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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리뷰] 멕시코 국적기 아에로 멕시코 탑승기...남미를 가기 위한 최선의 방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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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안나 리뷰어]

아에로 멕시코 이용후기

 

2024년 8월

코로나때 운행이 중단되었던 아에로 멕시코가 운항을 재개했다는 소식에 여행업계가 들썩였다. 


아에로 멕시코 운항 재개 전에 남미를 가는 방법은 미국을 거쳐 가거나, 아니면 반대편으로 중동을 거쳐 가는 방법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미국을 거쳐서 남미를 가는 방법을 기피하는 이유는 미국은 결코 경유만 하기에도 만만한 나라가 아니기 때문

경유만 한다고 해도 짐검사를 새로 해야 하기 때문에 수하물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입국심사를 거쳐야 하며, 알다시피 미국은 전 세계에서 입국심사가 가장 까다롭기로 유명한 나라중 하나이다. 자칫하다간 특별검사 대상으로 끌려가기 십상이며 실제로 흔한 이름의 손님 중 한명은 작년에 같은 이름의 한국인이 열 몇번 다녀갔는데 너 맞냐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해 두번이나 특별검사 대상으로 밀실에 끌려갔다 풀려났다. 


거기다 LA나 복잡한 대도시의 경우 입국심사 줄이 1키로 남짓 되는 경우가 허다하며 입국심사를 마치더라도 짐을 다시 찾고 다시 부쳐야 하며 경우에 따라 다음 비행편 티켓을 발권해서 출국수속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환승시간이 세시간이 되더라도 다음 비행편을 놓치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로 필자도 같은 이유로 LA에서 환승시 페루 리마행 비행기를 놓치는 사태가 발생했다. 


거기다 미국은 거쳐가기만 해도 ESTA라는 미국여행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더해진다


남미여행을 위해서 위험을 무릎쓰고 미국을 경유할 수 밖에 없었던 수많은 여행객들과 미국 경유 프로그램을 짤 수 밖에 없었던 여행업계는 아에로 멕시코 재취항 소식에 남미여행 활성화를 기대하며 쌍수를 들어 환영하였다. 


이후 아에로 멕시코를 통한 2024년 12월 인천발 리마행

2025년 2월 상파울로발 인천행을 탑승했던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아에로 멕시코는 남미를 여행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인지에 대한 견해를 적어보려 한다. 

 

체크인과 마일리지

 

아에로 멕시코 체크인

 

아에로 멕시코는 대한항공이 속해있는 스카이팀 멤버로 제2터미널 H카운터에서 수속이 진행된다. 


편도구간에서 적립된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보면 다음과 같다. 

인천-맥시코시티 구간 3,751마일 적립

멕시코시티-리마 구간 1,326 적립


기나긴 비행시간에 비해 진짜 눈물겹다.

 

아에로 멕시코

 

보잉 787 드림라이너

 

아에로 멕시코 좌석배열

 

3-3-3의 좌석 배열

가운데 끼더라도 가운데열이 제일 좋다. 

창가자리는 화장실 갈때마다 곤욕스러운 상황이 연출될듯하다. 

 

아에로 멕시코 레그룸

 

엉덩이를 뒤로 쫙 붙여 레그룸을 가늠해봤다. 

키 166 사이즈로는 널널하다. 

복도자리 신청했는데 양옆 두 자리가 비어서 눕코노미로 갔다

 

부대시설

 

아에로 멕시코 어매너티

 

담요와 쿠션 제공

쿠선은 얇디 얇아서 일회용인가 함

 

아에로 멕시코 어매너티

 

눈가리개와 귀마개 제공

 

아에로 멕시코 어매너티

 

USB 충전 포트 탑재

 

아에로 멕시코 부대시설

 

USB 충전 포트 탑재

 

아에로 멕시코 부대시설

 

한국영화는 파묘가 전부였지만, 기타 남미쪽 영화와 다큐가 풍부해서 긴시간 심심치 않게 비행할 수 있다

 

아에로 멕시코 부대시설

 

와이파이 제공한다 하더만, 암만 QR찍어도 안된다.

그냥 안되는건가보다 하면서 포기

 

아에로 멕시코


한국에서 출발하는 비행편에서 메스티조 언니들 보니 생경하다. 

 

아에로 멕시코 비즈니스석

 

참고로 나가는 길에 찍어본 비즈니스 클래스 모습

난 언제나..?

 

기내식

 

아에로 멕시코 비빔밥

 

첫번째 기내식 비빔밥

대한항공 비빔밥보다는 영 못하지만 비빔밥이니 다 용서된다. 

독특하게 양배추찜과 함께 나왔다 

 

아에로 멕시코 기내식

 

식사 후 출출하기 시작할 즈음 어디선가 라면 냄새가 솔솔 나가 시작하면 뒤로 가보시라

 

아에로 멕시코 기내식

 

주먹밥 샌드위치 과일 스넥 등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음

 

아에로 멕시코 기내식

 

뭐니뭐니해도 한국인의 선택은 신라면이지

 

아에로 멕시코 기내식

 

코로나가 멕시코 맥주인줄 처음 알았다는 사실

 

아에로 멕시코 기내식

 

두번째 식사는 죽

맛이 제법 괜찮았다. 


