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클래식한 겨울 분위기 연출하고 싶다면? 제이피디 웍스 세일클로스 애플워치 스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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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테피파니 리뷰어] 계절이 바뀌면 저도 모르게 애플워치 스트랩도 같이 바뀝니다. 아무래도 계절에 맞는 스트랩이 있나봐요. 물론 때와 장소에 따라도 바뀌긴 하지만요. 여름 내내 시원한 메탈 계열의 시계줄을 찼다면 이제는 클래식한 가죽 느낌으로 바꿔야죠.
오늘은 애플워치 스트랩을 소개할까 합니다. 가죽처럼 보이는데 가죽은 아닙니다. 세일클로스라고 배의 돛에 사용한 천을 이용하여 시계줄을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말로는 범포라고 하네요. 하고 많은 재료 중에 하필 배의 돛으로 만들까요? 내구성 때문이죠. 거친 항해에 견디려면 돛의 천이 얼마나 강해야겠어요. 과거에는 천연 섬유로 만들었지만 지금은 나일론 같은 합성 섬유도 혼합하여 돛을 만든다고 합니다.
그 뿐 아니라 범포로 시계줄을 만든다고 하면 멋지잖아요. 뱃사나이들이 거친 파도를 해치며 차고 있을 시계가 연상되기도 하고, 저녁 노을을 등지고 물살을 가르는 요트 위의 자주성가한 CEO가 차는 시계 느낌도 있고요. 그래서인지 세일클로스 스트랩을 검색하면 많은 제품이 나오는데, 오늘은 클래식 시계줄 전문 브랜드인 제이피디 웍스의 제품을 사용해 봤습니다.
택배를 받아 포장을 푸는데 투명 비닐 안의 스트랩을 보자마자 클래식한 감성이 물씬 묻어나옵니다. 무심한 듯한 반투명 비닐 안에 오래되어 빛 바랜듯한 두꺼운 종이 위로 깔끔한 스트랩이 고정되어 있습니다. 시계줄에 손상을 가지 않도록 같은 색의 고무줄로 고정을 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이 패키지는 버리지 않고 스트랩 보관용으로 재활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이피디 웍스 세일클로스 스트랩을 처음 보고 무슨 천이 이렇게 밀도가 높고 촘촘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보면 가죽같은 느낌입니다. 손으로 만져봐도 가죽 질감입니다. 가죽에 코팅을 한 것 같아요. 판매되는 제품은 두 가지 컬러로 클래식 블랙과 네이비 블루이며 각각 포인트로 스티치 컬러를 달리하여 총 4가지 라인업이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클래식 블루에 그레이 스티치를 사용했습니다.
빛에 반사시켜 보면 가죽처럼 반짝이지 않고 무광같은 처리가 되어 좀 더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표면은 확대해 보면 비로소 규칙적인 패턴이 보이고 직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냥 천이 아니라 위에 방수 코팅을 했다고 합니다.
무게는 18그램으로 손목에 부담을 주지 않으며, 22 사이즈는 홀이 있는 쪽이 125밀리미터, 버클 쪽이 88밀리미터로 성인 남자에는 22 사이즈 또는 L 사이즈가 적당해 보입니다. 폭은 슬림해 보입니다. 실측을 해 보면 가장 두꺼운 부분이 21밀리미터로 손목에 차면 좀 빈약해 보입니다. 물론 제가 두꺼운 스트랩을 선호해서 그럴 수 있으며, 슬림한 클래식 스타일을 선호한다면 딱 맞는 사이즈인 것 같습니다.
직물 소재를 사용해서 그런지 몰라도 폭 대비 두께는 좀 얇은 편입니다. 겉은 세일클로스이며 안감은 소가죽의 이중 구조 방식이지만 얇은 부분은 22밀리미터, 두꺼운 부분은 43밀리미터로 조금 더 두꺼워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안감에는 소가죽임을 알리는 브랜딩과 함께 제조사의 로고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사이즈도 새겨져 있어 혼동될 일이 없네요. 애플워치 커넥터 끝을 보면 분리할 수 있는 퀵릴리즈 스위치가 있습니다. 이 말은 꼭 애플워치에만 사용하라는 법은 없으며 폭이 맞는 시계가 있으면 같이 쓸 수 있으니 일거양득인 것 같습니다. 퀵릴리즈 스위치가 처음에는 손톱으로 분해하기 어려웠는데 몇 번 적응을 하니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버클의 디테일도 수준급입니다. 의료용으로 사용한다는 304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 인체에도 무해하고 내구성도 좋다고 합니다. 적당한 광이 나서 값싸 보이지 않네요. 버클에는 음각으로 제이피디가 새겨져 있습니다. 다만 버클과 애플워치 커넥터의 광이 달라 일체감이 좀 떨어집니다. 애플워치 커넥터는 버클보다 광이 적어 마치 서로 다른 제품처럼 보입니다.
커넥터를 애플워치에 착용해 봤습니다. 스무스하게 착탈되며 유격도 거의 없습니다. 격한 움직임에 퀵릴리즈가 커넥터에서 빠질까 걱정도 되었지만 2주 정도 착용하면서 그런 일은 한 번도 없었네요.
세일클로스의 특성 때문인지 처음에는 가죽보다는 단단하여 손목을 따라 자연스럽게 굴곡지지 않았는데요, 손으로 구겨서 부드럽게 만드니 안정적으로 손목에 착용할 수 있었습니다. 세일클로스의 코팅이 과하게 반사되지 않아 착용하고 있으면 고급 가죽 소재처럼 보입니다.
제이피디 웍스의 대표님이 강조한 것이 방수 코팅입니다. 내부에서 하루 이상을 물에 담궈두어도 물기를 머금거나 제품에 문제가 없다고 하여서 궁금했어요. 직물과 가죽이 합쳐졌는데 물로 인해 들뜨거나 변형이 있지 않을까 싶어 실험을 해 봤습니다. 스트랩을 물에 담가 30분, 60분, 90분 식으로 시간을 늘리면서 스트랩의 상태를 봤습니다. 1시간 넘게 물에 담근 후에도 물기만 닦으니 전혀 변형이 없었습니다. 물론 스트랩 안이 물을 머금어 꾹 누르면 물기가 나오지만 금방 말라서 마치 물 속에 담그지 않은 상태 같습니다. 최대 6시간까지 물 속에 방치했지만 방수 코팅의 능력이 우수하여 제품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표면에 물기가 뭍어도 슥 닦으면 되네요.
제이피디 웍스 세일클로스 스트랩 2주 정도 착용해 보니 클래식한 분위기가 가죽 스트랩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직물의 장점 때문에 스트랩이 손목에 착 감기고요. 물론 안감은 가죽이라서 피부에 부담을 주지도 않습니다. 여름 내내 메탈 계열의 밴드를 차다가 바꾸었더니 남들보다 빨리 가을을 맞는 기분입니다. 현재는 블랙과 네이비의 두가지 컬러만 판매하는데 세일클로스 특유의 고급진 패턴이 어두운 컬러에 가려 잘 보이지 않습니다. 오렌지나 브라운, 베이지 같은 밝은 색상의 제품을 출시해 준다면 세일클로스 장점이 더욱 돋보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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