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가성비 스마트워치의 정석 '라플루 RS-07A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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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테피파니 리뷰어] 요즘 주변에 스마트워치가 너무 많이 보입니다. 직장에서나 길거리에서 10명 중 7명 이상은 스마트워치를 차는 것 같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쓰는 사람만 찾는 디지털 기기였는데 말이죠. 저도 애플워치가 출시할 때부터 사용했으니 거의 10년 정도 쓰는 것 같습니다. 스마트워치 시장이 이렇게 커짐에 따라 과거에는 볼 수 없던 가성비 스마트워치 시장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라플루 RS-07AMD도 가성비 스마트워치 중 하나입니다. 정가는 6만원 후반대지만 인터넷 할인가는 5만원 후반에 살 수 있죠. 애플워치 중 가장 저렴한 모델도 30만원대이니 6배나 저렴하죠. 그럼에도 스마트워치로 갖춰야 할 기본기는 충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라플루 RS-07AMD 아몰레드 스마트워치를 리뷰해 보겠습니다.
에코브릭은 "당신의 매일이 빛날 수 있도록"이라는 모토로 디지털 가전이나 생활 용품을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에코브릭에서는 스마트워치를 위해 라플루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가성비 스마트워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라플루는 태양의 움직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멋진 브랜드 이름인 것 같네요. 이 제품은 큼지막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통화가 가능하고, 운동 기록 및 메시지 알람 등 스마트워치가 가져야할 기본기를 충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견고하게 만들어진 패키지는 스마트폰만한 사이즈입니다. 전면에는 4가지 컬러를 보여주고 주요 특징이 픽토그램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후면에는 제공품과 사양이 꼼꼼하게 적혀있습니다. 패키지는 서랍처럼 슬라이드식으로 여는 방식인데 뚜껑을 여는 방식보다 참신하고 오픈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패키지를 열면 스마트워치가 반깁니다. 첫 인상은 크다입니다. 애플워치만 사용하다 라플루 RS-07AMD를 보니 손목에 비해 너무 큰 것 아닌가 할 정도로 큼지막한 화면이 보입니다. 시계를 들춰내면 그 밑에는 구성품을 볼 수 있습니다. 설명서와 충전 케이블이 있고 여분의 블랙 스트랩과 3장의 화면 보호 필름이 있습니다. 스트랩을 하나 더 준다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보통 스마트워치는 줄을 바꿔는 재미가 있는데, 중저가 스마트워치는 써드파티 스트랩을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분의 스트랩은 시계를 옷에 맞춰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의미죠. 또한 보호 필름도 3장이나 들어 있어 잘 못 부착하더라도 언제든지 바꿀 수 있네요.
리뷰를 하기 전에 먼저 시계의 사이즈를 재어 봤습니다. 제가 보통 차던 애플워치보다 너무 크기 때문이죠. 길이는 48밀리미터, 폭은 40밀리미터, 두께는 11밀리미터이네요. 디스플레이 만의 크기는 2.04인치입니다. 애플워치 울트라의 디스플레이가 1.94인치이니 라플루 RS-07AMD는 애플워치 울트라보다도 크네요. 무게는 실리콘 스트랩을 포함하여 38그램으로 무척 가볍습니다.
라플루 RS-07AMD의 모습은 저만 그렇게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흡사 애플워치 울트라를 닮았습니다. 평면형 디스플레이나 측면의 크라운과 버튼 디자인도 울트라와 어딘지 비슷합니다. 재질은 메탈이지만 후면은 플라스틱입니다. 후면에는 심박센서와 램프가 있고, 충전을 위한 두 개의 전극이 있습니다. 크라운 반대편에는 스피커 홀이 있는데 두 개의 홀 중 하나는 막혀있습니다. 아마 디자인 때문에 두 개의 홀을 만든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깔끔합니다. 특히 원형이 아니라 라운드형의 사각형이라 저는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딱 봐도 스마트워치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죠.
