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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리뷰] 어둠의 유튜브, 온리팬스(Onlyfans)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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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곰돌이아빠 리뷰어]


어둠의 유튜브. 온리팬스를 아십니까?

 

Onlyfans Logo


이 글은 경우에 따라서는 불쾌한 정보가 될 수도 있으며, 성인물 이용을 조장하려는 뜻은 전혀 없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음악서비스는 유튜브 뮤직입니다. 이미 멜론 가입자를 훌쩍 넘어선지 오래입니다. 더불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시간 사용하고 있는 앱 역시 유튜브입니다. 압도적인 사용시간은 그 어떤 앱도 따라오기 힘든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유튜브와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지만, 가히 어둠의 유튜브라고 할 수 있는 SNS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온리팬스(onlyfans)입니다.


온리팬스는 영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SNS서비스입니다. 2016년 설립되었으며 처음에는 주로 포르노 영상을 올리는 그저 그런 포르노 기반의 사이트였습니다. 그러다가 레오니드 라드빈스키라는 사업가가 지분 75%를 인수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합니다. 참고로 라드빈스키는 매년 배당금으로만 5억 달러, 우리돈으로 약 6조원 이상을 받아갈 정도입니다. 온리팬스가 얼마나 큰 사업이 되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자신의 그곳 분비물로 만든 맥주를 판 스트리머 아모란스



온리팬스는 아프리카 TV를 생각하면 비교적 쉽게 이해됩니다. 아프리카TV가 BJ라고 부르는 것처럼, 온리팬스에는 스트리머가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스트리머인 아모란스는 원래 트위치에서 활동하다 온리팬스로 주 무대를 옮겼습니다. 인증한 수입이 최근 4년 동안 5,700만달러, 약  750억원이라는 엄청난 수입을 거두었습니다. 물론 그녀가 인기를 끈 이유는 바로 온리팬스가 단순한 SNS가 아닌 포르노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AI Image


 

대놓고 인정하기 어렵지만, 포르노는 돈이 됩니다. 식욕, 수면욕, 배설욕과 더불어 성욕은 매우 중요한 인간의 욕망입니다. 온리팬스는 바로 이점을 노렸습니다. 인간은 기꺼이 욕망에 돈을 쓴다는 사실을요.


온리팬스가 유튜브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은 철저한 유료라는 것입니다. 유튜브는 프리미엄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아도 별 다른 제약없이 모든 컨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대신 광고를 봐야하죠. 그리고 가입하면 월 정액으로 거의 모든 서비스를 제한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온리팬스는 스트리머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SNS입니다. 즉 스트리머 한 명 한 명마다 따로 월 정액으로 가입해야 합니다. 월 구독료는 스트리머가 직접 정하기에 스트리머의 인기에 따라 구독료가 다 다릅니다. 여기에 후원과 DM를 보내는 비용 등은 별도입니다. 유튜브와 아프리카 TV를 섞어 놓은 듯한 수익모델입니다.


유튜브가 크레이에이터들에게 배분하는 비용은 보통 5:5 정도라고 하며, 포르노 사이트 등은 이 비율이 8:2 정도로 매우 회사에 유리한 구조입니다. 반대로 온리팬스는 수수료로 20%를 땝니다. 스트리머 입장에서는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낮은 수수료가 온리팬스의 첫번째 성공 요인입니다. 그만큼 볼만한 컨텐츠를 만드는 많은 스트리머가 몰렸기 때문이죠. 이는 결국 유료 시청자의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듭니다.


온리팬스는 시대도 운도 좋았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펜데믹시절에 외부 활동이 줄고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자 폭발적인 성장을 합니다. 집에서 욕구를 해결할 수 밖에 없는 이들에게 제대로 어필한 것이죠.


온리팬스와 비슷한 사이트로는 팬트리가 있습니다. 역시 주로 성적인 내용을 월간 유료구독을 하는 사이트들이죠. 아마 인스타그램에 헐벗은 예쁜 처자들의 프로필을 눌러보면 한 번쯤은 보셨을 지도 모릅니다. 아 저만 그랬군요. 

