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관태그 검색 [태그 in 태그]
[도서 리뷰] 제주도우다, 한 편의 영화 같은 제주의 가슴 아픈 현대사
[리뷰타임스=라라 리뷰어]"우린 삼팔선이 그어진 중도 몰랐수다. 전쟁 중에 정신없이 살아서......시모노세키 항구에서 출국심사하는 맥아더 사령부 미군이 우리한테 물읍디다. 북조선으로 가겠느냐, 남조선으로 가겠느냐고. 허 참! 북조선, 남조선이라니, 난생처음 듣는 말 아니우꽈? 그래서 물어십주. 북조선은 뭐고 남조선은 뭐냐고 하니까 삼팔선이 그어졌다는 거라예. 허, 그것참! 그래서 모두 이구동성으로 말해십주. '우린 남도 아니고 북도 아니고, 제주도로 가겠다! 하고.""맞아, 맞아, 우린 북조선도 남조선도 아니고 제주도란 말
아름다움 속에 감춰진 아픔, ‘제주 43’의 흔적을 좇아⑤ 선인장꽃이 아름다운 무명천 진아영 할머니 삶터
[리뷰타임스=라라리뷰어]6월, 제주 서쪽 월령리의 선인장 군락지는 노란 꽃 세상으로 변한다.백년초 선인장꽃이다.샛노랗고 탐스러운 선인장 꽃,새까만 현무암 사이사이로 고개에 내밀면 짙은 코발트빛 바다와 어우러지며 묘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산책로도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어 많은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다.그런데 이곳엔 평생 제주 4.3의 흔적을 안고 살다 가신 할머니의 작은 삶터가 자리하고 있다.무명천 할머니다.할머니의 본명은 ‘진아영’이지
아름다움 속에 감춰진 아픔, ‘제주 4.3’의 흔적을 좇아 ➃ 잃어버린마을 곤을동
[리뷰타임스=라라리뷰어]“해안선으로부터 5km 이상 중산간지대를 통행하는 자는 모두 폭도배로 간주한다”7년 7개월 동안의 제주4·3 전 기간을 통틀어 '광풍'이라고 불릴 정도의 민간인 대학살이 집중적으로 시작된 1948년 10월 17일의 포고문이다. 이 포고문은 곧 소개령으로 이어졌고, 중산간(해발 200m~600m) 마을에 살던 주민들은 바닷가 마을로 강제 이주를 당했다.포고문이 발표되고 한 달 후인 11월 17일, 제주도 전역에 계엄령이 선포되면
아름다움 속에 감춰진 아픔, ‘제주 43’의 흔적을 좇아③ 정방폭포
[리뷰타임스= 라라 리뷰어]제주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필수코스로 들리는 곳, ‘정방폭포’다.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와 더불어 제주도의 3대 폭포 중 하나로 꼽히는 정방폭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폭포수가 절벽을 타고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로도 잘 알려져 있다.하지만 해안으로 직접 떨어지는 정방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를 차마 정면으로 마주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제주4·3’ 당시 이곳에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아름다움 속에 감춰진 아픔, ‘제주 4.3’의 흔적을 좇아➁ 봄꽃의 성지 가시리마을
[리뷰타임스= 김지향 리뷰어]4월 초만 되면 벚꽃과 유채꽃이 아름다운 드라이브길 ‘녹산로’. 녹산로는 새 생명이 싹을 틔우는 봄,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중 하나로 꼽힌다. 길도 아름답지만 매년 4월 초엔 녹산로 옆 약 9만4천㎡ 규모(약 3만평)에 조성된 유채꽃광장에서 서귀포유채꽃축제도 열린다.하지만 이처럼 아름다운 마을에도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가 있다.눈부시게 화려하지만, 그래서 더 처연함이 느껴지는 마을, ‘제주4•3’
[역사 리뷰] 아름다움 속에 감춰진 아픔, ‘제주 4.3’의 흔적을 좇아➀ 관덕정과 제주4·3평화공원
[리뷰타임스=라라 리뷰어]오는 4월 3일엔 ‘제주 4·3’ 75주년 희생자 추념식이 열린다. 한라산 금족령 해제로 제주도 전역을 피로 물들였던 ‘제주 4·3’이 완전히 종료된 건 1954년 9월이지만, ‘제주 4·3’은 수십여 년간 입 밖으로 감히 꺼내지도 못하는 아픔이었다. ‘제주 4·3’이 처음 세상에 드러난 건 1978년 발표된 현기영 선생님의 단편소설 ‘순이삼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