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거품 뺀 초경량 가성비 휴대용 모니터, 일렉싱크 S1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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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테피파니 리뷰어] N스크린이란 용어를 사용한지도 10년이 넘었습니다. N스크린이란 모니터나 휴대폰 화면 등의 스크린에 구애 받지 않고 콘텐츠를 하나처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이것이 가능해지려면 크롬캐스트같은 N스크린을 지원하는 솔루션이 있어야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내 주변에 스크린의 수가 많아야 합니다. 집에서는 TV나 PC, 밖에서는 휴대폰, 강의실에서는 노트북이나 태블릿 등 다양한 스크린을 보유해야 화면을 넘나들면서 콘텐츠를 공유하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N스크린을 갖출 인프라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제 주변만 해도 듀얼 모니터부터 하여 스마트워치 스크린까지 각종 기기의 스크린을 합치면 10개가 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스크린이 많은데도 저는 휴대용 모니터에 관심이 가네요. 최근 몇 년 전부터 서브 모니터용의 휴대용 모니터가 뜨고 있잖아요. 스크린이 그렇게 많은데 또 모니터에 눈길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휴대용 모니터가 갖는 매력 때문일 것입니다. 대부분의 스크린은 기기에 붙어 있습니다. 휴대폰, 태블릿, 노트북 등이요. 그 말은 해당 모니터가 전용의 기능만을 수행한다는 것입니다. 반면 휴대용 모니터는 특정 목적이 없습니다. 노트북에 연결하면 서브 모니터가 되고, 셋톱박스에 연결하면 캠핑지에서 영화관이 됩니다. 닌텐도에 연결하면 게임기가 되고요. 마치 샌드박스나 물과 같은 존재죠. 그 자체로는 아무 역할을 못 하지만 연결하는 기기에 따라 성격이 바뀌니까요. 그만큼 사용하는 사람의 활용성에 따라 멋진 기기가 될 수도 있고, 잠깐 사용하다 마는 일회용 장난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일렉싱크의 S15A 휴대용 모니터는 존재의 의미를 진지하게 고민하여 출시한 제품인 것 같아 여러분과 공유를 하고 싶습니다.
일렉싱크 S15A 휴대용 모니터는 디지털, 가전, 가구, 생활건강 제품을 취급하는 주식회사 로리스토어의 새로운 브랜드입니다. 일렉싱크가 가지는 모토는 일상 속의 스마트함으로 편안하고 편리한 스마트 일상을 즐기기 위해 기본에 충실한 가성비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S15A도 딱 그 범주에 들어가는 제품입니다.
일렉싱크 S15A 휴대용 모니터의 패키지는 가성비 제품답지 않게 포장에 신경을 썼습니다. 두툼한 종이 상자에 둘러 쌓여 어지간한 충격에도 견딜 수 있게 단단하게 패키징되었습니다. 두꺼운 종이 상자를 열면 다시 한번 푹신한 스티로폼에 누워있고 비닐 포장까지 되어 있어서 충격으로 인한 파손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제품 구성은 알찹니다. 전원 어댑터와 3가지 케이블, 설명서가 제공됩니다. 케이블은 전원 충전용, 데이터 전송용 두 가지로 USB-C 케이블과 HDMI 케이블입니다. 이 정도의 제공품이라면 대부분의 연결 환경은 커버가 되겠네요. 한가지 빠진 것이 있는데 베사홀용 나사입니다. 구성품에 같이 넣어주었으면 좋을 텐데요. 왜 이게 중요한 지 나중에 보여드릴게요.
전원 어댑터는 100~240의 프리 볼트로 국내외에서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출력은 15와트로 이 정도의 출력을 지원하는 어댑터 또는 기기에서 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테스트하는 동안 제공되는 전원 어댑터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기기의 전원을 공유받거나 보조배터리를 사용했습니다. 참, 전원 어댑터는 접지형이 아니네요.
설명서는 한글로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중국 제품이지만 국내 사용자를 위해 친절하게 한글화 하는 배려는 참으로 칭찬할 만하네요. 설명서에는 연결 기기의 호환 유무도 표시되어 있습니다. 휴대용 모니터라고 하여 모든 기기에 연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구입 전에 꼭 나의 기기 목록 중에서 호환되지 않는 것이 있는지 확인해야겠습니다.
제품에 쌓인 비닐을 벗기고 드는 순간 느낀 점은 무척 가볍다는 것입니다. 인조 가죽의 커버도 있는데 어찌 이렇게 가벼울 수 있을까요? 일렉싱크에서는 휴대용 모니터 사용자의 인사이트를 철저하게 조사한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동을 많이 하는 휴대용 모니터 사용자의 가장 큰 바램이 바로 가벼움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 제품은 15인치임에도 불구하고 608그램으로 맞췄습니다. 이동하는 사용자들에게는 무조건 가벼워야 환영받으니까요. 물론 무게를 줄이기 위해 내장 배터리나 메탈 바디같은 부가적인 이점은 누를 수 없죠.
크기는 가로 36.2센티미터, 세로 22.6센티미터, 두께 1센티미터로 15인치대이지만 15인치 같지 보이지 않게 콤팩트랍니다. 작은 사이즈 덕에 16인치 노트북이 들어가는 백팩이라면 무리 없이 수납할 수 있습니다. 베젤은 0.8센티미터로 조금 아쉽습니다. 특히 하단 베젤은 2.3센티미터로 상당히 두꺼워 보입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샤시가 화이트라서 베젤이 좀 덜 눈에 띄네요. 일렉싱크 S15A는 화이트와 블랙의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되었습니다. 휴대용 모니터는 대부분 블랙이라서 화이트 모델을 찾기 어려운데, 희소성이 있습니다. 화이트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제품이죠. 같이 연동하는 화이트 기기들과도 잘 어울립니다.
