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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리뷰] 예약해야 먹을 수 있는 빵, 츄이구이브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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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윤지상(수시로) 기자] 빵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새롭고 맛있는 빵집 정보는 최고의 기쁨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지난달 나에게는 이런 기쁨이 찾아왔다. 아주 괜찮은 빵집을 발견했기 때문. 현재로는 감히 베스트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은 일반적인 빵집이 아니다. 일주일에 단 3일 예약으로만 빵을 구입할 수 있다. 물론 예약 후 남은 빵은 구할 수 있지만 기본은 수, 목, 금 예약제(요일은 가끔 셰프의 사정에 따라 변경되니 예약사이트에서 반드시 확인 필요)이다. 주인장 변규강 셰프가 식사빵이라는 컨셉으로 전력투구하며 혼자 운영 중인 이름하여 츄이구이브레드(CHEWY GOOEY BREAD). 


식사빵을 컨셉으로 예약제로 운영 중인 츄이구이브레드


최근 치아바타와 포카치아에 빠져 있어 이런 빵 잘한다는 곳을 나름 열심히 찾아다니고 있는 와중 대어가 걸려들었다. 첫 만남은 인스타그램에서 시작되었다. 포카치아 검색을 하는데 걸려든 츄이구이브레드. 매장은 있는데 어라? 예약으로만 빵을 판다고? 이건 둘 중 하나다. 장사를 할 만큼 내공이 아직 부족해서 테스트 중이거나, 아니면 대단한 내공이어서 한정으로 판다는 건데 어떤 것이 될지 무척 궁금해하면서 첫 예약을 걸었다. 


츄이구이브레드 실내

 

츄이구이브레드는 1인 빵집

 

혼자 운영하다보니 늘 분주하고, 예약판매로만 운영

 

빵만들기 교육도 함께 진행하는 츄이구이브레드

 

골목골목을 굽이굽이 돌아 찾아간 어느 작은 건물 3층 같은 2층에 츄이구이브레드가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변규강 셰프 혼자 날아다니고 있었다. 첫 예약에서는 현미통밀 치아바타와 포카치아를 구입했다. 역시 포카치아가 예술이다. 제철 채소 중에서 아스파라거스와 양송이 버섯, 브로콜리니가 들어가고 파르메산 치즈를 사용해 맛있게 구워낸 포카치아. 이탈리아 바게트로 불릴 정도로 기본 중 기본이 되는 빵인데 화려하지 않다 보니 사람들이 잘 찾지 않고 그래서 또 잘하는 집을 찾기도 쉽지 않다. 기성품처럼 공장에서 나오는 포카치아도 있지만 먹을만한 빵이 아니다. 츄이구이브레드의 포카치아는 재료도 신선하고 무엇보다 그 맛이 예술이었다. 빵 주변부는 치즈의 풍미가 더해지면서 마치 고소한 누룽지를 먹는 느낌이다. 


첫 구매, 제철채소 파르마산 포카치아

 

제철채소와 파르마산 치즈의 조합이 예술

 

그렇게 감탄하고 난 후 다음 주 예약을 하려고 보니 변규강 셰프가 그사이 결혼했다. 놀랍게도 국내에서 며칠 여행 후 바로 베이커리로 돌아와 빵을 구울 예정이라고 곧 예약 오픈된다고 해 엄청 반갑고 놀라웠다. 프로 정신이 제대로인 셰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미통밀 치아바타

 

현미통밀 치아바타


그리고 명란 치즈 치아바타와 버터쫀득이 치아바타 그리고 애정하는 제철채소 파르메산 포카치아를 예약했다. 그리고 받아오면서 결혼 축하도 함께 전했다. 빵을 받아 드니 주말이 기대될 정도였으나 결국 토요일 아침에 다 먹어버리고 나머지 주말은 허전하게 보냈다. 


아직 여기 빵을 모두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 명란 치즈 치아바타는 생각보다 풍미가 좀 덜했다. 그런데 이번에 처음 접한 버터쫀득이 치아바타는 또 하나의 명작이었다. 치아바타 사이에 버터가 들어가고 그 위에 견과바가 올라간다. 그런데 이 견과바가 장난 아니다. 엄청 두툼해 그냥 그것만 먹어도 될 정도. 이게 치아바타와 버터와 함께 하모니가 너무 좋았다. 제철채소 파르메산 포카치아는 여전히 다시 먹어도 명불허전이다. 

 

명란 치즈 치아바타

 

명란 치즈 치아바타

 

츄이구이브레드 시그니처인 버터쫀득이 치아바타

 

견과바와 버터의 하모니, 버터쫀득이 치아바타

 

명불허전 제철채소 파르마산 포카이차

 

명불허전 제철채소 파르마산 포카이차


빵이 저렴한 편은 아니다. 빵 사이즈가 조금 크지만,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면서 맛이 가격을 상쇄한다. 물론 플레인 치아바타는  3천 원, 현미통밀 치아바타는 3천5백 원이고 나머지 빵들은 거의 6천5백 원 정도로 가격이 나간다. 하지만 츄이구이브레드의 포카치아와 버터 쫀득이 치아바타는 인생 빵이 되기에 충분하다. 일터 가까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 다행이다. 셰프 혼자 운영하며 식사빵이라는 치아바타와 포카치아를 개척하는 변규강 셰프의 앞날이 밝았으면 한다.  

 

츄이구이브레드의 주인장 변규강 셰프


<식당정보>

이름 : 츄이구이브레드(CHEWY GOOEY BREAD)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토정로3안길 18 2층

추천메뉴 : 버터쫀드기 치아바타(6천5백원), 제철채소 파르메산 포카치아(6천5백원)

요일별 예약 주문 URL : https://cgbread.mixon.io/

(화, 수요일은 서울 및 수도권의 경우 야간배송 운영 - 예약 사이트 참고)


<susi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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