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디스플레이가 내장된 기계식 키보드 <펀키스 FL-ESPORTS CMK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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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테피파니 리뷰어] 오늘은 키보드를 좀 아신다는 분들은 들어봤을 펀키스의 제품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펀키스는 브라보텍이라는 회사에서 런칭한 브랜드로 프리미엄 키보드와 악세서리를 주로 취급합니다. 펀키스는 타건 카페를 운영하여 키보드 마니아들이라면 꼭 가봐야할 성지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펀키스에서 FL-ESPORTS CMK75 LCD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해 볼 기회를 주었습니다. FL-ESPORTS는 중국의 회사로 게이밍을 위한 주변기기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회사입니다. 2004년부터 제품을 판매했다니 거의 20년 동안 키보드, 마우스를 개발해 왔죠. 참고로 펀키스에서는 FL-ESPORTS 말고도 바밀로나 덕키 브랜드, 커스텀 키보드로 유명한 메레트릭스 등의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인 FL-ESPORTS CMK75 숫자 패드가 없는 미니형 모델로 유무선 접속 방식을 지원하고 볼륨 노브와 OLED 디스플레이를 내장하는 등 키보드의 최신 트렌드는 모드 갖춘 제품입니다. 택배로 받은 제품을 풀어보니 패키징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검정 배경에 유광의 검정 글씨로 제품 이름이 인쇄되어 있고 실버톤으로 엠보싱 처리된 제품 이미지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FL-ESPORTS의 브랜드 컬러가 검정색이기 때문에 패키지도 검정색으로 처리한 것 같네요. 측면에는 제품 모델명이 스티커로 부착되어 있고, 후면에는 사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패키지를 언박싱하면 비닐로 쌓인 키보드 위를 투명 플라스틱이 한 번 더 보호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소한 패키징 방식에서도 소비자들은 감동을 받을 수 있죠. 키보드를 들어내면 설명서와 케이블, 키 리무버가 있으며 여벌의 키캡이 있습니다. 기본으로 장착된 키캡의 컬러도 예쁘지만 여분의 키캡으로 나만의 키보드를 만들 수 있죠. 역시 펀키스는 사용자의 마음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박싱하자마자 제품을 바로 설치해 봤습니다. 배터리가 충분히 충전되어 있기 때문에 바로 사용할 수 있네요. 동글을 통한 무선 연결, USB 유선 연결, 블루투스 무선 연결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어떤 환경이라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제품 상단 측면에 연결 스위치가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을 경우는 스위치를 중간의 유선으로 맞추면 됩니다. 저는 무선 연결로 테스트를 해 봤습니다.
측면에서 FL-ESPORTS CMK75를 보면 뒤부터 앞으로 내려올 수록 낮아지는 경사도를 보여주며 키 배치는 미세하게 오목한 구조입니다. 그래서 손목에 부담이 덜 가게 하네요. 상단 측면과 하단에는 무게추를 내장하여 제품의 무게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게임을 할 때는 키보드가 흔들리면 경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무겁게 만든 것 같습니다. 다만 무게추는 바꾸는 교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단을 뒤집어 봤습니다. 각 모서리의 엣지 부분에는 두터운 고무를 부착하여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키보드 경사 조절은 두 단계로 가능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무선 USB 동글이 경사 조절 받침대 안에 숨어 있다는 점입니다. 처음 제품을 개봉했을 때 동글을 못 찾았거든요. 그리고 동글은 자석이 내장되어 찰싹 붙으면 쉽게 떨어지지 않아 분실의 위험이 없네요. 그리고 뒤편 하단에는 조명을 켜고 끄는 스위치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LED 조명이 전원 사용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스위치를 끄면 자판의 조명과 OLED 디스플레이가 함께 꺼집니다. 스위치를 두 개 달아서 자판과 디스플레이를 각각 조절하게 해 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사이즈는 숫자 패드가 사라진 만큼 작아서 이동에 용이합니다. 