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모니터 달린 팔방미인 게이밍 마우스, 다얼유 A980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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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테피파니 리뷰어] 컴퓨터 작업 시 많이 사용하는 장치 중 하나가 마우스일 것입니다. 저 만해도 업무와 집에서 하루 동안 마우스를 잡고 있는 시간이 대략 6시간 이상은 되는 것 같습니다. 키보드도 마우스 못지 않게 사용하지만 키보드의 경우 주로 타자를 위한 접점이라면 마우스는 사용 내내 손에 쥐고 있어야 합니다. 그만큼 마우스는 컴퓨터 생활과 떨어질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래서인지 마우스에 예민한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큰 마우스를 선호하거나 마우스 등이 봉긋하게 올라온 높이 있는 마우스를 좋아하는 분들, 클릭 버튼의 감촉에서 부터 센서의 민감도까지 사용하는 패턴에 따라 마우스에 대한 요구가 무척 많습니다. 오늘은 팔방미인처럼 대부분의 사용자의 요구를 수용하여 만든 고급형 마우스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물론 게이밍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보이고요.
다얼유는 모르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2006에 설립된 중국의 게이밍 기어 전문 회사입니다. 벌써 18년이 넘은 회사이고 게이밍용 키보드와 마우스, 조이패드, 헤드폰 등 다양한 게임용 장비를 제조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제품은 대상에 따라 Z시리즈, A시리즈, E시리즈, L시리즈의 라인업이 있습니다. Z시리즈는 젊은 개성있는 사용자를 위한 제품군이죠. A시리즈는 하이엔드 마켓용 제품입니다. 오늘 소개할 A980 PRO MAX도 고급 라인업에 해당하죠. 다얼유의 제품은 국내에서 비프렌드에서 수입, 배급을 하는데요, 오늘은 비프렌드에서 제품을 지원하여 A980 PRO MAX를 사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도 다얼유의 키보드를 테스트해 보았고 지금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리뷰 당시에도 다얼유의 소비자 경험이 훌륭했다고 기억하는데요, 사소한 패키징 하나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었습니다. 다얼유 A980 PRO MAX 마우스의 패키징은 고급스러움이 한층 더해진 것 같습니다. 묵직한 블랙 베이스의 패키지는 이중 구조로 되어 있어 손잡이를 잡고 빼면 단단한 종이 재질로 된 본 박스가 드러나는 구조입니다. 언박싱을 하면 안전하게 포장된 마우스 본체가 보이고 플라스틱 커버 안쪽으로 각종 구성품이 펼쳐집니다.
구성품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부드러운 패브릭 파우치는 기본이고, 유선 케이블까지 컬러를 맞춘 패브릭 소재입니다. USB 동글에 사용하는 젠더까지 제공하네요. 설명서와 함께 손의 그립을 높여주는 스티커와 여분의 피트도 제공됩니다. 아무리 좋은 마우스도 오래 사용하다 보면 전용 피트를 구할 수 없어 감도가 떨어지게 마련인데, 이 제품은 전용 피트를 제공하여 오래 사용할 것 같습니다.
설명서는 친절하게 한글로 번역되어 있고, 사용 방법과 세부 사양이 자세하게 기술해 주었네요. 다만 번역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마치 기계 번역을 한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국내 마케팅팀에서 먼저 확인을 하여 수정을 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제품의 첫 인상은 메카 애니메이션 콜라보로 나온 제품 같은 느낌입니다. 에반게리온이나 건담의 바디를 보는 것 같습니다. 마우스 등 곳곳에 인쇄된 데칼로 인해 마우스를 잡는 순간 전투력이 올라가고 게임에서 이길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특히 화이트 본체에 검정 무광의 데칼 조합이라 심플하면서도 풍부한 메카닉 감성을 전달하네요. 거기에 마우스 디자인 또한 스포츠카를 연상시켜 미래에서 온 마우스를 보는 느낌입니다.
