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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 리뷰] “영부인 김건희(김명신)의 논문 4편 모두 명백한 표절”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범학계 국민검증단 검증백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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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숙명여대가 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본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의 1999년 석사 논문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대한 연구’가 그것이다. 숙명여대는 지난해 3월 김 여사의 석사 논문에 대한 예비조사 결과 ‘본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낸 지 9개월만이다. 이에 앞서 숙명여대 민주동문회는 김 여사의 석사 논문을 자체 조사한 결과 표절률이 48.1%에 달했고 전개 방식과 핵심 논지 서술의 유사성까지 조사하면 표절률이 최대 54.9%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2월에는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등 14개 참여 단체로 구성된 범학계 국민검증단(이하 검증단)이 ‘영부인의 논문’을 시청역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77쪽 분량의 백서에는 논문 검증 경과보고, 표절 검증결과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배포된 백서에 따르면, 검증단은 김 여사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은 물론, 학회지에 게재된 논문 4편 모두가 ‘명백한 표절’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검증단은 “표절추적 프로그램을 사용한 국민대의 검증은 아이디어 표절, 기존 데이터베이스에 없는 자료 표절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어서 프로그램 대신 각종 검색, 단어와 문장, 내용, 구성은 물론 그림과 표를 일일이 비교하며 검토한 결과 평균 표절율은 40%로 집계됐다”고 주장했다.

 

리뷰타임스는 검증단의 ‘영부인의 논문’ 검증백서를 입수해 요약한다.

 

검증백서는 “김건희 여사의 학술지 게재논문 영문 제목에 ‘Yuji’라는 황당한 표기가 있어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었는데 김 여사 본인의 박사학위 철회와 사과는 물론 국민대학교에서 적절한 조치를 기대하였지만 김 여사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국민대 역시 표절이 아니라는 황당한 검증결과를 발표해 전국 교수 단체 대표들이 모여서 객관적인 검증을 통해 백서를 제작하기로 했다”고 의도를 밝혔다.

 

또 백서는 “학위 논문 제출에는 공인된 표절 검출 프로그램으로 검증하는 것이 제도화되어 있으며 표절률 10% 초과가 금지되어 있는데 김 여사의 논문은 40%가 넘는 표절로 학위논문 심사에 통과한 것이 비정상적인 일”이라면서 “김 여사의 논문을 검증한 결과 내용과 문장, 개념과 아이디어 등 모든 면에서 광범위하게 표절이 이루어졌으며 학계에서 전혀 인정할 수 없는 점집 홈페이지나 사주팔자 블로그, 해피캠퍼스 같은 지식거래 사이트의 자료를 출처를 명기하지 않고 그대로 복사해 붙였다”고 전했다.

 

검증백서는 과학기술부훈령 제236호에 있는 ‘표절’의 정의를 밝히면서 시작한다. 표절이라 함은 타인의 아이디어, 연구내용, 결과 등을 정당한 승인 또는 인용 없이 도용하는 행위이다.

 

박사 학위 논문 표절

2008년 2월에 제출한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이다.

 

 

11~13쪽 용어 정의에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웹사이트 정보통신용어사전, 블로그(multiki) 등에서 그대로 복사해서 붙였다. 10문장이 일치했다.

 

 

14~17쪽은 구연상 교수의 논문을 그대로 또는 짜깁기로 복사해 붙였다. 40문장이 일치했다.

 

18~33쪽에서는 해피캠퍼스(지식거래 사이트), 유명 철학원, 점집 궁합 점보기(홈페이지), 산골 딱따구리, 목객 블로그 등에서 그대로 복사해 붙였다. 146문장이 일치했다.

 

 

34~38쪽은 디지털타임스에 실린 기사의 일부를 그대로 복사해 붙였다. 24문장이 일치했다.

 

78~110쪽은 특허권 침해의 여지가 있는 H컬쳐테크놀로지의 ‘관상 어플 사업계획서’를 일부 복사 또는 짜깁기로 변조해서 붙였다.