작은 데스크를 사용하는 사용자에게는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게추 때문에 휴대용까지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자판의 크기도 일반적인 키보드 사이드와 동일하여 손가락을 얹으면 오목한 키캡이 손가락 끝을 자연스럽게 감싸주어 오타를 줄여줍니다. 다만 del 키와 페이지 업다운 키가 세로로 배치되어 처음 한동안은 적응을 못해 계속 엉뚱한 키를 누르는 실수를 했네요. 하지만 익숙해지니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이 제품의 가장 핵심은 자판입니다. 제품을 구매할 때 무려 7가지의 스위치를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사용자의 입맛을 맞출 수 있겠습니다. 저는 조용한 키보드를 선호하여 오테뮤 사의 저소음 스위치로 리뷰를 하려고 했지만 인기가 많은 지 품절이 되어 카일 사의 아이스민트 V2 스위치로 테스트를 했습니다. 카일 사도 오테뮤와 함께 대표적인 중국의 키 제조사죠. 아이스민트 V2는 부드럽고 낮은 압력으로 키를 누를 수 있어 편안한 키보드 중의 하나입니다. 물론 저소음은 아니기 때문에 또각거리는 소리는 좀 나는 편입니다. 물론 구매 후에는 사용자가 직접 스위치를 원하는 것으로 교체도 가능하고 키캡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키캡에 대해 말이 나와서 조금 더 말씀드리자면 FL-ESPORTS CMK75의 키캡은 이중 사출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이중 사출은 플라스틱을 두 겹으로 만들어 오래 타이핑을 해도 글자가 지워지지 않습니다. 일부 보급형 제품의 경우 키캡의 인쇄를 스티커로 붙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 오래 사용하면 헤지거나 떨어질 수 있죠. 이중 사출인지 확인하려면 키캡을 떼어 내어 뒤집어 보면 됩니다. 사진처럼 내부에는 흰색 플라스틱으로 한번 사출되고 그 위에 회색으로 이중 사출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펀키스에 특별하게 요청을 하여 여러 가지 스위치를 같이 받았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맨 왼쪽이 카일 아이스민트 V2 스위치이고, 오른편의 핑크색 스위치가 FL.CMMK 아이스핑크입니다. 그 옆으로 카일 아이스실버, 게이트론 밀키 황축, 마지막의 오른쪽은 카일 허쉬 프로 그림입니다. 각각의 스위치를 한 번에 클릭해 보니 확실하게 차이가 있더라고요. 키를 누르는 압력과 깊이 소리에 있어서 스위치만의 특징이 있으므로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잘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비교를 위해 영상으로 촬영을 해 봤습니다. 만일 체험을 통해 구매를 하려면 펀키스의 타건 카페를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FL-ESPORTS CMK75에는 1.17인치의 컬러 LED 스크린과 볼륨 노브가 있습니다. 기본값으로는 디스플레이에 현재 시간과 배터리 용량 등이 표시되고 볼륨 노브로는 소리를 조절할 수 있지만 이것만 쓴다면 반도 활용을 못하는 것입니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직접 디스플레이에 디자인을 할 수도 있고 인터넷으로 전세계 사용자들과 콘텐츠를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은 제 블로그 프로필로 디스플레이를 바꾸어 봤어요. 너무 멋있죠. 확실히 내 것이라는 것을 알릴 수 있죠. 물론 인터넷으로 다른 사용자가 만든 애니메이션을 다운로드도 해 봤습니다. 작은 디스플레이지만 꾸미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볼륨 노브도 밝기 조절을 한다든지 바꿀 수 있죠.
이 제품은 하드웨어가 반이라면 나머지 50%의 역할을 전용 소프트웨어가 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지 못한다면 제품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입니다. 한글도 지원하는 전용 프로그램에서는 키보드 자판을 다시 매핑할 수 있고, 기능키인 fn 키 조합도 내맘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당연히 매크로 기능을 지원하여 예를 들어 엑셀에서 단축키를 지원하는 않는 기능을 매크로로 자동화를 할 수 있습니다. 자판의 LED 조정은 22가지 패턴을 지원하며, 디스플레이에 이미지 또는 애니메이션을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진짜로 나만의 키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은 키보드 전문 기업인 펀키스의 FL-ESPORTS CMK75를 사용해 봤는데요, 작은 사이즈에 유무선 연결 지원, 내맘대로 바꾸는 스위치와 디스플레이 등으로 나만의 개성을 살린 키보드를 만들 수 있는 제품입니다.
<blog.naver.com/lee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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