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예뻐서 구입한 '아투리아 미니퓨즈1 오디오 인터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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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테피파니 리뷰어] 음악을 즐기다 음악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에 꾸준하게 컴퓨터 음악 관련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아직은 꿈만 크지 걸음마 단계입니다. 그래도 컴퓨터 음악을 하려면 몇 가지 장비는 꼭 필요하기 때문에 홈레코딩을 꾸미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마스커 키보드이고, 두번째는 오디오 인터페이스입니다. 흔히 오인페라고 하죠. 오늘은 아투리아 미니퓨즈1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보급형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춘추전국 시대라서 무수한 제품들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선택의 폭이 많다는 의미이지만 반대로는 그만큼 고르기 어렵다는 말이죠. 과연 무엇을 사야 나에게 잘 맞을 수 있을까요? 정답은 많은 기기를 사용해 보면 제품을 보는 눈이 생기겠지만 업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초보자 수준에 여러 제품을 살 수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아투리아 미니퓨즈1을 고른 스토리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아투리아는 생소한 회사이겠지만 전자 악기나 가상 음원 분야에서는 유명한 회사입니다. 프랑스 회사이고 설립된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설립 초기에는 주로 유명한 신디사이저의 음색을 가상 악기로 만드는 일을 했지만 지금은 마스터키보드, 신디사이저, 오디오 인터페이스 등 하드웨어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죠. 얼마전 아스트로랩이라는 엉청난 성능의 키보드를 출시하기도 했죠.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필요성은 컴퓨터 음악을 한다면 꼭 있어야 합니다. 먼저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뭐냐하면.. 쉽게 말해 사운드 입출력 단자입니다. 그건 PC나 노트북에도 있잖아요. 물론 있습니다. 3.5파이의 스피커잭, 마이크잭이 대부분의 컴퓨터에는 내장되어 있거나 별도의 사운드카드를 탑재하면 포함되기 때문에 여기에 스피커, 마이크 등을 연결하면 됩니다. 그럼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필요 없죠. 하지만 컴퓨터 내장 단자를 사용하면 음질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컴퓨터 내장 사운드 단자는 게임이나 유튜브 영상 시청 정도는 괜찮지만 음악을 녹음하고 출력하는 것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컴퓨터 자체의 노이즈도 많고 내장 사운드의 성능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별도의 오디어 입출력이 가능한 단자를 연결하는데, 이것을 오디오 인터페이스라고 합니다. 사실 오인페는 별것이 없습니다. 마이크나 기타 등을 연결하는 입력 단자, 스피커를 연결하는 출력 단자, 이를 컨트롤하는 볼륨이 다입니다. 여기에 게인 노브, 팬텀 파워, 루프백, 이퀄라이저 등의 부가 기능이 들어가죠.
그리고 컴퓨터와 연결은 오디오 단자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컴퓨터의 오디오 단자는 아날로그 신호이기 때문에 노이즈나 원음이 왜곡되기 때문에 보통은 USB 케이블로 연결하여 오디오의 디지털 신호를 그대로 주고받습니다. 오인페에 연결된 마이크에 노래를 하면 오인페 내부에서 목소리를 디지털 신호로 바꾸어 USB 케이블로 컴퓨터에 전송한 후 컴퓨터 음악 편집 프로그램에서 불러와 조작을 하는 것입니다. 그 대신 오인페에 탑재된 오디오 칩은 컴퓨터의 것보다는 고성능과 고음질을 보장하죠.
지금까지는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뭐고, 왜 필요한지 설명했습니다. 그럼 수많은 오디오 인터페이스 중에 저는 왜 아투리아 미니퓨즈1을 선택했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디자인입니다. 무엇보다 이쁘죠. 오인페 선택의 70%는 예뻐서 산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칙칙한 검정이거나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빨강이라면 아투리아 제품은 순백의 화이트입니다. 물론 블랙 제품도 있지만 제가 좋아하는 화이트 컬러의 오인페를 출시하는 제조사는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담한 사이즈와 정갈한 버튼 배치, 과하지 않은 인디케이터 LED 램프로 그냥 보고만 있어도 이쁩니다.
두번째 이유는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다른 오인페 제품도 번들 프로그램이 있지만 아투리아는 태생 자체가 음원을 만드는 회사이기 때문에 다양한 음원 패키지와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니퓨즈1만 구입하면 멋진 음원과 필터 플러그인, 컴퓨터 음악 프로그램들을 제공합니다. 좀 과장하면 프로그램 때문에 아투리아 미니퓨즈를 산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 중에서 수백가지 음원을 포함한 아날로그 랩 인트로는 비록 정품에서 주요 음원이 빠진 맛보기지만 수록된 음원만 들고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그리고 4가지 무료 필터는 사실 모두 유료 판매하는 것들이며 기타와 같은 악기 소리나 목소리를 무한대로 변형시켜 주기 때문에 활용 방안이 무궁무진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성능과 편의성, 다른 기기와의 연동입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가격과 성능이 비례한다는 것이 정답입니다. 비싼 제품이 좋습니다. 이는 모든 오디오 제품에 통용되는 정설이죠. 그렇기 때문에 동급의 가격대의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고만고만한 성능을 보여주어 사실 우리가 아는 유명한 브랜드 제품이라면 어느 것을 골라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인페 선택 기준에서 성능을 가장 후순위로 두었습니다. 아투리아 미니퓨즈1도 노이즈 비율을 보여주는 EIN도 -129dB로 우수한 편이고 루프백이나 팬텀 파워도 모두 지원하여 초보자들이 사용하는 것에는 무리가 되지 않습니다. 사용의 조작성도 쉬워서 초보자들도 설명서대로 따라만 하면 쉽게 녹음과 편집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의 경우 마스터키보드도 아투리아의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두 제품간의 사용 경험도 비슷해서 쉽게 적응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도 유사하여 빨리 익힐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미니퓨즈1은 입력 단자가 하나입니다. 같은 제품 라인업으로 미니퓨즈2가 있는데 이 제품은 입력 단자가 두 개로 마이크와 기타 등의 악기를 동시에 두 개까지 연결할 수 있어서 보다 실용적입니다. 저도 미니퓨즈1을 살 지, 미니퓨즈2를 살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사이즈에서 미니퓨즈1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아직까지 배우는 입장에서 여러가지 입력 단자를 사용할 단계는 아니고 책상 위에 가급적 작은 오인페를 올려두고 싶었어요. 이게 얼마나 작냐 하면 손 위에 올려도 부담 없고, 아이폰과 사이즈가 비슷합니다. 만일 이동하면서 음악을 해야 한다면 노트북과 아투리아 미니랩, 미니퓨즈만 있으면 어디서든 편집을 할 수 있죠. 그래서 우선은 작은 미니퓨즈1을 구매하고 나중에 실력이 나아지고 단자가 많이 필요하면 그 때 제품을 바꿀 생각입니다.
아투리아 미니퓨즈1은 설치 방법도 독특합니다. 전원을 켜고 USB 케이블로 PC나 노트북에 연결하면 탐색기가 바로 실행되면서 드라이버 파일을 설치합니다. 제품 등록을 마치면 미니퓨즈 컨트롤 센터라는 메인 프로그램이 나타납니다. 인풋과 아웃풋을 확인할 수 있고 인풋 레벨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설정에서 미니퓨즈1의 지원 음질을 보면 최대 24비트에 스튜디오 음질까지 지원합니다. 이 정도면 음악으로 밥 벌어 먹기 전까지는 충분한 음질로 녹음할 수 있겠습니다.
<blog.naver.com/lee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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