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리뷰] 서학개미 올인한 ‘테슬라 주가’ 폭락한 이유 > 테크리뷰

본문 바로가기

테크


[주식 리뷰] 서학개미 올인한 ‘테슬라 주가’ 폭락한 이유

테슬라 독주 시대 끝나고 머스크 리스크 부각

본문

 

[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주가가 연초 대비 70% 가까이 빠졌다. 테슬라 주식은 이른바 ‘서학개미’라고 부르는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3개월간 1.4조원이나 순매수한 워너비 주식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3개월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종목 1위는 테슬라로, 순매수한 금액이 무려 10억7754만달러(약 1조400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2위 종목인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상장지수펀드(ETF)의 4억1992만달러(5400억원) 대비 2배 이상 높다.

 

국내 투자자들이 이처럼 테슬라를 집중적으로 순매수하는 동안 테슬라 주가는 연초 대비 70% 가까이 폭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지난 9월 21일 장 중 313.8달러를 찍은 뒤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했고 지난 23일에는 하루 동안에만 주가가 무려 8.9%나 내리며 2020년 9월 이후 최저치인 123.15달러로 마감했다. 연초 대비 하락율은 무려 66.23%에 달했다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주식 보관금액은 9월 21일 150억2846만달러(19조3000억원)에서 12월 현재 75억9869만달러(9조7500억원)로 49.4% 쪼그라들었다. 투자 금액의 절반이 날아간 셈이다.

 

테슬라의 최근 1년간 주가 변화 추이

 

미래 가치가 높은 전기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테슬라 주가가 이처럼 급락한 것은 올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은 데다 최근에는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까지 겹친 때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고강도 긴축 정책으로 성장주에 불리한 거시경제 환경이 조성된 데다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에서 경쟁업체들이 테슬라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테슬라의 주가 회복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한 데다가 경쟁업체들이 테슬라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테슬라 독주 시대'는 끝났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미국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달 초 미국에서 12월 중 모델3와 모델Y를 인도받을 경우 3750달러를 할인해줬는데 할인 혜택을 7500달러로 두 배로 늘렸다. 테슬라가 4분기 차량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할인을 단행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만 이 조치 발표 이후 테슬라 주가가 연이틀 하락했다.

 

여기에 ‘머스크 리스크’도 테슬라 주가 폭락에 기름을 부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지적과 함께 트위터 인수를 위해 테슬라 주식를 대량 매도한 데다 거침 없는 돌출 행동으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한 것이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외신들은 일론 머스크에 대한 투자자와 월가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머스크는 “하락장에서는 빚을 내 투자를 하지 말라”는 발언을 했다. 머스크는 최근 공개된 올인 팟캐스트 방송에서 “하락장에서는 꽤 극단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며 “변동성이 큰 시장에선 주식담보 대출을 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테슬라는 2020년 초 자동차 산업에서 승자 중 하나였다지만 테슬라의 주가 추락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동차 기업의 급격한 반전을 의미한다”면서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과 전기차 산업의 경쟁 심화 등이 테슬라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ansonny@reviewtimes.co.kr>

<저작권자 ⓒ리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김우선I기자의 최신 기사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물 전체검색
다크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