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리뷰] ‘겨울의 초입’ 걷기 좋은 서울길 6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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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는 자연, 문화,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걷기 명소가 있어 더욱 좋다. 도심에는 고궁, 한양도성, 청계천이 있고 최근에는 서울 주변의 산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모이고 있다. 서울의 산은 지하철, 버스 등으로 쉽게 갈 수 있다. 서울관광재단이 감성과 여유를 선물하는 서울 걷기 좋은 6곳을 추천한다.
서울을 품은 국립공원, 북한산·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
북한산은 도심에서 지하철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립공원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우이동에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를 개관해 등산복, 등산화 등 등산장비를 대여하고 다국어 안내 서비스도 제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2월 초에는 삼청동 인근에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북악산)를 개설해 서울 등산 관광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는 홈페이지 예약이나 현장 접수를 통해 등산화와 등산복을 대여할 수 있다. 반납된 장비들은 살균과 세탁 작업을 거쳐 다음 사람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물품보관함, 샤워실, 탈의실 등을 갖추고 있어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북한산은 아담한 오솔길부터 실개천이 흐르는 '등산로'와 '암벽 등반 코스'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백운대, 영봉 등 난이도가 있는 등산 코스에 도전할 수 있으며 초보자의 경우 가벼운 트래킹 코스인 북한산 둘레길을 선택할 수 있다. 북한산 둘레길은 북한산 자락을 완만하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로 전체 길이는 71.5km에 달한다.
조선의 숨결을 따라 걷는 숨겨진 골목, 서순라길
최근 종묘 서쪽 담장 따라 걷는 서순라길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순라길은 조선시대 창덕궁, 창경궁 그리고 종묘 주변을 순찰하는 길이다. 최근 서순라길을 따라 특색 있는 카페, 맛, 눈길을 사로잡는 공방 등이 생겨나며 인기를 더하고 있다.
주변 건물은 종묘 담장을 넘보지 못하도록 높이가 2층으로 제한되어 있기에 담벼락과 조화로운 경관을 이루고 있다. 익선동, 인사동 등 근처의 다른 명소에 비해 비교적 거리도 한산하다.
서순라길 근처에는 서울돈화문국악당이 있다. 창덕궁의 얼굴인 돈화문의 이름을 딴 공연장으로 전통 한옥과 현대 건축 양식이 어우러져 있다. 야외공연을 위한 국악마당과 자연음향으로 국악을 감상할 수 있는 실내 공연장이 있다.
도심을 흐르는 휴식과 여유의 하천, 청계천
600년 서울의 역사가 녹아든 청계천은 서울 도심의 하천으로 조선시대부터 근대화까지 서울의 역사가 담겨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청계고가를 허물고 복원한 청계천은 대표적인 관광지로 도심속 산책로로 시민들에게 휴식과 여유의 공간이 되었다.
현재 청계천은 종로의 청계광장부터 시작하여 청계역사길, 청계활력길, 청계휴식길로 이어지는 코스를 따라 성동구까지 이어진다.
특히 올해 연말에는 청계천에서 광화문광장, 서울광장과 함께 2023 서울빛초롱축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2024년은 청룡의 해로 청계천에도 '용'을 주제로 한 빛조형물과 함께 다양한 한지등(燈)이 전시된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대표 광장, 광화문광장
광화문광장은 과거와 현대를 연결하는 서울의 대표 광장으로 사계절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된다. 작년 재개장 이후로 기존보다 2배 이상 넓어졌으며 광장 면적의 4분의 1을 풍부한 녹지로 조성했다.
광화문광장 한편에는 조선시대 육조거리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매장 문화재 노출 전시도 마련되어 있어 광화문광장이 가지는 상징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100여 년만에 복원된 광화문 월대는 궁중에서 개최하는 각종 의식을 위해 조성된 시설로 왕이 백성을 만나던 소통의 장소였다.
한편, 오는 15일부터 광화문광장에서는 2023 서울빛초롱축제와 광화문광장 마켓이 진행돼 서울의 야경과 연말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아름다운 일몰과 야경의 낭만 명소, 낙산성곽
낙산성곽은 한양도성 성곽 중 높이가 낮아 걷기 좋다. 성벽 주변으로 종로와 삼선동 일대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 야경 명소로 인기가 높다.
한양도성은 600년 역사의 도시 서울의 옛 모습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의 능선을 따라 축조했다. 성곽길을 따라 오르며 흥인지문, 이화동 벽화마을, 낙산공원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낙산공원에도 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가 있다. 문화관광해설사와 흥인지문에서부터 한양도성박물관, 낙산전망대를 지나 마로니에공원까지 걸으며 성곽길 곳곳에 얽혀있는 역사 이야기를 들어보자.
오후 코스에 참여해 낙산 자락을 따라 2시간 30분을 걷다 보면 어느새 아름다운 일몰이 펼쳐진다.
호수와 녹지가 펼쳐진 산책로, 석촌호수·송리단길
석촌호수는 1980년대에 호수공원으로 조성됐다. 호수 주변을 정비하면서 수생식물과 야생화를 심은 산책로와 쉼터, 녹지 공간을 갖춰 평소에도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인기 명소다.
석촌호수는 동호와 서호로 나뉜다. 산책로 좌우로 늘어선 벚나무들이 가지를 뻗어 터널을 이룬다. 이 길은 매년 봄이면 벚꽃으로, 가을이면 단풍 명소로 뽑히고 있다. 겨울에는 석촌호수 루미나리에 축제가 개최돼 빛으로 물들어 사계절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석촌호수 근처에 위치한 송리단길은 석촌호수 동편에 MZ세대들이 많이 찾는 카페, 음식점들이 밀집된 골목이다. 한식, 일식, 양식 등 다양한 식당들이 있어 석촌호수와 함께 방문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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