 

 

논문의 총 860문장 중 220 문장이 출처 표시 없이 그대로 베껴 쓴 상태이며, 전체 논문 147쪽 중 출처가 제대로 표시된 쪽수는 8쪽에 불과했다.

 

학술지 게재 논문 표절

검증단은 김 여사의 학술지 게재 논문 3편에 대한 검증 결과도 공개했다.

 

먼저 ‘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에 대한 논문이다. 이 논문에서 표절 대상 저작물은 조선일보의 ‘2조 시장으로 커버린 운세산업’(2005. 12. 5), 전자신문의 ‘운세 콘텐츠 알짜 서비스로 부상’(2006. 5. 9), 김필승 중앙대 박사학위 논문 ‘상업 스포츠센터의 효율적 고객관리를 위한 회원 참여 및 탈퇴 매카니즘’(2005), 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지에 실린 나순복 ‘스포츠센터 소비자의 가입환경이 구매 행동에 미치는 영향’(2000), 영남대학교 석사학위 논문인 이안호 ‘학부모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태권도장 구매 행동에 대한 연구’(2007) 등이다.

 

 

검증단은 이론적 배경을 설명하는 부분에 박사학위 논문에서 베꼈던 디지털타임스에 실린 기사를 비롯한 3개의 신문기사 일부를 그대로 복사해 붙였고, 연구 방법에는 1개 학회지 논문과 2개 학위 논문의 연구방법에서 거의 그대로 복사해 붙여 논문 총 118개 문장 중 50 문장이 그대로 복사해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논문 ‘애니타를 이용한 Wibro용 콘텐츠 개발에 관한 연구 : 관상, 궁합 아바타를 개발을 중심으로’에 대한 논문 역시 호남대 김기태 교수의 문화산업론 강의록(다음카페 2004)과 관상궁합 블로그, CPM의 사업제안서 좋은디자인(2002. 11) 등의 저작물을 표절했는데 논문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인 표1 ‘남녀의 좋은 궁합의 예’가 출처 표시없이 개인 블로그에서 복사해 붙였으며 아이디어 표절을 비롯한 내용 표절, 문장 표절, 단어 표절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 번째 논문인 ‘온라인 쇼핑몰 소비자들의 구매 시 e-Satisfaction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연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김영진 석사학위 논문 ‘인터넷 쇼핑몰에서 e-Satisfaction에 영향을 주는 요인 연구’(2002), 고객만족경영연구에 실린 김영진ㆍ이명호ㆍ이우형 ‘인터넷 쇼핑몰에서 e-Satisfaction에 영향을 주는 요인 연구’(2002), 연세대학교 문진달 석사학위 논문인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성공을 위한 배송시스템 분석’(2003), 전남대학교 강병수 석사학위 논문 ‘인터넷 쇼핑몰의 신뢰도와 구매 의사 결정에 관한 연구: 애견용품 쇼핑을 중심으로’(2004), 원광대학교 송종태 박사학위 논문 ‘서비스품질이 고객 만족과 재구매 의도 및 구전 커뮤니케이션에 미치는 영향: 원격교육연수를 중심으로’(2004), 숭실대학교 임윤재 석사학위 논문 ‘CRM 구현을 위한 고객정보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 인터넷 쇼핑몰을 중심으로’(2004), 인하대학교 이규하 박사학위 논문 ‘e-Tailing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전략적 대응’(2006), 성균관대 한민희 석사학위 논문 ‘국내 e-Fulfillment 현황 및 전략적 구현방안에 관한 연구: 쇼핑몰을 중심으로’(2006), 한국외국어대 김정혁 석사학위 논문 ‘e-learning 컨텐츠 구매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2007), 국민일보 이기창 시민칼럼 ‘IT강국의 허실과 명암’(2007.02.01) 등의 저작물을 표절했다.

 

 

검증단은 이 논문의 경우 상기 학위 논문과 신문 칼럼을 그대로 복사해 붙였는데, 특히 김영진의 한국외국어대 석사학위 논문에서 분석 결과까지 그대로 복사해 붙였고 김 여사가 작성한 부분과 김영진이 작성한 부분의 차이를 찾기 힘들 정도로 표절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ansonny@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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