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칼럼] 죽음을 준비하는 슬기로운 방법
당신의 죽음이 해피엔딩이 되는 7가지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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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카리브 리뷰어] "죽음" 이 단어는 모두가 경험할 수 밖에 없는 일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선뜻 내뱉기가 어려운 금기어이다. 하지만 죽음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슬기롭게 준비해야만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이나 가족이 언제 삶의 마지막을 맞이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혹시 당신의 삶의 마지막에 대한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는가?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명보험과 상조상품을 가입한 것이 전부 일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1년 기준 생명보험가입가구수는 81%라고 하며, 상조상품 가입자수는 723만명에 7조원이 넘는 시장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혹시 당신은 당신의 유언장을 미리 써본 적이 있는가? 유언장이라하면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부자들만의 전유물로만 생각할 수 있는데, 유언장을 꼭 재산의 상속과 분배의 문제로만 볼 것은 아니다. 우리는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그 순간을 미리 준비해야 남은 유가족의 짐을 덜어줄 수 있다. 당신이 이 세상에 남긴 흔적을 정리하고, 가족, 친척, 친구, 지인들에게 내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어지길 바라는지 정리해보면 현재의 내 삶에 더욱 충실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삶을 마무리하는데 고려해야할 것들을 정리해보았다.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준비해보면 어떨까?
첫째, 유언장을 작성해보자. 유언장이라면 왠지 복잡할 것 같고 법무사나 변호사를 찾아가야만 할 것 같은데, 여러가지 무료 유언장 양식을 제공하는 서비스(비즈폼, 예스폼, 로폼 등)들이 많다. 간단한 인적사항과 상속재산에 대한 내용등 몇가지만 입력하면 쉽게 작성할 수 있다. 단, 이들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양식은 최소한의 내용들이며, 당신이 원한다면 양식에 구애받지 않고 당신이 남기고 싶은 모든 것을 남기면 된다. 유언은 내가 죽은 후에 집행이 되므로 유언이 내가 의도한대로 집행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집행자를 선임해야 한다.
둘째, 가장 예민할 수 있는 문제인데 자신의 상속재산에 대해 정리해보자. 상속재산이라하면 부동산, 예금, 적금, 펀드, 주식, 대출, 개인빚, 자동차, 보험, 현금, 현물(금,보석) 등이다. 이것이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다면 당신 죽은후 유가족들은 더 힘들어 질 수도 있고, 당신을 원망할 수도 있다. 여기서 주의할 부분은 당신의 재산을 상속할때는 상속세를 고려하여 전문 세무사와 상담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셋째, 사고나 병환으로 나의 의료처치에 대한 의사를 밝힐 수 없을 때를 고려하여 의료처치에 대한 의사결정을 해줄 사람도 미리 선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수년전 논란이 있었던 연명의료처치에 대한 부분도 미리 유언장에 남기면 유가족들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
넷째, 자신의 시신이나 장기를 타인을 위해서 대학병원, 의료기관, 연구기관에 기증할 의사가 있을 경우 이 부분도 유언장에 남겨야 한다. 본인이 생전에 생각해둔 특정 기관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명기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장례내용에 대해 필요하다면 구체적으로 명기하는게 좋다. 시신의 처리방법(매장, 화장)이나 장례방식(가족장, 종교장 등), 장지 그리고 장례식에서 꼭 해줬으면 하는 것들에 대해서 명기하고 꼭 나의 죽음을 알렸으면 하는 분들이 있다면 그 분들의 이름과 연락처도 알려주는 게 좋다.
여섯째, 이 부분은 꼭 강조하고 싶다. 최근 SNS의 발달로 누구나 계정을 하나이상은 가지고 있고,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등 많은 SNS에 노출되어 있다. 내가 죽은 후에 누군가가 이들 계정들을 정리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나의 디지털정보를 대신 정리해 줄 사람이 필요하며, 미리 지정해 놓아야 한다.
일곱째, 최근에는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팻가족들이 많다. 이 부분 또한 내가 삶을 마감할 때 정리해야 할 부분이다. 내가 없더라도 남은 애완동물을 누가 대신 맡아서 키워줄지에 대해서도 미리 남겨놓아야 생전에 나와 함께 했던 애완동물에 대한 사랑이고 감사의 표현이 아닐까 싶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죽음이란게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죽음에 대해 미리 준비하자는 의도에서 본 기사를 작성하였으며, 2025년에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21%(1,045만명)가 65세이상인 초고령화사회를 접어든다. 의학의 발달과 삶의 개선으로 수명 연장은 되었으나, COVID19와 같은 신규질병이나 자연재해로 언제 죽음을 맞이하게 될지 모른다. 지금부터라도 당신의 삶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미리 계획을 해보는것이 어떨까? 당신의 마지막이 해피엔딩이 되길 바란다.
<kimh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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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8
김우선I기자님의 댓글
고개가 끄덕거려지는 부분이 많네요.
나이가 들었나 봅니다.
caribbean님의 댓글의 댓글
안병도I기자님의 댓글
caribbean님의 댓글의 댓글
땡삐I리뷰어님의 댓글
잘 태어나고 잘 살고 잘 떠나야 삶이 완성되는 것이겠죠.
caribbean님의 댓글의 댓글
태양비님의 댓글
해피엔딩이라는 숙제를 주셨으니
그런 결말을 위해 현재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야겠지요.
용인원빈님의 댓글
이렇게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글이네요.
또한, 이런 준비가 오히려 내 삶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고,
현재의 삶을 더욱 더 의미있게 해줄 수 있을 거란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