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플로팅 스피커, IP68 지원하는 완전 물놀이 방수 스피커 > 제품리뷰

[리뷰타임스=테피파니 리뷰어] 아웃도어나 캠핑용 방수 스피커는 많이 있지만 물 속에서 사용하는 스피커는 처음 보네요. 생활용품을 주로 판매하는 플러스웨이에서 방수 스피커를 출시했습니다. 무료 IP68 방수방진 등급을 적용한 플로팅 스피커입니다. 정말 물 속에서도 잘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아웃도어나 캠핑용 방수 스피커의 경우 비나 물기에 노출될 정도로 사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지, 물 속에 넣고 사용하지는 않죠. 이런 스피커는 대부분 IPX7 등급의 방수 성능을 제공합니다. 반면 플로팅 스피커는 방향 자체가 물 속에 넣고 사용하는 것으로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아이폰 15가 IP68 방수방진 등급이니 아이폰과 방수 성능이 비슷하네요. 아이폰의 경우 최대 수심 6m에서 최대 30분까지 방수 기능을 제공하는데 동일한 등급이라면 우수한 방수 능력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제품을 받고 케이스를 보니 물놀이에 특화된 제품으로 마케팅된 것 같습니다. 케이스 인쇄부터 물놀이와 물 이미지가 가득합니다. 후면에는 성능표가 있습니다. 방수방진 등급을 맨 위에 표시하여 방수에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고, 블루투스 5.0을 지원하고 배터리도 2400mAh로 무료 5~7시간 재생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여기에 LED 조명까지요. 사양만 보면 너무 기대가 됩니다.

제품을 개봉하면 스피커 본체와 충전 케이블, 설명서가 있습니다. 설명서는 한글과 영문으로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글자 크기도 큼지막하게 인쇄하여 가독성도 좋습니다. 하지만 설명서에는 방수 등급에 대한 설명은 없네요. 수심 어디까지 방수가 되는지, 몇 분을 버티는 지 등의 설명은 없습니다. 아울러 충전 시 고속 충전 어댑터를 사용하지 말라든가, 바닷물에서 사용할 경우 담수로 세적하라는 등의 주의 사항이 빠져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추가되면 좋을 것 같네요.

충전은 전용 케이블로만 가능합니다. 아마도 방수를 염두해 둔 것 같은데요, 이 부분이 아쉽네요. 일반 USB-C 단자로 충전했으면 좋았을 텐데요. 충전 케이블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하고, 분실이나 단전으로 고장나면 충전이 어렵기 때문이죠. 충전 단자에는 방수 처리가 되어 있어서 고무 패킹을 열고 충전해야 합니다. 조금 불편하지만 방수를 위해서는 당연한 것 같습니다.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면 충전을 알리는 LED 램프가 켜집니다. 처음 사용시 완충을 하라고 하여 충전을 했는데 1시간 좀 넘게 충전하니 완충이 되었습니다.

음원 기기와의 페어링은 여느 블루투스 스피커와 다르지 않습니다. 전원 버튼을 길게 눌러 페어링 모드로 들어가면 스마트폰에 제품 이름이 나옵니다. 설명서에도 첫 페어링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하는데 정말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3분까지는 아니지만 빠른 페어링 기기에 비하면 좀 느리네요. 하지만 페어링이 한번 되면 이후에는 문제없이 잘 연결됩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방수 기능입니다. 무려 IP68이죠. IP68에서 IP는 방진방수 등급이라는 의미이며 첫번째 자리 숫자는 방진, 두번째는 방수를 의미합니다. 물론 숫자가 높을 수록 우수한 방진 방수 능력을 보여주죠. 방진의 경우 0~6까지 범위에 있고, 방수는 0~9까지 있습니다. 보통 방수가 된다는 아웃도어 스피커들이 대부분 방수 7단계를 지원하는데 비해 이 제품은 거의 끝판왕인 8단계이네요. 나무위키에서 찾아보니 방수 8단계는 연속적인 침수 환경에서도 보호를 하는 수중형이라고 합니다. 구체적인 사양은 몰라도 중요한 것은 물 속에서도 끄떡없다는 것입니다.

외관은 달걀처럼 미끈하게 생겼습니다. 제가 실제로 타조알을 본 적이 없어 비교할 수는 없지만 첫 인상은 타조알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단은 반투명처리되어 조명 기능이 있고, 상단은 화이트 유광 플라스틱 재질로 충전 단자와 조작 버튼, 스피커가 있습니다. 크기는 성인 남자가 손으로 잡으면 들 수 있는 수준입니다. 작은 파인애플 같아요. 무게는 660그램으로 크기 대비는 묵직합니다.