물론 세가지 정도의 옵션이 있었지만 필자는 한식 선호파로 무조건 밥을 선택하는지라, 한식위주의 기내식만 소개하게 되는 점 양해 바랍니다. 

 

아에로 멕시코 기내식

 

멕시코시티발 인천행 첫번째 기내식은 멕시코시티에서 출발하니 현지식이 주어지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깨고 비빔밥이 제공되었다. 


오랜 타지생활에 지친 심신을 달래가며 눈물 흘려가며 먹었다

 

아에로 멕시코 기내식

 

두번째 기내식은 죽

인천 출발 죽 기내식보다 건더기도 풍부하고 비쥬얼도 훌륭한 것이 오히려 멕시코시티 올때 먹었던 죽보다 훨씬 낫다

 

환승절차 및 레이오버

 

아에로 멕시코 환승절차

 

아무 생각없이 멕시코공항에 도착했는데, Connecting Flight 사인이 입국심사줄로 안내한다. 

이건 또 뭔가요?

직원한테 나 갈아타야 하는데 입국심사 하는거 맞어? 물어봤더니 맞대


아니.. 미국도 환승시 입국심사 때문에 골치아파서 다들 아에로 멕시코 취항을 기다린줄 알았는데, 이건 또 뭡니까?

 

아에로 멕시코 환승절차

 

일단 출국장 밖으로 나가서 다시 출국심사와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그나마 환승시간이 6시간 30분이라 느긋하게 움직일 수가 있다만..

 

아에로 멕시코 환승절차


출국장은 좁고 마땅히 시간 떼울곳도 없다

 

아에로 멕시코 환승절차

 

6시간 30분의 레이오버

의자에 누워 잠을 청해봐도, 식당에서 멕시코 명물 타코와 데낄라를 주문해 최대한 천천히 먹어봐도

시계 바늘은 느릿느릿 움직였다. 


차라리 비행기에 갖혀 시간 보내는게 낫지, 6시간 30분의 레이오버의 고통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아에로 멕시코 환승절차

 

리턴편은 상파울루 - 멕시코시티 - 인천


리턴편에서는 한가지 작업이 더 추가되었는데, 바로 남미지역 상파울루나 리마, 보고타 등등에서 출발한 항공편은 짐을 찾아서 보안검색을 거친 후 다시 부쳐야 한다. 

출국심사 및 입국심사도 기본


도시리스트를 보니 마약으로 유명한 국가인듯 하다

 

아에로 멕시코 환승절차

 

경유시간이 3시간 정도니 급할것도 없고 딱 적당하다. 

짐을 찾아 보안검색대를 거치고 윗층으로 가서 짐을 새로 부쳐야 한다

 

몬테레이에서 자유시간을 가지고 있는 승객들


상파울루 -> 맥시코시티 9시간 30분

이정도야 뭐..


멕시코시티 -> 인천 19시간 30분

왓?!


멕시코시티를 출발해서 1시간 반쯤 비행후 몬테레이란곳에 착륙한다. 

기존에 탄 승객들은 내리지 않고 기내 대기

몬테레이에서 급유도 하고, 승무원들도 더 보충되고 손님들도 새로 탑승해서 순식간에 만석이 되었다. 


하필 비상구석으로 배정되어 이착륙 두번이 더욱 곤욕스럽게 된것이 이 착륙시마다 모니터도 접어야 하고 짐도 선반위로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착륙만으로도 긴장되고 무서운데 이게 두번씩이라니..

해외를 다니면서 10시간 이상의 장거리는 껌이라고 생각했는데, 난생 처음 겪어보는 20시간 정도의 비행과 두번씩의 이착륙의 고통은 막연히 각오했던 것보다 훨씬 더 힘들었다.



아에로 멕시코를 이용하는 경우는 멕시코가 목적지인 경우도 있지만, 중미를 거쳐 남미를 가기 위한 경유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한국인들이 남미여행의 출발점으로 선택하는 리마행의 경우 6시간 30분의 지루한 환승시간을 견뎌야 하며

리턴편에서는 이착륙 두번에다 스무시간 가까이 기내에서 대기해야 하기 때문에 결코 만만치 않다. 


남미를 쉽게 갈 수 있는 대안이 아니라, 싼게 비지떡이라 생고생 보증된 여행


남미 갈 수 있는 방법이 쉬운게 어디 있겠냐마는, 다시 남미행을 할 기회가 있다면 어차피 입출국심사 반복할거 차라리 환승시간 넉넉한 대한항공 뉴욕경유나, 델타항공 애틀란타 경유를 추천하겠다. 


회사에서 선택해준 항공편을 이용했기에 아에로 멕시코를 이용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지만, 각자 비행편을 선택해서 리마에 도착했던 손님들 중 아에로 멕시코를 선택했던 손님들이 왜 한명도 없었는지 이제야 이해가 간다. 


모두가 기다렸던 아에로 멕시코의 재취항은 고생길로 밝혀져 자의로는 절대 선택하지 않을 항공사로 남게 되었다


<soheeele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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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2

김우선I기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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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선I기자
2025-03-05 08:37
오호...이것이야말로 진짜 리얼 찐리뷰가 아닐까 싶네요. ^^

황충호l기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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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충호l기자
2025-03-05 08:44
19시간 비행이라구욧? 비행기 내려서 하루는 쉬어줘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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