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휴대용 선풍기가 무려 100단 풍속! <토네이도프로 냉각선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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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테피파니 리뷰어] 작년에도 최악의 여름이 될 것이라는 예보를 기억하는데, 올 해도 어김없이 기록을 깨나 봅니다. 봄에서 여름의 길목에 접어들면 가방 속에 먼저 집어넣는 것이 있죠. 바로 휴대용 선풍기입니다. 이제 휴대용 선풍기와 선글라스, 선크림은 여름철 필수 아이템이 되었어요.
오늘 사용해 본 제품은 디큐브사의 토네이도프로 휴대용 선풍기입니다. 그냥 휴대용이 아니라 무려 100단이나 풍량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고, 냉각 패드도 있습니다. 디자인과 컴팩트한 사이즈는 기본이고요. 이 정도면 휴대용 선풍기로 갖추어야 할 능력은 모두 가졌다고 봐야겠네요. 어떤 제품인지 너무 궁금하시죠?
디큐브사는 충전기나 거치대 등의 디지털 악세서리 전문 브랜드로 여름철 다양한 형태의 소형 선풍기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토네이도프로 냉각선풍기는 시장에 없었던 새로운 제품입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냉각 패드가 적용된 휴대용 선품기는 있었지만 이처럼 고속 바람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 없거든요.
제품 패키지는 마치 소형 텀블러 박스 같습니다. 종이 패키지에는 제품명과 함께 후면에 사양과 KC 인증 마크가 있습니다. 이 제품은 KC 전자파 인증을 받았다고 합니다. 제품 구성은 설명서와 충전 케이블, 스트랩이 포함됩니다. 설명서는 특이하게도 QC 도장이 있습니다. 그만큼 제품 퀄리티에 자신이 있다는 말이겠죠. 참, 제품 포장에 있는 SOTHING은 사물과 자연이 갖는 우아함과 조화로움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 추구하는 디큐브의 디자인 철학이라고 하네요.
제품은 단아한 크림 컬러와 로즈 골드 포인트로 인해 마치 홈 뷰티 아이템 같습니다. 전원을 켜고 얼굴에 마사지를 하면 피부 케어가 될 것 같은 디자인입니다. 일반 휴대용 선풍기가 큰 날개로 인해 멀리서 봐도 선풍기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지만 이 제품은 들고 있으면 선풍기 같지 않습니다. 뒤에서 보면 마치 제트 엔진 같네요. 하단은 평평하여 스탠드가 없이도 잘 서있습니다. 고무 마감은 따로 없고요. 하지만 머리가 상대적으로 무거워서 무게 중심이 위로 있어 조금만 충격을 줘도 쓰러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토네이도프로 휴대용 선풍기는 좀 묵직합니다. 측정을 해 보니 225그램 정도로 일반적인 휴대용 선풍기보다는 조금 무겁습니다. 아마도 대용량 배터리를 내장해서 그럴 것입니다. 묵직함이 저에게는 우수한 그립감으로 다가와 좋았습니다. 손잡이도 성인 남자가 쥐면 딱 맞는 수준입니다. 사이즈는 길이가 156밀리미터, 날개 직경이 60밀리미터, 손잡이 폭이 43밀리미터로 가방에 들어가도 부피를 차지하지 않네요.
냉각 패드는 직경 35밀리미터 정도로 면적이 넓기 때문에 손등이나 뺨, 이마 등 더위에 지친 피부에 대면 깜짝 놀랄 정도로 시원합니다. 냉각 버튼을 누르면 3~5초 안에 바로 차가워지며 20초 전후면 이슬이 맺힐 정도입니다. 다행히 이슬은 흘러내릴 정도까지는 아니어서 피부에 불쾌한 느낌은 주지 않습니다. 냉각 패드는 반드시 선풍기를 동작한 상태에서만 동작이 되더라고요. 소음 때문에 선풍기를 틀지 않고 냉각 패드만 사용하고 싶지만 그건 안되네요. 다음 버전에서는 선풍기 동작과 상관없이 냉각 패드를 켤 수 있게 해 주면 좋겠습니다.
버튼은 딱 두 개 밖에 없습니다. 전원 버튼을 한번 누르면 켜지고 다시 한번 누르면 꺼집니다. 전원 버튼을 두 번 누르면 배터리 퍼센티지를 보여줍니다. 선풍기가 꺼진 상태에서도 전원 버튼을 더블 클릭하면 배터리 상태를 볼 수 있어 유용합니다. 왼쪽 버튼은 냉각 패드를 가동할 때 사용합니다. 팬의 속도는 전원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1 단위로 100까지 단계별로 올라가고 냉각 버튼을 누르면 풍속이 내려갑니다. 처음에는 꾹 누르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선풍기를 꺼 버리거나 원하는 풍속 조절이 어려웠는데, 몇 번 시도해 보니 원하는 풍속 조절이 가능합니다. 다만 전원을 켜면 무조건 1단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30으로 올린다면 전원을 켜고 다시 꾹 누르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전원을 끌 때 마지막 풍속을 기억했다가 그 단계에서 바로 켜지면 어떨까 합니다.