스트랩은 무척 부드럽습니다. 포장에서 꺼내면 약간 고무 냄새가 나지만 크게 역하지는 않고요. 길이는 한 종류라서 손목의 두께에 따라 선택은 할 수 없습니다. 저는 실버 컬러를 선택해서 제품에는 회색 스트랩이 딸려 왔고, 여분의 스트랩은 블랙 컬러입니다. 스트랩 교체는 갤럭시워치 방식입니다. 워치에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손톱으로 스트랩에 딸린 작은 스위치를 열어 본체에 끼우는 방식입니다. 처음에는 작은 레버를 손톱으로 당겨야 해서 힘들었지만 몇 번 해 보니 익숙해집니다. 제조사에 의하면 현재는 실리콘 스트랩만 판매하지만 올 해 상반기 중으로 가죽이나 메탈 등의 스트랩 소재를 확장한다는 좋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시계를 차 보았습니다. 성인 남성 기준으로는 부담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디스플레이를 터치하고 동작하기에 넓직하니 시원해서 좋았습니다. 반대로 성인 여성이 시계를 차면 조금 커 보입니다. 애플워치는 두 가지 사이즈로 판매되지만 라플루 RS-07AMD는 한 가지 사이즈 밖에 없기 때문에 손목이 얇은 경우는 미리 착용해 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라플루 RS-07AMD와 스마트폰 연동을 어렵지 않네요. 설명서 대로 QR코드에 있는 앱을 실행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시계를 인식하여 등록하고 블루투스에도 연결합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고 연동이 된 후에는 건강 기록이 스마트폰에 기록됩니다. 날씨도 스마트폰과 연동된 이후에 시계에서 확인할 수 있고, 알람이나 통화도 가능해집니다. 특히 워치 페이스는 앱에서 선택하면 다운로드를 한 후 사용할 수 있는데요, 시계에 내장된 기본 페이스 6가지 이외에 한가지만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놀라운 점은 멋진 워치 페이스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아날로그 시계와 같은 페이스부터 SF 영화에서나 나올만한 페이스, 캐릭터 페이스 등 다양한 페이스를 제공하고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어서 애플워치처럼 페이스에 굶주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시계의 기능은 스마트워치가 가져야할 것은 대부분 포함하고 있습니다.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데 음질이나 음량도 괜찮습니다. 심지어 시리를 불러 날씨를 알아볼 수도 있고 음성 명령의 결과도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워치에서 스피커로 들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운동 기록이 되며, 수면 시간도 측정해 줍니다. 심박수와 산소포화도도 기록하여 건강 정보로 축적할 수 있습니다. 미시지나 카톡 같은 알람도 받을 수 있는데 아쉽지만 답장은 할 수 없네요.
5만원대 스마트워치에서 이 정도의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반면 삼성페이나 애플페이처럼 지불 기능은 안되며, 스케줄 연동이 되지 않습니다. 이 정도는 가성비를 생각하면 감안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라플루 RS-07AMD의 특징 중 하나는 디스플레이에 있습니다. 무려 올레드 방식입니다. AMOLED는 알다시피 가장 진보한 디스플레이 방식 중 하나입니다. 번인 효과라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색 표현력이 우수하고 밝기, 전력 소모에서도 탁월하죠. 이 제품에도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내장되어 야외에서도 시인성이 우수하고 워치 페이스도 쨍하니 보기 좋습니다. 다만 제조상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디스플레이 상하단 베젤 간격이 동일하지 않고 하단 간격이 조금 더 넓습니다. 마치 안드로이드폰의 베젤 간격같이요. 이에 민감한 분이라면 자꾸 눈에 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배터리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네요. 이 제품의 두 번째 특징은 배터리가 아닐까 합니다. 내장된 배터리 용량은 280mAh 밖에 되지 않지만 프로그램 설계를 잘 해서인지 사양표 상으로는 5~7일을 사용하며 최대 25일까지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애플워치를 사용하는 저에게는 매일 충전하는 것이 루틴이었는데 너무 부럽더라고요. 포장을 언박싱하여 시계를 세팅하고 찬 이후 리뷰하는 현재까지 대략 2주일이 되지만 한 번도 충전을 하지 않고 있네요. 2주일 동안 시계를 사용하고도 30% 정도 배터리가 남았습니다. 한 달에 두번정도만 충전한다니 애플워치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다만 시계 내에서는 배터리의 정확한 잔량을 확인할 메뉴를 찾지 못했습니다. 전용 앱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향후 업데이트가 필요해 보입니다.
배터리 충전은 전용 충전 케이블로 해야 합니다. 케이블은 USB-A 타입으로 고속 충전은 안됩니다. 특히 설명서에는 고속 충전을 하면 제품이 문제를 발생할 수 있으니 저속 충전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는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충전기는 자석이 내장되어 근처에만 가도 찰싹하고 달라붙기 때문에 충전 중 떨어질 염려는 없습니다. 또한 극성이 있어서 반대로는 충전할 수 없어서 사용자 배려가 남다릅니다.
오늘은 가성비의 정석을 보여주는 스마트워치를 만나봤습니다. 저는 애플워치만 사용하다가 라플루 RS-07AMD를 써보니 스마트워치의 신세계를 보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5만원 대에 말이죠. 상품 페이지에는 초등학생에 권장하는 제품이지만 제가 보기에는 스마트워치를 처음 사용하는 분들의 입문용으로 좋을 것 같습니다. 이유는 말이죠... 제 주변에도 비싸게 스마트워치를 사고 나서 몇 번 쓰지도 못하고 차지 않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스마트워치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런 분들이 입문용으로 라플루 RS-07AMD를 먼저 사용해 본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blog.naver.com/lee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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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2
바람돌이l리뷰어님의 댓글
스트랩은 왠지 갤워치와 호환될 듯 보입니다… ㅋ
TepiphanyI리뷰어님의 댓글의 댓글
제가 갤럭시워치가 없어서 호환성 테스트는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