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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항공위성서비스(KASS) 첫 신호…달라지는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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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위성 1호(출처 : 국토교통부)

 

[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지난 6월 23일 오전 6시50분(한국시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우주센터에서 로켓 1기가 발사됐다. 이 로켓에는 한국형 항공위성서비스(KASS)의 항공위성 1호기가 탑재되어 있었다. 항공위성 1호기는 말레이시아의 미아샛 통신·방송용 위성을 임차한 것으로, 항공위성서비스를 위한 중계기가 탑재됐다.

 

기아나에서 로켓을 발사한 이유는 적도 부근에 위치해 있어 위성 발사 시 적은 연료가 소모되는 등 최적의 발사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위성 1호기는 페어링과 1단 로켓 분리 과정을 거쳐 오전 7시 18분 성공적으로 위성을 분리한 후 12일만에 적도 상공 3만5786km 원궤도인 정지궤도에 안착했다.

 

우리나라가 개발한 KASS는 세계 7번째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공식 등재된 국제표준 위성항법보정시스템이다. KASS는 현재 15∼33m 수준인 GPS의 위치 오차를 1.0∼1.6m로 줄여주어 미래 모빌리티 위치기반 서비스 산업 발전에 도움을 줄 목적으로 발사됐다.

 

항공위성 1호기는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출처 : 국토교통부)


 

한국형 GPS 구축의 발판 마련
기존 GPS는 전파가 전자 밀도에 따라 영향을 주는 전리층을 통과할 때 굴절되면서 오차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앱으로 택시를 부르면 택시기사가 호출한 위치 건너편에 서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GPS 오차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 KASS는 항공위성과 지상 기준국·중앙처리국 등의 시설을 통해 이 같은 오차를 바로잡는 역할을 맡는다.
 

로켓을 쏘아 올린 지 6개월 후인 12월 13일 우리나라 전역에 정밀한 위치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항공위성 1호'가 쏘는 신호가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말 정식 서비스 개시에 앞서 기업과 연구자들이 테스트해볼 수 있도록 한국형 항공위성서비스(KASS) 신호를 1차 제공한다고 밝혔다.

 

KASS 신호가 정식으로 일반에 공개된 건 지난 6월 항공위성 1호가 발사된 지 6개월 만이다. 위성을 발사한 후 GPS 신호를 수신하는 전국 7곳의 기준국과 KASS 신호를 만드는 2곳의 중앙처리국 등 지상시스템과 단계별로 연결 시험을 하고, 성능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 데 6개월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KASS가 내년 말부터 본격 서비스되면 내비게이션, 드론,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의 위치 정보 정확도를 높일 수 있고 특히 스마트폰을 활용한 위치기반 서비스 업계에선 KASS 신호를 적용해 주차, 택시호출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항공용서비스가 제공되면 유연한 항공기 접근·착륙 경도를 선정할 수 있다. 항공기 지연·결항 감소와 안전도 향상 등의 효과도 볼 수 있다. 특히, 산악 등으로 계기착륙시설(활주로별로 지상에 설치돼 항공기에 착륙정보 제공)의 설치 운영이 불가능한 울산 등 지방 공항을 대상으로 KASS를 이용한 접근절차 제공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KASS의 동작 원리(출처 : 국토교통부)

 

KASS구축 사업 추진 과정

국토교통부는 항공기에 정밀한 위치정보를 제공해 항공 교통량을 늘리고 항공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KASS 구축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동안 총사업비 1280억 원을 R&D에 투자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관으로 전국에 7개의 기준국, 2개의 위성통신국, 2개의 통합운영국 등 지상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시스템 간 연결시험, 성능확인 등 지상기반 시험과 진공·고열·진동 등 위성 발사와 유사한 우주환경을 최대로 반영한 위성기반 시험을 국내와 프랑스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시행해왔다.

 

국토부는 지난 6월 항공위성 1호의 성공적인 발사 이후 지상시스템 간 단계별 연계 시험과 성능확인 등 과정을 진행해왔다. 또한 KASS 정밀위치 신호 1차 제공에 앞서 주관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차량 등을 이용해 위치 정확도 개선 성능테스트를 실시했다.

 

지난 8일에는 위성항법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KASS 사업추진정책위원회' 등을 열고 다양한 관계 전문가들과 KASS 신호제공을 위한 준비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기도 했다. 아울러 산학연 및 정부 관계기관과 KASS Alliance(얼라이언스)를 구성해 KASS 서비스를 일반 산업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KASS 사업추진정책위원회 구성·운영과 함께 항공위성서비스 운영을 전담할 기관으로 국토부 내 항공위성항법센터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이밖에 교통, 내비게이션, 응급구조, 농업 등 다른 위치정보 산업 분야에도 위치정보가 적극 활용되도록 유관기관 협의체도 가동하고 있다.

 

​KASS는 사용자 의견수렴과 항공용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안정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기준에 따른 항공용 인증 등 과정을 거쳐 23년 말부터 본격적인 KASS 신호를 제공할 예정이다. 체계적인 관리운영을 위해 별도의 전문운영기관을 지정해 위탁 시행할 계획이다.

 

항공위성 서비스 재개로 한국형 GPS가 첫 발을 내딛었다.(출처 : 국토교통부)

 

<ansonny@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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