토네이도프로 휴대용 선풍기에는 제법 두꺼운 스트랩을 제공합니다. 컬러도 본체와 맞춰 고급지고 재질도 소프트하여 손목에 부담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스트랩의 길이는 손목용으로 목에는 걸 수 없습니다.
충전은 USB-C 단자를 지원합니다. 아쉽게도 고속 충전은 지원하지 않네요. 설명서에도 고속 충전을 하면 기기에 손상이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충전을 하면서 와트를 측정해 보니 고속 충전은 안됩니다. 그러다 보니 3600mAh의 고용량 배터리를 완충하는데 4시간 반 이상이 걸렸습니다. 다음 버전에는 고속 충전을 지원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설명서에는 배터리를 분리할 수 있는 것처럼 설명되어 있는데 아무리 나사를 찾아봐도 없어서 배터리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이 제품의 특징은 역시 강력한 모터입니다. 14,000rpm 고속 회전이 가능한 BLDC 모터를 사용하여 소비 전력이 적고 발열이 낮은 장점이 있습니다. BLDC 모터는 블러시가 없는 DC 모터로 고속 회전과 정교한 제어라는 특징으로 정밀 장비나 RC 모형 자동차 등에 사용됩니다. 강력한 모터 덕에 최대 풍속 8.5m/s까지 내어 준다고 합니다. 실제로 100 단으로 켜 보면 선풍기가 아니라 마치 서큘레이터 같습니다. 바람이 직진성이 강해 저는 방에서는 서큘레이터 대신 사용했습니다. 얼마나 강력한지 혹시나 해서 다 마신 캔 음료에 선풍기를 틀어보니 종이처럼 날려버리네요. 제가 가진 다른 휴대용 선풍기는 최고 풍속에서 캔이 아주 가까이 가져가야 캔을 넘어뜨리는데, 토네이도프로 휴대용 선풍기는 10cm 정도 거리에서도 캔을 움직일 정도로 셉니다.
다만 강력한 바람 대신에 소음은 감안을 해야 합니다. 지하철이나 거리에서는 주변 소음 때문에 소음이 거슬리지 않지만 실내에서는 30단으로만 해도 일반 선풍기 최대 소음 정도로 느껴집니다. 실제로 스마트폰의 소음 측정기로 30센티미터 떨어뜨린 후 소음을 측정해 보니 1단에서 60데시벨 정도, 30단에서는 72데시벨, 50단에서는 81데시벨, 70단에서는 91데시벨, 100단에서는 95데시벨로 소음은 큰 편입니다. 하지만 이는 모터 소음이라기 보다는 작은 헤드 때문에 물리적으로 바람의 소음이 더 크게 들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배터리는 역시 강력합니다. 3600mAh의 고용량 배터리가 탑재되어 최대 13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폰 15 배터리가 3349mAh인 것을 감안하면 스마트폰보다 큰 용량이 탑재되어 있네요. 실제로 완충 상태로 50단으로 동작할 경우 30분에 10% 정도 밖에 소모되지 않습니다. 그러면 계산상으로 300분, 즉 5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죠. 저는 30단만 해도 충분한 세기이니 실제로는 5시간 이상 연속 사용할 수 있죠. 반면 냉각 패드를 사용하면 동일한 조건인 50단에서 10% 배터리 소모하는데 10분도 견디지 못합니다. 냉각 패드의 배터리 사용율이 심하죠. 그러므로 냉각 패드는 필요할 때만 잠깐씩 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강력한 모터와 냉각 패드를 적용한 토네이도프로 휴대용 선풍기 알아봤습니다. 작고 아담한 사이즈에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 넘치는 배터리 용량, 미용 기구 같은 디자인 등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장점으로 리뷰하는 내내 주변에서 예쁘다는 소리를 계속 들었네요. 하지만 소음은 작은 헤드의 구조적 한계로 어쩔 수 없이 시끄러운 단점이 있네요. 올 여름 신개념 휴대용 선풍기를 찾으신다면 이 제품도 고려해 볼만합니다.
<blog.naver.com/lee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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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2
곰돌이아빠I리뷰어님의 댓글
이 회사 신발 건조기도 잘 쓰고 있습니다.
장점 : 풍속, 배터리, 배터리 잔량 표시
단점 : 소음
비슷한 제품을 저도 하나 직구로 사서 쓰고 있는데 2단만 넘어도 버스에서 쓰기 힘들 정도로 시끄러운게 단점입니다.
지적하신대로 작은 헤드 부분의 소음이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TepiphanyI리뷰어님의 댓글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