흰색이 있는데 저는 화이트 색상을 사용했습니다. 글로리어스 MODEL I 2 무선 마우스는 어떤 특징이 있으며 어떤 사용자들에게 잘 맞을 지 알아보시죠.
글로리어스 MODEL I 2 무선 마우스는 패키지 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저는 제품의 품질 만큼 패키지나 포장도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데 중요한 몫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드의 일관성 있는 컬러 사용이나 재질, 디테일이 그 제품을 접하기 전부터 첫 인상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제품의 박스를 받으면서 드는 생각은 상품성에 진심인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패키지 전면과 측면에 커다랗게 마우스의 고해상 사진을 인쇄하여 기대감을 고조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상자 전면에 제품 사진 한 장만 인쇄하는데 반해 이 제품은 측면에서 측면 사진을 보여줌으로 제품을 쓱 전부터 어떤 제품인지 예상을 할 수 있게 합니다. 후면에는 특징과 사이즈 등 사양을 깨알 같이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다만 모두 영어라는 점이 아쉽긴 합니다.
두툼한 패키지 상자를 열면 제품을 바로 마주하게 만들었습니다. 보통은 비닐로 제품을 감싸서 실제 제품을 보려면 꺼내어 비닐을 벗겨야 하지만 이 제품은 바로 제품을 보여주어서 빨리 쓰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합니다. 제품을 들어내면 깨알 같이 디테일한 제공품들이 들어 있습니다. 애플처럼 큼지막한 스티커를 선물로 주고, 설명서와 함께 QR 코드로 제품 등록, 제품 설명을 볼 수 있어 친절함이 도를 넘네요. 또한 케이블과 USB 동글과 함께 연장용 동글과 추가적인 사이드 버튼까지 생각하는 모습에서 제품에 진심인 회사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글로리어스 MODEL I 2 무선 마우스를 손에 잡는 순간 손 바닥 안 깊숙한 곳까지 마우스 등이 닿아 그야말로 손에 쏙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제품의 크기는 길이가 129밀리미터, 높이는 42밀리미터로 성인 남자 손에 딱 맞는 사이즈입니다. 전 길이와 높이가 큰 마우스를 선호하거든요. 그래야 손 바닥 안에 쏙 들어오니까요. 폭은 측면 날개를 포함하여 72밀리미터입니다. 무게는 75그램으로 무척 가볍습니다. 큼지막한 사이즈를 보고 무거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드는 순간 왜 이렇게 가볍지라고 느낄 정도입니다. 글로리어스는 무게를 최소화하기 위해 외형 전체적으로 타공을 하여 무게를 줄였습니다. 무게가 가벼우면 그 만큼 움직일 때 손의 피로도를 줄이게 되어 장시간 마우스 작업을 하거나 게임을 할 때 유리하죠. 물론 마우스의 무게는 취향이라서 무거운 마우스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요.
글로리어스 MODEL I 2 무선 마우스의 모양은 요즘 트렌드에 맞는 인체공학 디자인입니다. 오른손 잡이 전용으로 엄지 쪽이 약간 올라와 있고 날개도 있어 손목이 자연스럽게 꺽이게 됩니다. 물론 일부 인체공학 마우스처럼 완전히 수직으로 서있거나 약지 손가락 부분을 파 놓은 모양은 아니지만 손목이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마우스의 등과 하부에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 타공이 되어 있는데 저는 문제없지만 일부 환공포증이 있는 분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타공 안과 양 옆구리에는 LED 조명이 있어서 다양한 패턴의 불빛을 연출합니다. 조명 패턴은 전용 소프트웨어에서 설정이 가능합니다. 전용 소프트웨어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데, 이는 나중에 설명드릴게요. 마우스 하부에는 DPI 표시등과 연결 스위치가 있습니다. DPI 표시등은 선택한 DPI 대로 색을 표시하여 쉽게 구분을 할 수 있고, 전용 소프트웨어에서 DPI를 추가 또는 삭제할 수 있습니다. 연결 방식은 유선, 무선, 블루투스로 접속 가능합니다. 무선의 경우 USB 동글을 제공하지만 본체에 수납하는 방식은 아니라서 분실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바닥면의 피트는 파란색 비닐로 보호되어 있어 사용시 벗기고 쓰면 됩니다. 흰색의 피트는 적당한 탄력과 마찰력을 가지고 있어 나무나 가죽 바닥 등에서 기분 좋은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여분의 피트는 제공하지 않고 있네요.
