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리뷰] 의정부에서 만난 평양냉면 맛집 '당고개냉면' > 서비스리뷰

[리뷰타임스=곰돌이아빠리뷰어]

이미 냉면은 서민음식의 범주를 벗어난 느낌입니다. 유명 냉면집의 냉면 특히 물냉면인 평양냉면은 이제 거의 2만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과연 냉면이 이렇게 원가가 높은 음식인지는 늘 의문입니다.

저는 등산하고 나면 면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고기는 부담스럽고, 운전해야하니 술도 못마시고... 그래서 면 또는 두부를 많이 먹는데 불암산, 수락산 근처 맛집 당고개 냉면을 소개합니다.

위치는 대중교통으로는 조금 힘든 곳입니다.

일단 뷰가 끝내줍니다. 수락산 자락인데 배꽃이 장난 아닙니다.

이집의 특징은 면입니다. 보통 냉면집은 함흥냉면(비빔), 평양냉면(물)로 나뉩니다. 여기에 비빔냉면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회냉면 정도죠.

그런데 이 집은 면을 고를 수 있습니다. 평양면은 두꺼운 메밀면, 함흥면은 가는 전분면입니다. 면을 고를 수 있으니까 물 냉면에 보통 비빔면에 넣는 얇은 면발을 넣을 수도 있고, 반대로 비빔냉면에 조금 두꺼운 면을 고를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정석대로 물 냉면에 조금 두꺼운 메밀면은, 비빔냉면에는 조금 얇은 전분면을 선택했습니다.

제대로 된 냉면집답게 사골 육수가 나옵니다. 수육이 없고 따로 육수를 주지 않으면 그 집 냉면은 인스턴트라고 봐도 좋습니다.  따로 양념하지 않았는데 아주 맛이 좋습니다. 알던 사골국물맛 그대로...

반찬은 딱 하나 절인 무김치입니다.

마눌님이 주문한 비빔냉면, 참고로 저는 비빔냉면은 잘 안시킵니다.

제가 주문한 평양냉면. 어떤 분들은 평양냉면을 거의 신성시 하는 분들이 있는데 북한 옥류관 냉면을 봐도 고추가루나 고명이 제법 들어가는 것으로 봐서는 북한식이라고 보여지네요. 참고로 6.25때 월남하신 분들이 시작하셨고 지금은 3대째 이어졌다고 합니다.

고명은 한 두점 수준입니다.

맛을 평가하면 아주 슴슴하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저는 냉면에 겨자나 식초를 안 넣고 먹는 편인데, 상당히 차갑고 약간 매콤한 맛이 더해졌으며 면은 쫄면에 가까울 정도로 찰기가 많았습니다. 유명 냉면집 냉면보다는 자기 주장이 제법 있는 맛이라고 생각됩니다.

당근 완면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 냉면집을 5번 정도는 온 듯 해요. 항상 만족스럽습니다.

넓은 주차장도 편합니다. 무엇보다 유명 냉면집 냉면값이 2만에 가까운 요즈음, 이 정도 품질과 맛인데 11,000원이면 충분히 납득됩니다. 종업원분들도 매우 친절합니다. 그래서인지 아직 냉면철이 아님에도 살짝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손님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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