다얼유 A980 PRO MAX 마우스는 큰 마우스에 해당합니다. 성인 남성에 딱 맞는 사이즈인 것 같습니다. 저는 작은 마우스를 사용하면 손 안에서 놀고, 커서를 잘 움직일 수 없어서 마우스 등이 높고 길이가 긴 제품을 선호합니다. 그래야 손 안에 쏙 들어가서 조작이 용이하거든요. 크기를 재어보면 길이는 129밀리미터, 폭 72밀리미터, 높이 40밀리미터로 기분 좋게 잡히는 사이즈입니다. 거기에 화이트 컬러라서 외관상으로는 실제보다 더 크게 보입니다. 크기만 보면 꽤 무거워 보이는데 재어 보면 74그램 정도로 상대적으로 가볍습니다. 무거운 마우스를 선호하는 분들이 있을 텐데요, 일부 제품은 무게추를 가변적으로 추가할 수 있는데 이 제품은 그렇지는 않습니다.
본체는 블랙과 화이트의 두가지 컬러로 출시되었는데, 저는 화이트로 테스트했습니다. 제가 화이트를 선호해서인지 모르지만 다얼유 A980 PRO MAX 마우스는 화이트가 최고의 선택인 것 같습니다. 본체는 무광의 순백색 플라스틱이며, 클릭 버튼과 휠은 마그네슘 알로이 합금이라고 합니다. 도장 처리가 우수하여 눈으로 보기에는 본체와 클릭 버튼의 재질이 동일해 보이지만 합금을 사용하여 강한 내구성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측면에는 이 제품의 자랑인 LCD 컬러 모니터가 달려 있습니다. 키보드에 모니터를 추가하는 추세에서 이제는 마우스에도 모니터가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는 배터리 량과 설정치를 보여주지만 원하면 애니메이션 GIF 파일을 심어 나만의 개성을 부여할 수도 있습니다. 크기는 0.85인치로 작지만 특수 키와 함께 사용하면 DPI 같은 설정을 바로 바꿀 수 있어서 전용 프로그램 없이도 간단하게 세팅을 변경하는 부분이 참신했습니다.
버튼은 총 5개와 휠이 탑재됩니다. 좌우측 클릭 버튼, 사이드의 전후 버튼, 하단에는 스나이퍼 버튼이 있습니다. 버튼의 배치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하여 전후 버튼도 엄지 손가락으로 잘 누를 수 있습니다. 일부 제품은 전후 버튼이 멀리 있어서 엄지 손가락으로 누르려면 손을 움직여야 하거든요. 스나이퍼 버튼을 누르면 순간적으로 DPI를 낮추어 FPS 게임에서 정확도를 높일 때 사용합니다. 그런데 버튼이 좀 하단에 있어 빠르게 스나이퍼 버튼을 누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제가 엄지 손가락이 다른 사람보다 짧을 수도 있지요. ㅎㅎㅎ 좀 연습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면에는 USB-C 타입의 충전 단자가 있습니다. 충전 또는 유선 마우스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는 930mAh 용량이 내장되어 최대 130 시간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 수치는 폴링레이트를 낮추고 LCD 창을 끈 상태인데 저는 폴링레이트를 4K로 하고 LCD 창의 밝기를 최대로 사용하니 일주일 채 못 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사용 패턴과 시간에 따라 다르곘지만 조금 큰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갔으면 어떨까 합니다. 참, 전용 프로그램에는 배터리 관리 설정이 있어서 슬립 모드로 들어가는 시간을 조절할 수 있으니 배터리 시간을 조금이라도 연장하려면 이 시간을 3분 정도로 짧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측면은 엄지 손가락을 놓을 수 있는 날개가 있습니다. 저는 엄지를 놓을 수 있는 날개를 선호하지만 그로 인해 양손 마우스는 포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양쪽 측면에는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가는 홈을 두었습니다. 이 홈은 기능성 이외에도 심미적으로 메카닉스럽게 보이는 효과를 냅니다.