버튼은 휠을 포함하여 9개가 있습니다. 좌우 클릭과 DPI 조정 버튼, 왼쪽 측면에 4개의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버튼이 있습니다. 클릭 스위치는 무소음은 아니지만 힘을 들여 세게 누르지 않아도 깔끔한 소리를 냅니다. 제조사의 설명으로는 최대 8천만번을 클릭할 수 있는 내구성 강한 스위치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휠은 아주 부드럽지는 않습니다. 돌릴 때 세밀하게 움직일 수 있게 구간마다 클릭 느낌이 잘 나며 휠의 클릭도 경쾌하네요. 이 제품의 백미 중 하나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측면 버튼입니다. 기본값으로는 전후, DPI 고정 등의 기능을 부여했지만 전용 소프트웨어에서 마음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특히 DPI 고정은 유용했습니다. 이 기능은 미리 DPI를 지정해 두면 현재 어떤 DPI로 움직이던 고정 버튼을 누르는 동안에는 지정해 둔 DPI로 바뀌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3600dpi의 빠른 움직임으로 두고 게임을 하다 순간 DPI를 떨어뜨릴 때 고정 버튼을 누르면 지정된 400dpi로 바뀌기 때문에 게임 환경에서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측면의 사이드 버튼 이야기도 빼 놓을 수 없네요. 자석으로 된 사이드 버튼이 여벌로 추가로 제공되어 자신의 손에 맞게 바꿔가면서 클릭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손의 크기와 손가락 길이가 다르기 때문에 사이드 버튼이 많아지면 엉뚱한 버튼을 누르게 됩니다. 요즘 마우스 추세는 측면에 두 개의 버튼을 추가로 제공하여 웹 서핑에서 뒤로 가기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두 개의 버튼 정도면 혼동하여 누를 일이 없지만 오밀 조밀한 공간에 4개의 버튼이 있다면 원치 않게 다른 버튼을 누를 수 있습니다. 업무에서 실수로 버튼을 누르면 취소하면 되겠지만, 목숨을 건 게임에서 버튼을 잘 못 누르는 순간 게임의 승패가 갈릴 수 있죠. 그래서 자신의 손에 맞는 사이드 버튼을 골라 바꾸는 것이 참 유용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글로리어스 MODEL I 2 무선 마우스의 외형과 디자인, 지원 버튼 등을 알아봤는데요, 이제는 내부적인 면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제품은 BAMF 2.0이라는 광학 센서를 사용하여 보다 정밀한 동작을 추적합니다. 마우스는 모니터에서 내가 원하는 위치에 빠르고 정확하게 도착해야 우수한 제품입니다. 이를 위해 하단에 광학 센서를 통해 위치를 파악하고 데이터를 PC에 전달합니다. 이 제품에는 새롭게 개발된 BAMF 2.0 센서로 최대 26,000 DPI까지 빠르게 마우스를 움직이며, 1,000Hz의 폴링 레이트로 PC와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습니다. 참고로 폴링 레이트는 마우스의 움직이는 신호를 PC에 전달하는 주기로 빠르면 빠를 수록 많은 데이터를 PC에 전달할 수 있어 정교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역시 게임에 진심인 기업이 만든 마우스가 다르긴 다릅니다.
이 제품의 또 하나의 특징은 배터리입니다. 무게도 가볍고 그렇게 큰 내부 공간도 없는데 배터리 효율을 잘 설계해서인지 최대 210 시간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처음 제품을 개봉하면 배터리가 완충되어 있지 않아 충전을 해 주어야 합니다. 이후에는 테스트를 하면서 배터리 때문에 불편한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물론 몇 달을 걸쳐 사용해 보면 배터리의 효율을 알 수 있겠지만 LED 조명을 켜고 마우스를 써도 배터리에 대한 부족은 느끼지 못할 정도로 든든한 배터리 성능을 보여주네요.
이제 전용 소프트웨어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이 제품을 전용 소프트웨어 없이 사용하면 진정한 가치를 못 느낄 것입니다. 소프트웨어에서는 LED 조명 패턴이나 키 지정, 기기의 정밀도를 세부적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팅한 프로필을 여러 개 저장하여 상황에 맞게 불러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게임 별로 버튼을 지정하고 DPI를 세팅하거나 업무를 보는 프로필을 만들어 저장하는 것이죠. 다만 세팅을 바꿀 때는 무선 보다는 유선으로 연결된 상태가 안정적으로 동작했으며, 세팅을 바꾸면 즉시 활성화되는 것이 아니라 저장 버튼을 눌러야 하기 때문에 변경 상황을 실시간 관찰하지 못하는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저는 전용 소프트웨어의 기능 중에 키 바인딩 기능이 가장 매력적이었습니다. 9개의 모든 버튼을 마음대로 수정할 수 있었는데요, 단순히 역할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단축키나 매크로까지 지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DPI 고정 버튼은 게임 이외에는 사용 빈도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이 버튼에 단축키로 윈도우 설정 앱을 지정해 두고 윈도우 설정이 필요할 때마다 쉽게 실행할 수 있었습니다. 또는 엑셀 프로그램에 맞는 버튼 매핑을 하여 프로필로 저장해 둔다든지 상황에 따라 측면 버튼의 활용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 하나만으로도 이 제품의 본전을 뽑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퍼포먼스 탭에서는 DPI를 조정하여 정교함을 높이고, 모션 싱크를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DPI는 마음대로 추가하고 삭제도 가능했는데요, 100~26000 DPI 중 만들고 싶은 구간에 마우스로 클릭하면 새로운 DPI를 지정할 수 있고 원하는 색상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나만의 DPI 세팅을 완성하면 마우스의 DPI 조절 버튼으로 위아래 클릭만 하면 저장한 DPI로 바뀌고 마우스 하단의 LED 램프로 바뀐 DPI 색을 구현해 줍니다. 다만 DPI 램프가 제품 하단에 있어 매번 들어 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상단에 넣어 줬으면 좀 더 직관적으로 지금 DPI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미국 글로리어스 사의 게임용 마우스인 MODEL I 2를 알아봤습니다. 게임용으로 포지션했지만 제가 볼 때는 일상용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버튼 매핑이 가능하여 사무용, 멀티미디어, 영상 작업 등 각각의 업무용으로 매핑을 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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