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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조각투자는 정말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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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펀블

 

[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2~3년 전부터 미술품, 명품, 부동산, 저작권에 이르기까지 개인이 구입하기 어려운 재화를 '조각내서' 투자하는 조각투자 열풍이 번지고 있다. 발달된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소액으로 쉽게 투자할 수 있고 투명하게 수익을 회수할 수 있어 조각투자 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조각투자의 프로세스는 간단하다. 개인이나 소수 투자자가 전체를 구입하기 어려운 고액 자산을 소액의 수익 증권 형태로 쪼개서 그만큼의 권리를 사고 팔 수 있게 해준다. 해당 자산 자체는 신탁회사가 소유하고 관리하지만, 거기에서 나오는 임대수익, 매도차익 같은 수익을 투자비율만큼 투자자가 분배 받는 구조다.

 

일반인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음악 저작권 조각투자 플랫폼 뮤직카우의 회원 숫자는 벌써 11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제는 범위가 점점 넓어져 기존에 일반인이 투자하기 힘들었던 고가 미술품, 명품, 한우까지 유망한 조각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엔 부동산 조각투자 시장이 열풍이다. 전 국민이 '건물주의 로망'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부동산은 그만큼 상징성과 수익성이 높은 자산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펀블을 비롯해 카사, 소유가 규제특례 혜택을 얻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비브릭이 부산 지역 한정으로 같은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은 금융위로부터 해당 권리를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안심이 된다. 현재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들은 금융위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고 오히려 규제샌드박스 업종으로 지정되어 위법성 논란으로부터 상당히 자유롭다.

 

부동산 조각투자의 경우 고객자산을 위한 보호장치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고객이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에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DAS)의 매매와 주요 부동산 투자를 하게 되면, 증권사는 예탁원과 함께 부동산 유동화 과정부터 보관, 유통, 청산 등 시스템 전 과정에 참여해 투자자를 보호한다.

 

투자하기 쉽다는 것도 부동산 조각투자의 장점이다. 부동산 수익증권에 1대1로 대응하는 DAS(디지털 자산증권)을 발행하고 투자자는 서비스 내에서 DAS를 거래할 수 있게끔 되어 있다. DAS의 거래방식은 증권사 모바일 주식거래 시스템(MTS)과 유사하며 일반 개인투자자도 익숙한 방식으로 쉽게 투자하고 거래할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아무 상품에나 덜컥 투자해서는 곤란하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해서 증권 가격 자체가 떨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예적금과 달리 이익 실현을 위한 투자에는 필연적으로 손실 위험이 따를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부동산 시장은 시장 초창기에 투자자의 이해 부족, 금리 상승과 경기침체 등의 요소로 위축될 수도 있다. 반대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 증권가격은 비례해서 이익이 상승하는 구조다. 투자지분 만큼 임대차 수익을 배당금 형식으로 매월 분배하기에 해당 상품 매도가 늦어질 경우에도 꾸준히 수익이 발생한다.

 

투자자들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몇 가지 있다. 해당 부동산이 임대료를 제대로 받고 있는지, 시장 공시가 잘 되고 있는 지와 같은 운영 사항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각 사 플랫폼이 상품을 선정하는 기준이 저마다 다르기에 자칫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가치가 과다평가된 부동산을 상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주식투자를 할 때도 해당 회사의 재무상황이나 순이익 등을 살펴야 하는 것과 같이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도 개개의 상품성을 잘 따져봐야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

<ansonny@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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