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잘 생긴 USB 메모리 미니덕트 에어포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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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테피파니 리뷰어] 과거에 많이 선물하던 아이템 중 하나가 USB 메모리였는데 이제는 클라우드와 인터넷 전송이 너무 쉽고 빠르기 때문에 이전만큼 USB 메모리를 선호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방 안에 USB 메모리 한 두 개쯤은 가지고 있죠. 오늘 리뷰할 USB 메모리는 두 가지 측면에서 저의 관심을 사로잡았습니다. 바로 미니덕트의 에어포켓입니다.
미니덕트는 미니 프로덕트의 약자로 작음 제품이라는 뜻을 가진 회사입니다. 미니멀한 제품을 주로 선보이고 있죠. 작은 것이 편리함이며 단순함이 미덕이라는 점이 회사의 모토입니다. 제품은 5만원에 가까운데 패키지를 받아보니 명함지갑 정도의 사이즈로 좀 없어 보이네요. 그래도 순백의 단단한 종이 재질로 만든 패키지는 역시 미니덕트스럽습니다. 전면이나 측면에 어떤 부가적인 설명도 없이 깔끔하게 제품 이름과 캐릭터만 있습니다. 물론 제품 후면에는 특징과 사양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제품을 열면 작은 애플워치 모양의 에어포켓이 반겨줍니다. 아이폰 전용이라더니 너무 애플스럽게 디자인한 외관이 강한 인상에 남습니다. 제품 패키지에는 설명서와 케이블, 변환 젠더가 두 종 들어 있습니다. 사용해 보니 본체만큼 변환 젠더의 쓰임이 많더라고요. 설명서는 작지만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용 앱 설치에 대한 설명과 주요 사용 방법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용 앱의 사용법은 따로 없어서 앱 내부에 있는 영문 설명서를 보거나 경험으로 익혀야 합니다.
강렬한 첫인상처럼 제품이 너무 작습니다. 손 위에 올리면 큰 검정색 바둑알을 잡은 느낌이고, 500원 동전과 비교해도 비슷한 크기입니다.
설명서 상의 크기는 2.8센티미터의 정사각형 형태의 라운드 디자인으로 두께는 0.9센티미터, 무게는 23그램입니다. 실제로 측정을 해 보니 비슷하네요. 그런데 스펙상의 무게는 23그램인데 저의 저울로 측정해 보니 14그램밖에 되지 않습니다. 정말 가벼운 무게입니다.
미니덕트 에어포켓은 소재부터 남다릅니다. 앞 뒤면은 유리로 마감했고, 측면은 메탈 소재입니다. 검정색 바탕에는 제품명과 제조사, 용량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전면 유리에 디스플레이가 숨겨져서 동작 상황을 보여준다면 최고였을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고 그냥 유리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한쪽 측면에는 아이폰 전용 라이트닝 8핀 단자가 있고 반대편에는 USB-C 단자가 있어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의 기기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주변의 대부분 사람들이 애플워치라고 할 정도로 모양새가 애플워치와 비슷합니다. 실제로 애플워치와 옆에 두니 미니 애플워치같습니다.
아이폰에 연결하면 이런 모습이 됩니다. 디자인이 아이폰과 찰떡궁합인 것을 연결하면 더욱 실감할 수 있습니다. 추후 확대 계획이 있다면 블랙 색상 이외에 화이트 컬러도 출시하면 금상첨화일 것 같네요. 다만 아이폰에 케이스를 사용한다면 단자를 바로 연결하기 어렵습니다. 케이스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에어포켓 한쪽 측면 전체가 아이폰과 맞닿아 있고 라이트닝 단자 규격이 길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이폰 케이스를 씌우고는 바로 연결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이폰15나 아이패드에는 USB-C 단자를 통해 연결할 수 있고, 노트북이나 PC에서는 USB-A 단자를 사용하여 연결하면 됩니다. 이 때는 변환 젠더를 사용하면 됩니다. 그러므로 꼭 아이폰 전용이 아니라도 일반적인 USB 메모리로 사용 가능합니다. 물론 그럴 때는 케이블도 함께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작은 불편함은 있죠.
미니덕트 에어포켓는 전용 앱이 있습니다. USB-C 단자에 연결하는 경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파일 앱을 사용하면 마치 내부 저장 장치처럼 편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라이트닝 단자로 연결할 경우 전용 앱이 필요합니다. 설명서에는 QR코드로 앱을 설치하라고 하지만 QR코드를 모른다고 해도 메모리를 연결만 하면 알아서 다운로드하겠다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또한 전용 앱이 설치된 후에는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메모리만 연결하면 알아서 앱이 실행되니 이 점은 편한 것 같습니다.
전용 앱은 화면처럼 생겼습니다. 아이폰 내장 메모리나 에어포켓을 선택할 수 있고 원하는 파일을 선택한 후 복사를 시작하면 내부나 외부 메모리로 쉽게 파일을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백업 기능이 있어서 한번의 조작으로 아이폰 내의 사진을 모두 메모리로 백업할 수 있는 편리한 기능도 있습니다. 연락처도 백업을 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의 경우 자체적으로 아이클라우드로 정밀하게 백업을 해 주지만 연락처 백업 기능을 사용하면 이중으로 안심할 수 있겠네요.
미니덕트 에어포켓의 복사 속도를 알아봤습니다. 고용량의 파일을 복사하거나 작은 이미지 파일을 100개 정도 복사하면서 속도를 봤는데요, 쓰기의 경우는 가장 빠를 때가 초당 30MB 정도, 읽기의 상황에서는 초당 38MB 정도였습니다. 저장 매체를 테스트하는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에서도 비슷한 결과였습니다. 이는 USB 3.0보다는 낮은 속도인 것 같습니다. 속도가 조금 더 빨랐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미니덕트 에어포켓를 테스트하면서 몇 번 바닥에 떨군 경험이 있고, 크기가 작아 책상 위에 두고 가서 분실할 뻔한 경험도 있었습니다. 이럴 때마다 열쇠고리처럼 걸 수 있는 홈이 있거나 실리콘 케이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멋진 디자인에 케이스를 씌운다는 것은 안될 일이지만 사용하면서 분실이나 추락의 위험은 항상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격적인 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네요. 요즘 USB-C 메모리는 128GB의 경우 대부분 1만원대면 구매가 가능합니다. 많은 제품은 아니지만 일부 8핀 라이트닝 전용 메모리도 2~3만원대면 구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 제품은 거의 5만원대잖아요. 아이폰 전용 메모리보다 1~2만원 비싼만큼 가치가 있는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아이폰과의 일체감을 위한다면 1~2만원의 값어치는 있다고 봅니다. 쇼핑몰에서 아무리 예쁜 USB 메모리를 찾아도 이만한 제품을 구할 수는 없거든요. 하지만 저장 장치가 목적인 분들에게는 확실히 비싼 제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오늘은 미니덕트에서 최근 출시한 에어포켓 USB 메모리를 알아봤습니다. 아이폰 전용이라는 점과 엣지있는 디자인의 두가지 장점이 이 제품의 모든 것을 말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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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l기자TepiphanyI리뷰어의 최신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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