버튼과 단자는 양 측에 포진되어 있습니다. 전면 기준으로 왼쪽에는 OSD 설정을 위한 버튼과 휠 스위치, 오디오 단자가 있고 오른편에는 두 개의 USB-C 단자와 미니 HDMI 단자가 있습니다. 열 배출구는 후면이 아닌 측면 버튼 위에 배치되어 있고, 후면에는 스테레오 스피커와 75밀리 베사홀이 있습니다. 저는 베사홀로 다양한 활용 방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스크린에는 보호 필름이 있으니 처음 사용할 때 꼭 비닐을 제거해야 합니다. 그냥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비닐 때문에 반사가 되어 아마 사용을 못 하실 것입니다. 일렉싱크 S15A의 스크린은 반사 방지 스크린이기 때문에 눈 부심이 없습니다. 지문도 잘 묻지 않죠. 물론 논 글레어의 특징으로 인해 쨍한 출력은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가성비 스크린에서 반사 방지라니 상품 구성을 잘 한 것 같습니다. 참, 선물 소진 시까지 제품 구매자에게는 논 글레어 보호 필름을 증정한다고 하니 구입 의사가 있다면 서두르시면 좋겠네요. 저는 테스트할 때 커버가 충분하게 스크린 보호를 하기 때문에 증정받은 보호 필름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베사 홀이 요긴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모니터암을 사용하기 때문에 베사홀에 모니터암을 연결하여 서브 모니터로도 사용해 봤습니다. 세로로 고정하면 A4 용지를 실물 그대로 세운 것 같아 문서 교정할 때 너무 좋습니다. 다만 베사 홀에 맞는 나사를 찾을 수 없어 가장 비슷한 직경으로 고정했지만 길이가 맞지 않아 덜렁거립니다. 베사홀의 경우 메이커마다 나사의 직경과 높이가 달라서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품에 배사 홀용 나사를 제공해 준다면 모니터암 사용자들에게는 나사 찾는 번거로움을 줄여줄 것 같습니다.
함께 제공되는 커버는 인조 가죽으로 퀄리티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두께도 얇아 스크린에 강한 충격을 주면 커버가 견디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상품 소개에도 커버 케이스로 파손을 방지할 수 없다고 하네요. 이동이 많은 분들은 보호 필름을 붙여야 할 것 같습니다. 커버 케이스는 자석 처리가 되어 있어 제품 후면과 강하게 접착됩니다. 커버 케이스는 두 단계로 본체를 세울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해 보니 제품 하단에 고무 받침대가 있어 두 단계 말고도 원하는 각도로 거치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욕심을 부린다면 커버 케이스도 본체와 색상을 통일하여 화이트 버전이 나왔으면 어떨까 합니다.
일렉싱크 S15A 휴대용 모니터의 스크린은 15.6인치의 풀HD를 지원합니다. 스크린 사이즈는 만족스럽습니다. 휴대용이니 만큼 16인치 이상은 이동에 부담이 되고, 14인치 이하는 거거익선인 모니터 체감 크기에 비추면 활용성이 떨어집니다. 15.6인치인 이 제품의 사이즈가 여러 면으로 볼 때 가장 합리적인 크기인 것 같습니다. 스크린의 사양은 IPS 패널로 178도의 넓은 시야각을 가지고 있으며, 밝기는 250cd/m2에 60Hz 주사율을 제공합니다. 색 표현력은 sRGB 100%, 72% NTSC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수치가 주는 느낌보다 내 눈이 느끼는 사양은 고급 패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정교하고 정확한 색감의 디자인 작업을 원하거나 영화관 같은 스크린을 찾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문서 작업이나 외부에서 빠르게 동영상 편집을 하려는 조금 큰 스크린, 차박을 할 때 태블릿 보다는 큰 스크린에서 영화볼 때 정도에 딱 맞는 것 같습니다. 가격을 고려해 보더라도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휴대용 모니터이기 때문에 너무 높은 품질의 기대감을 가진다면 고려를 해 봐야 합니다.
저는 일렉싱크 S15A 휴대용 모니터를 사용하면서 화질의 정교함이나 내장 스피커의 음질 보다는 활용성에 중점을 두고 리뷰를 했습니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휴대용 모니터는 어떤 용도로 쓰느냐에 따라 빛이 나거든요. 노트북이나 맥북에 연결하여 서브 모니터로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고, 미니 PC에 연결하여 집이 아닌 공간에서 업무를 보거나 세로로 설치하여 문서 교정용, OTT 셋톱박스에 연결하여 휴대용 영화관을 만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활용 방안을 찾아가는 과정도 휴대용 모니터를 소유하는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일렉싱크 S15A 휴대용 모니터가 가격을 낮추고 무게를 줄이느라고 터치 기능이나 내장 배터리가 없는 부분은 단점일 수 있지만 활용하기에 따라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터치 기능의 경우 아이패드와 블루투스 리모콘에 연결하여 미러링 모드로 영화를 보면 터치의 불편함을 상쇄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기들이 USB-C 단자가 있기 때문에 C 단자로 연결하면 별도의 전원 공급이 필요 없습니다. 그러므로 보조 배터리를 내장하여 무게를 늘릴 이유가 없죠. 이런 점에서 볼 때 일렉싱크에서는 개발 개발 당시에 사용자의 인사이트를 충분하게 반영하여 합리적인 제품을 출시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가성비 휴대용 모니터인 일렉싱크 S15A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화질을 중시하거나 리프레시 레이트가 중요하다면 좀 더 고급 제품으로 가야 하겠지만 이동과 휴대성, 합리적인 스크린 품질을 찾는다면 일렉싱크 S15A도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 화이트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찾아보기 드문 제품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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