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리뷰] 힙지로 깍뚝삼겹살이 맛있는 식당 '을지정육' > 서비스리뷰

[리뷰타임스=MRM 리뷰어]

안녕하세요! 리뷰타임스의 Living and Tech Story Teller MRM입니다.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어수선한 연말 분위기로 모임을 하는 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갑진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푸른 뱀의 해인 을사년을 힘차게 맞이하기 위해 같이 일하시는 분들과 송년회를 가졌습니다.

점심을 겸해 식사를 하면서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고깃집을 찾다가 힙하다는 을지로 인쇄 골목 안에 있는 '을지정육'이라는 식당으로 정했습니다.

이 식당의 시그니처 메뉴는 고기를 깍뚝썰어 구워 먹는 깍뚝 시리즈의 고기들이라고 합니다. 자리에 앉으면 고기에 곁들일 밑반찬과 찍어 먹을 소스들이 나옵니다. 

밑반찬은 △ 콩나물무침 △ 상추무침 △ 순두부 △ 마늘이 제공되고, 서비스로 계란찜이 나옵니다.

고기를 찍어 먹는 소스는 개인별로 △ 핑크 솔트 △ 젓갈 △ 명란젓 △ 고추냉이 △ 쌈장 △ 양파소스가 나옵니다. 다양한 소스에 고기를 찍어 먹을 수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화로대가 고정되지 않은 상태로 무심히 올려져 있으며, 화력이 좋은 숯불과 구이에 알맞은 석쇠가 올려집니다. 숯의 품질은 좋아 보였으며 석쇠도 고기가 달라붙지 않았습니다. 먼저 깍뚝삼겹살을 주문해서 맛 보기로 했습니다. 큰 덩어리로 잘려 나온 삼겹살은 그냥 보기에는 앙증맞아 보였는데, 구운 후 잘라 놓으니 적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먼저 기본적인 담백한 맛을 즐기기 위해 핑크 솔트에 찍어 먹어 보았습니다. 눈이 번쩍 뜨입니다. 일반적인 고기 맛을 상상하고 입에 넣었는데, 핑크 솔트와 어우러진 잡내가 전혀 나지 않는 고기의 담백함과 삼겹살 특유의 기름짐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입속을 치고 들어옵니다.

소금만으로 담백한 고기 고유의 맛을 즐기다가, 명란젓, 고추냉이, 쌈장 등을 가미하여 변화도 줘봅니다. 숯불에 구워 먹는 고기 자체가 맛있다 보니 어떤 소스와도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좋은 분들과 가볍게 한 잔 하며 어느 정도 고기에 심취하다 살짝 변화가 필요해 보일 때 젓갈을 조금 고기에 올린 후 먹어 보았습니다. 젓갈의 강한 맛이 숯불에 구워진 고기에서 흘러나오는 기름진 육즙에 어우러져 풍미가 확 올라옵니다. 소금에 담백하게 찍어 먹는 것도 좋았고, 젓갈의 강한 맛과 어우러진 강한 풍미도 좋았습니다.

다른 부위의 고기들도 궁금해 차례로 시켜 보았습니다. 깍뚝항정살, 깍뚝목살, 벌집껍데기까지. 모두들 부위에 상관없이 맛있다고 하면서 먹었습니다.

고기를 모두 먹고 짜계치와 냉면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짜파게티에 계란과 치즈를 넣은 짜게치는 순한맛과 매운맛이 있는데 순한맛은 좀 밋밋해서 매운맛으로 시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맛있는 돼지고기와 함께하는 송년 회식이었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나 방문해서 손님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회식할 수 있었는데, 퇴근 후 저녁 시간에는 사람들로 꽉 찰 거 같습니다. 맛있는 돼지고기가 생각나는 분들께 이곳을 추천해 드립니다.

△ 상호명 - 을지정육 돼지고기 전문점

△ 주소 - 서울 중구 충무로5길 24 (을지로3가역 9번 출구에서 126m)

△ 메뉴 - 깍뚝삼겹살, 깍뚝항정살, 깍뚝목살, 벌집껍데기

지금까지 내돈내산 돼지고기 전문점 리뷰였습니다.

<mrmkim1219@gmail.com>

<저작권자 ⓒ리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