 

 

인스타그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링크

 

 

온리팬스의 또 다른 성공요인은 바로 출연자에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일본 AV나 서양의 포르노배우는 우리와는 사뭇 다른 존재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온리팬스의 출연자는 다릅니다. 이른바 흔한 포르노배우가 아니라 이웃집 소녀 같은 이미지를 풍깁니다. 친밀하다는 것이고, 스트리머를 인플루언서로 만듭니다. 이걸 온리팬스는 매우 성공적으로 해치웁니다.

 

바가지 씌워서 미안



얼마전 한국에 와서 서툰 한국어로 모자 사기(?)를 당했던 오구나 유라 역시 이런 친밀감을 바탕으로 점차 ㅁV배우에서 인플루언스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욕망을 파는 온리팬스


 

이렇게 쌓인 개인적 친밀감에 스트리머는 팬 맞춤형 컨텐츠로 보답(?)합니다. 더불어 비록 유료이기는 하지만 DM을 보내고 받을 수 있으며, 활발한 소통과 이벤트를 이어갑니다. 팬들은 나와 전혀 동떨어진 배우가 아니라 친밀하고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스트리머이자 인플루언서의 은밀한 영상을 보고 예전 AV나 포르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쾌락을 얻습니다. 그 댓가로 기꺼이 지갑을 열구요.


그러다보니 온리팬스는 급성장합니다. 스트리머로 활동하는 사람이 무려 200만명이 넘습니다. 달리 말하면 2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자신의 포르노를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미국에서는 일종의 사회현상까지 되면서 판사나 대학총장이 자신들의 영상을 온리팬스에 올리는 경우도 생길 정도입니다.

 

 

영화 미드나잇선


벨라 손의 19금 방송

 

 

예를 들면 정말 감동 깊게 보았던 영화 미드나잇 선을 비롯해 수많은 영화에서 청순한 분위기로 열연했던 밸라 손의 경우 청순한 비주얼로 온리팬스에서 단 하루만에 100만달러를 벌었습니다. 1년 수입은 150억이 넘습니다. 물론 이렇게 돈을 벌 수 있었던 것은 올린 컨텐츠가 거의 셀프 포르노인 까닭입니다.


이러다보니 유료구독자가 거의 2억명을 넘을 정도입니다. 넷플릭스에 맞먹을 정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성적인 컨텐츠를 올리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출연하는 유명인들도 늘고 있구요. 물론 그래도 온리팬스의 정체성은 SNS기반의 포르노 사이트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모든 온리팬스 스트리머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들은 온라인에서 성을 파는 사이버 창녀의 한 종류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어두운 사업이 그렇듯 각종 사고 사건도 많고, 아주 일부만 돈을 벌고 나머지는 몸만 노출하고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이슬람 수준으로 성인물 금지된 국가입니다. 성인이지만 성인물을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온리팬스에 영상을 올리면 음란물 유포죄로 처벌 받습니다. 이럴 때만 열심히 일하는 공권력은 영국 본사에까지 공문을 보내 적극적으로 수사하고 있으니 나도 온리팬스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 따위는 품지도 마시기 바랍니다.


다만 단순히 구독을 하거나 다운로드는 처벌되지는 않기는 합니다만...


온리팬스를 보면서 인간운 욕망에는 기꺼이 지갑을 연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하긴 성경에 기록된 인류 최초의 직업이 창녀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욕망으로 돈을 버는 어둠의 유투브, 온리팬스에 대한 짧은 리뷰였습니다.


<bear0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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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3

김우선I기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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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선I기자
2024-03-05 16:10
유료라면...저는 안봅니다. 돈 내는 회원이 2억명이면 정말 ㅎㄷㄷ하네요.

바람돌이l리뷰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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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l리뷰어
2024-03-06 14:44
산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원동력으로 빠질수 없는 문화적 현상이지 싶습니다.

김우선I기자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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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선I기자
2024-03-06 17:08
포르노를 실감나게 보기 위해 IT 산업이 발전했다는 얘기가 틀린 말은 아닌 듯 합니다. 문화적 현상 당연히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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