하단을 보면 DPI 변환 버튼과 유무선 스위치, USB 동글 수납함이 있습니다. 사진의 마우스 피트는 커버 비닐을 벗기기 전이라 파란색이며, 사용할 때는 비닐을 벗겨야 합니다. DPI 버튼은 블루투스 페어링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단의 멋진 데칼과 함께 밸런스를 맞춰 보이지 않는 하단에도 깨알같이 프린트를 하여 멋스러움을 더했습니다. 동글 수납함 커버 안쪽에는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 작은 고무 패드까지 부착한 디테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얼유 A980 PRO MAX 마우스의 연결 방식은 3가지로 유무선 모두 지원하고 있습니다. 배터리가 부족하면 유선 케이블로 충전하면서 마우스를 사용하고, 노트북에서는 블루투스 모드로 사용하고, PC에서는 동글을 끼워 2.4G 무선 모드를 쓸 수 있습니다. 무선 모드의 경우 일반적인 2.4G 기술이 아닌 니어링크라는 새로운 무선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이 기술은 스파크링크 또는 그린투스라고도 불렸는데 화웨이 사의 주도로 만들어진 무선 기술 규격입니다. 주로 중국계 회사들이 적용하고 있으며 마우스같은 장치 뿐 아니라 자동차에도 적용된다고 합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소비전력과 커버리지 영역, 보안 등에서 더욱 강력한 성능을 낸다고 하네요.
저는 PC에 블루투스가 지원되어 테스트 대부분을 블루투스로 사용했습니다. 경험상 2.4기가 무선보다 블루투스가 전력을 덜 사용하여 배터리를 더 오래 쓰는 것 같습니다. 블루투스는 마우스 하단의 스위치를 블루투스로 바꾼 후 페어링 버튼을 3초 정도 길게 누른 후 기기에서 페어링을 잡으면 됩니다. 꽤 빠르게 잡히네요.
다얼유 A980 PRO MAX 마우스에는 앰비언트 램프가 보이지 않습니다. 게이밍 마우스들 대부분이 화려함을 강조하기 위해 기기 곳곳에 LED 램프를 설치하여 화려한 액션을 만들어 내는데요, 이 제품은 그 기능을 LCD 모니터 창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좀 더 멋을 부렸다면 휠 주변으로 은은하게 LED 램프를 넣고 DPI 상태를 컬러로 보여주거나 휠의 동작에 따라 램프가 점멸하게 하면 어떨까 합니다. 마우스 등에는 DPI를 표시하는 LED 램프가 있긴 합니다.
겉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다얼유 A980 PRO MAX 마우스는 내부 부품에도 신경을 썼네요. 가장 중요한 센서는 대만의 PixArt라는 이미징 센서 전문 업체의 제품으로 PAW 3950을 튜닝하여 설계했다고 합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우수한 센서를 사용하면 감도가 좋아지고 빠른 동작에도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있죠. 게임에서 빛을 발휘하게 됩니다. 이 부품은 PAW 3395의 업그레이드 제품으로 올 해 초에 출시하여 하이엔드 마우스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최대 30,000DPI를 지원하고 50G의 가속까지 인식한다고 하네요. 센서와 더불어 클릭 스위치도 마우스에 있어서는 중요합니다. 센서가 성능을 보장한다면 스위치는 감성의 영역이죠. 스위치는 중국의 유명한 키보드 스위치 업체인 카일사의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GM8.0으로 일명 블랙맘바라고 불리는 스위치입니다. 최대 8천만번의 클릭 수명을 가지고 있고, 누르는 압력은 65+-10gf 힘으로 동작합니다. 저소음은 아니며 경쾌한 클릭음이 들립니다. 누르는 압력도 어느 정도 필요하고요. 저는 평소 저소음 또는 무소음 마우스를 선호하는데, 제 경우에 비추어 보면 소음이 조금 있는 편입니다. 그러므로 도서관 같은 조용한 환경에서는 시끄러울 수 있으니 구매 시 확인해야 하겠습니다.
