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리뷰] 북한산 둘레길 1~4구간을 걷다 > 문화&이벤트 리뷰

얼마전 서울둘레길 완주를 하고 이번에는 북한산 둘레길을 도전해봅니다. 사실 서울둘레길에 비해 한결 쉬운 코스이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집에서도 가깝고, 이미 상당 부분은 걸어봐서 가볍게 도전해 봅니다.

몇 번에 걸쳐서 무리하지 않고 일요일에 북한산 둘레길을 걸어볼 참입니다. 71.5Km 총 21개 구간으로 북한산과 도봉산을 한 바퀴 도는 둘레길입니다. 서울둘레길 8구간과 상당부분겹치기도 합니다만, 북한산둘레길은 국립공원공단에서 관리하는 것이 다릅니다. 길이가 긴 서울둘레길과 달리 비교적 짧게 나눠져 있어 오히려 더 편하다는 느낌입니다. 최대한 자차로 주차를 해서 갈 참입니다.

스탬프를 찍는 서울둘레길과 달리, 길 중간쯤 포토포인트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이를 나중에 여권과 함께 스탬프투어 운영장소에 보여주면 도장을 찍어주는 방식입니다.

참고로 1, 2구간은 난이도도 낮고 길이도 짧은 편. 운동화로도 충분하다고 느껴지구요. 3구간은 사유지때문에 우회길이 제법 등산하는 느낌이 있고 돌길이 많아 등산화 필수입니다. 등산 안하셨던 분들은 힘드실 듯 해요.

4구간은 아주 쉽게 끝나며 공원과 동네길을 걷다보면 종점인 정릉탐방지원센터에 도착. 1코스 끝과 화개사 부근 그리고 4코스 끝에 편의점과 식당 등이 많아 보급도 어렵지 않습니다. 걸어보실까요?

1구간은 워밍업 구간입니다. 길이도 짧고 난이도도 낮습니다. 소나무숲길이라는 이름처럼 소나무가 아주 많습니다.

2구간은 순례길입니다. 독립유공자 묘역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준열사를 비롯해 한번쯤은 역사 교과서에서 들어본 독립유공자들의 묘역입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4.19 민주묘역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도 있습니다.

어린 자녀가 있다면 공부를 하시고 여기를 같이 걸으시면 근현대사의 역사를 실감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오늘 코스에서 제일 힘든 곳이 3구간입니다. 길이도 길고 제법 높이 올랐다가 다시 내려오는 길도 있기 때문이죠. 12m 높이의 구름전망대에서 보는 뷰가 참 좋습니다. 3구간 이름은 그래서 흰구름길입니다.

다만 이날은 황사가 불어닥쳐 경치는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화개사와 풍부한 수량을 자랑해 궁궐의 빨래를 했다는 빨래터를 지납니다. 여기서 칼바위능선으로 산행도 할 수 있답니다.

4구간은 솔샘길이라고 합니다. 아주 짧아서 금방 끝나는 구간이고, 마을길 & 공원도 많습니다. 북한산 생태숲이 있어서 그런가봅니다. 조금 더 걸어 정릉탐방지원센터에서  걷기를 끝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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