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리뷰] 숯불 함박 스테이크 전문점, 합정동 <함반> > 서비스리뷰

 

[리뷰타임스=윤지상(수시로) 기자] 오늘 찾아간 식당의 정체성은 조금 모호하다. 내놓는 메인 음식이 한국에서는 떡갈비, 일본에서는 쯔쿠네라는 일본식 완자에 가깝다. 미국에서는 햄버거 속 부드러운 패티로 먹는 것을 동양권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는 함박 스테이크라고 부르며 밥과 함께 먹으면 좋은 반찬이 된다. 합정동에 있는 <함반>은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로 숯불 함박 스테이크로 먹기 좋은 반찬으로 내놓는 곳이다. 

 

<함반>은 흰색 외형의 정갈한 일식집을 연상시킨다. 여기는 데이터상으로 목요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웨이팅이 있으므로 편하게 드시고 싶다면 캐치테이블을 이용한 예약이나, 일반적인 식사 시간을 앞서거나, 지나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이 집은 앞에서도 이야기한것처럼 한국식으로는 떡갈비 혹은 완자, 일본식으로는 쯔쿠네 혹은 함박 스테이크를 메인 메뉴로 한다. 고기는 닭고기와 돼지고기 그리고 소고기 3종류가 있는데 세 가지를 모두 맛볼 수 있는 모듬 함반을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약 20분 정도 웨이팅 후에 입장. 미리 주문했는데도 요리는 한 번에 나오지 않고 닭고기 > 돼지고기 > 소고기의 순서로 간격을 두고 나온다. 식당은 반원형의 바로 되어 있고 가운데에는 투명유리로 가려진 숯불 화덕이 있다. 그 위에서 구워서 서빙하는 스타일이고, 유리로 보이지만 맨 뒤에는 히든 주방이 있다.  

 

 

 

 

자리에 앉으면 철원 오대산 쌀밥과 국 그리고 반찬과 무항생제 곡물 사료만 먹고 자란 건강한 닭이 낳은 포프리 계란 노른자가 나온다. 특이한 것은 소스 통이 앞에 있는데 간장을 포함해 6종의 소스가 있고 각각의 소스와 매칭되는 함반을 추천해 준다. 개인차에 따라 다르지만, 본인 입맛에 맞는 소스를 조금씩 덜어 먹어보면서 잘 맞는 소스를 찾는 것이 좋다. 대략 모든 소스가 닭, 돼지, 소고기와 잘 어울렸다. 이 집의 비법은 이 소스에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소스에 많은 힘을 쓰는 느낌이다. 

 

 

 

<소스 종류>

1) 수제 타레 간장 : 주로 소고기 함반과 계란 노른자를 섞은 후 뿌려 먹으면 좋다 

2) 사천풍 고추기름 소스 : 아주 맵지는 않은 그냥 매콤한 정도의 수준

3) 표고 와사비 소스 : 표고버섯과 매콤한 와사비의 하모니

4) 바질 소스 : 바질 페스토보다는 조금 무른 소스 

5) 매운 건고추 : 고추의 매운맛을 느끼고 싶다면 오케이 (고춧가루 느낌)

6) 레몬 소금 소스 : 새콤한 레몬 향이 느껴지는 소스 

 

 

 

철원 오대산 쌀밥은 입구 쪽에 있는 밥솥에서 언제든 셀프로 리필 가능하다. 먼저 닭고기가 서비스된다. 닭은 오도독뼈를 함께 넣어서 식감이 좋았다. 여러 가지 소스를 맛본 결과 표고 와사비 소스가 가장 잘 맞았다. 거의 모든 함반을 표고 와사비 소스로 먹은 듯하다. 돼지고기도 맛나기는 했는데 조금 평범한 느낌. 

 

 

 

 

 

마지막으로 먹은 소고기는 밥에 올려서 계란 노른자를 올리고 수제 타레 간장을 뿌려 잘게 부숴 섞어 먹었더니 맛났다. 개인적으로는 닭고기가 제일 좋았는데 아무래도 일본식 쯔쿠네(완자) 스타일에 익숙해서 인지도 모르겠지만 돼지나 소고기는 조금 단단한 느낌이 강했다. 사실 돼지와 소고기는 그냥 작은 떡갈비 느낌이어서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일식 쯔쿠네를 식사 형태로 낸 아이디어는 멋졌다. 그러나 돼지와 소고기를 라인업하면서 패티가 너무 단단해진 것은 조금 아쉬웠다. 다른 야채나 빵가루를 많이 넣지 않은 느낌인데 레시피의 변화를 주더라도 좀 더 부드러워야 먹기도 맛도 훨씬 좋을 듯하다. 현재의 스타일로는 자주 찾아가기는 조금 애매하지 않을까 싶다.

 

 

 

 

 

[식당 정보]

상호 : 함반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로1길 54, 1층 (합정역에서 300미터)

추천메뉴 : 모아함반 (닭, 돼지, 소고기 각 1종류 3개 / 15,000원)

(간혹 웨이팅을 해야 한다면 바로 옆 미스터교자가 오픈을 해주기 때문에 시원하게 옆 가게에서 대기하시길)

 

<susi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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