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제품 리뷰] 유튜브에서 화제인 다이소 푸드 압축팩을 써봤어요 > 서비스리뷰

[리뷰타임스=테피파니 리뷰어] 유튜브 알고리즘이 무섭더라고요. 우연히 다이소 추천 제품 영상을 봤는데 이후 계속 다이소 제품을 보여주네요. 그 중에서 푸드 압축팩 세트에 대한 평들이 좋아서 저도 모르게 손이 갔습니다. 다이소는 방문할 때마다 보물 창고를 뒤지는 기분이죠. 사려고 했던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여기 저기 돌아가니다 보면 어느 새 손에 필요도 없는 것들이 들려져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이번에는 리뷰를 위해 온 것인 만큼 지름신의 유혹을 참고 푸드 압축팩만 사왔습니다.

다이소 푸드 압축팩의 최대 장점은 가격입니다. 기존의 푸드 진공포장기들이 적게는 몇 만원에서 십만원 넘게 주어야 살 수 있는데, 이 제품은 단돈 3천원입니다. 내구성이 나빠 망가지더라도 몇 번을 더 사도 진공포장기보다 더 싸니 말이죠. 그리고 진공포장기는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여행이나 근처 전기가 없는 곳에서는 사용할 수 있지만 이 제품은 수동이어서 어디서나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캠핑 장소에서 남는 음식 처리할 때 말이죠.

제품에는 5장의 크기가 서로 다른 압축팩과 수동으로 동작하는 펌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포장에 주의 사항과 설명서, 구성품 등이 잘 인쇄되어 있어 별도의 설명서가 필요 없고 사용에 복잡하지도 않습니다. 참, 이 제품은 실온이나 냉장, 냉동용이므로 열을 가하거나 전자렌지에는 사용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포장 상태도 얌전하게 잘 패킹되어 있습니다. 종이 케이스를 열면 종이로 패킹되어 친환경적이네요.

제품 구성은 단촐합니다. 두 종류의 압축팩 5개와 펌프가 들어있습니다. 압축팩의 원리는 이불 압축 비닐과 동일합니다. 입구를 밀봉하고 압축 구멍으로 공기를 뺴내는 것입니다. 압축팩에는 음식 이름과 보관 날짜를 적을 수 있게 인쇄되어 있고, 저장 적정량도 적혀 있어서 넘치지 않게 해 줍니다. 압축팩의 크기는 작은 것은 A4 용지와 비슷하고 큰 것은 A4 보다 넓이가 조금 더 큽니다. 이 정도 크기면 혼자 사는 가정이나 신혼 부부 등의 가족이 쓰기에는 적당한 것 같습니다. 비닐은 재활용이 가능해서 비닐 안에만 세척한 후 말려서 다시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용법은 너무 간단하네요. 비닐에 음식물을 적정선 아래로 채우고 압축 입구를 평평한 바닥에 놓은 다음 펌프로 당기기만 하면 됩니다. 압축팩을 잠글 때는 제품에 들어있는 밀봉 클립을 끼워 두 세번 잠그면 되지만 밀봉 클립이 없이 손으로 해도 됩니다. 압축 펌프를 공기 구멍에 밀착한 후에 피스톤을 당겼는데 처음에는 당겨지지가 않더라고요. 하지만 한두 번 세게 당기면 공기 구멍을 막고 있는 비닐이 열리면서 진공을 시작합니다.

손으로 펌프를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10번 정도만 펌프질을 하면 진공 상태가 됩니다. 좀더 공기를 빼 내려면 20번 정도 펌프질을 하면 되고요. 힘들거나 시간이 걸리지 않네요. 전기를 쓰는 진공포장기보다 조금 손은 가지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진공포장기는 제품이 커서 보관하는 공간이 필요하지만 펌프는 손바닥 만하기 때문에 싱크대 작은 서랍에도 쏙 들어갑니다.

냉동 야채 몇 가지를 압축팩으로 정리를 해 보니 재미있습니다. 냉동실 보관 공간도 줄어들고 식자재가 필요하면 입구만 당겨서 열기만 하면 됩니다. 사용하면서 단점이 없는 제품은 별로 보지 못했는데 이 제품은 그런 제품 중의 하나입니다. 물론 오래 사용하다 보면 펌프의 내구성이나 비닐을 추가로 사야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는 마음에 드는 제품입니다. 그것도 단 3천원이라니 역시 다이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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