우수한 부품을 사용해서인지 다얼유 A980 PRO MAX 마우스는 최대 8K의 폴링레이트를 지원합니다. 폴링레이트는 마우스와 컴퓨터가 어느 정도의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는지 하는 수치입니다. 당연히 높으면 높을수록 빠르게 전송하여 민첩한 움직임을 놓치지 않죠. 일반적은 마우스들이 1K, 즉 1000Hz의 속도로 통신을 하는데 비해 이 제품은 무선 환경일 때는 4K, 유선 케이블을 사용하면 8K까지 송수신합니다. 폴링레이트 테스트 프로그램을 실행해 보니 최대 8K 가까이 속도가 나오네요.
제품을 사용하면 먼저 손에 기분 좋게 감싸지는 사이즈가 만족스럽습니다. 왼쪽 날개로 인해 엄지 손가락을 거치하기 편하고 측면 버튼을 누르기 편합니다. 감도는 최대 200~30,000DPI까지 변화의 폭이 넓어 문서 작업부터 게임까지 다양한 용도에 맞춰 쓸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윈도우 환경에서는 1,600DPI 정도면 쾌적했으며 게임에서는 이보다 높게 조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폭 넓은 감도 조정의 장점과 함께 바닥의 피트 감촉이 우수하여 힘없게 미끄러지지 않으면서도 원할 때 정확한 위치에 멈출 수 있는 마찰력을 보여줍니다.
측면의 LCD 모니터는 처음에는 신기하여 세팅도 자주 바꾸고 애니메이션도 직접 만들어 사용해 봤지만, 역시 배터리에 영향을 주어서 한동안 사용한 후에는 주로 끄고 테스트했습니다. 사용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밝기입니다. 최대한 밝게 두어도 실내에서 조차 좀 어둡습니다. 슬쩍 봐서는 가독성이 떨어지고 마우스를 들고 가까이 봐야 할 정도입니다. 아마도 배터리 수명 때문에 조도 조절을 한 것 같은데 좀 더 밝았으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평소에는 잘 모르지만 모니터에 밝은 배경을 세팅하면 수평이 좀 맞지 않는 느낌입니다. 경사가 바닥에 맞춘 것도 아니고 검정 베젤에 맞춘 것도 아니어서 저처럼 각이 딱 맞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밝은 배경은 무리네요.
다얼유 A980 PRO MAX 마우스의 장점 중 하나는 전용 소프트웨어입니다. 비록 한글 지원은 되지 않지만 사용법이 쉬워서 영문으로도 쓰는데 지장은 없습니다. 프로그램은 모든 버튼을 마음대로 재설정할 수 있고, 감도와 배터리 관리가 가능합니다. 매크로 기능이 있어서 마우스 특유의 동작을 기록하여 자동 작업을 가능케 합니다. 물론 측면 모니터도 내마음대로 애니메이션을 바꿀 수 있죠. 전용 프로그램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바닥 칼리브레이션이었습니다. 나무결이나 고무 패드 등 바닥 질감과 색상에 따라 감도를 조절해 주는 기능입니다. 이런 기능은 다른 마우스에서는 처음 봤으며, 작은 변화에도 민감한 결과를 미치는 게이머들에게는 꼭 필수적인 기능일 것입니다.
오늘은 다얼유의 새로운 게이밍 마우스인 A980 PRO MAX를 알아봤습니다. 이 제품의 제일 큰 장점은 멋진 디자인입니다. 애니메이션, 메카닉 마니아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디자인입니다. 디자인만 쿨한 것이 아니라 좋은 부품을 사용하여 감도나 감촉이 수준급이고요. 마지막으로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대로 세팅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남들보다 튀는 마우스를 찾는다면 다얼유 A980 PRO MAX도 좋은 선택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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