상단에는 4개의 버튼이 있습니다. 방수를 위해 플라스틱으로 빈틈이 없는 구조라서 누를 때의 감촉은 고급스럽지 않습니다. 약간 힘을 주어야 눌립니다. 버튼은 재생/정지와 전후 및 음량, 조명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조명 조절 버튼 옆에는 작은 LED가 있어서 현재 동작 상황을 알려줍니다.

상단의 디자인은 손잡이 용도 같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손이 들어갈 수는 없고 막혀 있어서 양끝을 잡고 드는 방식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성인 남자는 측면을 들어도 되지만 손이 작거나 아이들은 상단 손잡이를 이용해야 합니다. 하단은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고무 재질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하단의 직경이 작아 넘어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무게 중심이 아래로 되어 있어서 힘껏 밀지 않는 한 넘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참, 이 제품은 전자파와 전기 안전에 대한 KC 인증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물에서 사용하는 것이니 만큼 감전 같은 위험 요소가 없어야 겠죠.

전원을 켜면 반구 아래의 불투명 플라스틱에서 불이 들어옵니다. RGB 라이트가 조합을 이루어 빛이 자연스럽게 그라데이션되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불멍을 하게 되네요. 조명 버튼을 누르면 한가지 색으로 고정할 수 있고 반짝반짝 색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다만 조도는 조절이 되지 않네요. 아주 밝지 않아서 조명이 있는 욕실에서는 크게 눈부시지 않지만 어두운 환경에서는 조도를 낮추는 기능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보면 원형으로 LED 램프가 보입니다. 위에서 아래로 불을 내는 방식이라서 반구 전체가 하나의 컬러로 불을 밝히는 방식입니다. 만일 반구 전체에 램프를 넣어서 패턴이나 글자, 그림을 표현할 수 있다면 더 멋졌을 것 같아요.

영상은 LED 조명을 일반 또는 빠르게로 설정하여 촬영해 봤습니다. 색이 은은하니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방수 스피커니 물에서 테스트를 해 봐야겠죠. 저는 아이가 없어서 물놀이 장면을 연출할 수 없었어요. 요즘 날씨에 풀장에 가기도 어려워서 세면대에 스피커를 넣어 봤습니다. 처음에는 좀 조심스러웠어요. 아무리 방수라고 해도 전기제품을 물 속에 넣는 다는 것이 일상적인 것은 아니잖아요. 혹시 고장나면 어쩌지 하면서 스피커를 물 속에 넣었는데 아주 방수가 잘 되네요. 물에 띄우기도 하고 완전히 물 속에 잠궈도 동작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아예 몇 시간 동안 물 속에 넣어 두었는데도 음악이 잘 나옵니다. 특히 조명을 낮추고 LED를 켜면 분위기가 더 멋집니다. 아마 이번 여름에 풀장에 간다면 밤에 사용하면 인싸가 될 것 같습니다.

플로팅 스피커는 2400mAh 용량의 내장 배터리를 사용하여 5~7시간 재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정도는 물놀이에는 충분하죠. 테스트를 몇 번 하는 동안 배터리 방전으로 문제된 적이 없었네요. 다만 완충은 2시간 정도인데 고속 충전이 되지 않아 이 부분은 좀 아쉬웠습니다. 고속 충전을 지원했다면 좀 더 빨리 충전을 할 수 있을 텐데요.

음질은 나쁘지는 않지만 기대할 수준은 아닙니다. 방수라서 스피커 홀을 모두 막기 때문에 음질이 엄청 나쁠 줄 알았지만 일반적인 보급형 블루투스 스피커 정도입니다. 물론 스테레오는 아니며 전방향으로 소리가 방출됩니다. 아무래도 풀 파티같은 환경에 사용될 것이라 베이스가 강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리 저음이 강조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이가 있는 집에서 동요를 재생하거나 유튜브 소리를 재생하는 것에는 적합합니다. 음량은 6와트라서 아주 크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인 욕실에서는 충분한 수준이지만 펜션같은 풀에서는 다소 작을 것 같습니다. 만일 풀에 4~6개의 플로팅 스피커를 띄워두고 음악을 싱크 맞춰서 재생한다면 꽤 분위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물놀이와 아이들 목욕에 어울리는 플로팅 스피커를 사용해 봤는데요. 딱 용도에 맞는 제품입니다. 멋진 LED 램프로 분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고 무선으로 7시간 동안 음악을 즐 길 수 있으니까요. 이번 여름에 친구들이나 연인, 가족이 사용하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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