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충전 케이블 필요 없는 10000mAh 보조배터리 '제로티어 ZT-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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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테피파니 리뷰어] 여행지에서 깜박 잊고 충전 케이블을 못 챙긴 경험이 있지 않나요? 저도 가끔 이동 중에 보조 배터리로 충전하려고 케이블을 꺼내면 꼭 필요한 케이블이 안나오고 엉뚱한 케이블만 챙기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리뷰하는 제로티어 ZT-110 보조 배터리는 이런 분들을 위해 아예 케이블을 내장했더라고요. 오늘 살펴볼 제품은 작고 가벼운 제로티어의 ZT-110 보조 배터리입니다. 제로티어는 휴대폰이나 태블릿 등의 스마트 기기 악세서리 전문 브랜드입니다.
제품은 두툼한 골판지의 케이스에 포장되어 있습니다. 본체는 안전하게 에어 쿠션으로 잘 포장되어 있었는데 설명서나 다른 구성품은 없이 본체와 충전 케이블만 있었습니다. 사실 설명서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보조 배터리지만, 그래도 상세 사양이나 출력 정보 등의 설명서는 하나 넣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에어 쿠션에서 제품을 꺼내는 순간 완전 반전이었습니다. 제품이 앙증맞음 그 자체입니다. 사이즈, 무게, 컬러에서 딱 여성들이 좋아하는 취향이네요. 이렇게 작은 사이즈인데 용량이 10000mAh라니 말이죠. 요즘 기술이 많이 발전했습니다.
테스트한 제품은 두 가지로 퍼플과 블루입니다. 두 제품 모두 은은한 파스텔 톤이라 여성들이 딱 좋아할 취향입니다. 전체가 무광의 플라스틱 재질인데 후면은 좀 더 진한 색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전면 상단에는 투명한 유광의 배터리 표시 창이 있어서 언뜻 보면 구형 접이식 휴대폰을 보는 것 같습니다. 제품 후면에는 상세 사양이 있는데 놀라운 것은 블루 색상의 제품은 1000mAh가 아니라 20000mAh이네요. 크기와 무게가 동일한 것 같은데 용량은 두 배입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요?
사이즈는 제가 가진 구형 보조 배터리의 반 정도 밖에 안되는 크기입니다. 성인 남자 손 안에는 기분 좋게 들어가고 손이 작은 여성이 쥐어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크기는 직접 재어 보니 높이 88밀리미티, 폭 77밀리미터로 거의 정사각형에 가깝고 두께는 27밀리미터입니다. 신용카드와 비교해도 조금 더 크며, 아이폰 위에 딱 맞는 사이즈입니다.
무게는 225그램라고 하지만 실제로 측정해 보니 191그램이었습니다. 그런데 10000mAh 제품이 199그램인데 용량이 더 큰 20000mAh가 오히려 무게가 더 적은 191그램이네요. 용량이 두 배인데 무게는 거의 차이가 나지 않으니 대단하네요. 실제로도 제품을 들어보면 체감 무게는 더 가볍습니다. 아마도 외관이 각이 지지 않고 라운드 처리되었으며, 컬러도 부드러운 파스텔 톤이라 체감적으로 가벼운 느낌입니다. 손에 쥐었을 때도 그립감이 좋습니다. 재질이 매트한 플라스틱이라 미끄러짐도 적습니다. 제품의 디자인도 귀여운데 매트한 실리콘 스트랩까지 있어 귀여움이 배가되네요. 그런데 스트랩이 조금 더 길었으면 큰 손목에도 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측면에는 전원 버튼이 있습니다. 버튼의 표시는 전원으로 되어 있지만 따로 전원을 켜지 않아도 기기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배터리가 작동합니다. 대신 버튼의 용도는 배터리 잔량 표시에 사용됩니다. 한번 클릭하면 현재 배터리 잔량이 표시됩니다. 다만 두 번 연속으로 클릭하면 전원이 꺼지면서 충전도 멈추네요. 그런데 전면의 배터리 잔량 표시 램프가 좀 작습니다. 숫자로 잔량을 표시하는 것은 좋지만 조금만 사이즈가 크다면 가독성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제로티어 ZT-110의 진정한 특징은 뒷면에 있습니다. 제품을 뒤집어 보면 4개의 충전 케이블이 수납되어 있습니다. 이 중 3개는 출력을 위한 케이블이며, 하나는 입력 케이블입니다. 케이블은 손으로 쉽게 꺼낼 수 있는 방식이고 길이도 너무 짧지 않아 휴대 기기를 연결하기 충분합니다. 케이블의 재질은 실리콘 계열로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다만 간혹 가방 안에서 케이블이 다른 물건과 충돌하면서 저절로 분리되는 일이 있곤 하네요.
상단의 4개 단자로도 충전 입출력이 가능합니다. 두 개의 USB-A 단자는 출력용이며, 마이크로 USB는 입력 전용, C 타입은 입출력을 동시에 지원합니다. 즉 보조 배터리를 충전할 때는 마이크로 USB, USB-A, USB-C 어떤 단자로도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적응력이 우수합니다.
내장된 케이블과 전면의 단자를 통해 최대 6개까지의 제품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습니다. 제가 본 보조 배터리 중에는 동시 충전을 가장 많이 하는 제품 같습니다. 물론 평소에는 이렇게 많이 한꺼번에 충전할 일이 없지만 가족이 여행을 같이 갈 경우 제로티어 ZT-110 한 대만 있으면 모두 충전할 수 있겠습니다. 진짜로 동시에 6개의 제품을 충전할 수 있는지 실험을 해 봤습니다. 휴대폰, 이어폰, 스피커, 태블릿, 심지어 칫솔 보관함까지 모두 함께 충전해 보았지만 다 잘되었습니다. 물론 6개의 기기를 충전할 때는 고속 충전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제로티어 ZT-110는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폰, 갤럭시 폴더,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에 충전을 해 보니 고속으로 충전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가지 문제가 있었는데요, 자체 충전 케이블로 아이폰15를 충전하면 충전이 안됩니다. 이는 제품의 문제는 아니며 애플의 충전 단자 이슈라고 합니다. 앞으로 애플이 업데이트를 하면 해결이 된다고 합니다. 대신 별도의 충전 케이블로는 아이폰15도 고속 충전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로티어 ZT-110는 작고 가벼운 사이즈에 앙증맞은 컬러, 최대 6개까지 동시 충전, 케이블 내장이라는 장점으로 가족의 여행에 동반자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한가지 더 바램이 있다면 맥세이프 무선 충전까지 지원했다면 완벽한 제품이었을 텐데 아쉽게도 무선 충전이나 맥세이프는 지원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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