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리뷰] 한 구간만 남겨둔 북한산둘레길 17~20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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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어 등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장거리는 아예 계획하기도 어렵고 짧은 코스라고 하더라도 비를 맞아서 좋을 것은 전혀 없기에 요즈음은 되도록 주말에도 둘레길 위주로 걷고 있습니다. 꾸준히 걷고 있는 북한산 둘레길도, 워낙 날씨가 덥고 비도 잦아서 그동안 가지 못하다가 이제 17, 18, 19, 20구간을 걸었습니다. 마지막 21구간 우이령길만 남았습니다. 항상 시작이 어렵지 언젠가 마지막은 오는 것 같습니다.
북한산 둘레길 17구간은 망월사 가는 입구에 있는 절 부근에서 시작해서 다락원을 지납니다. 다락원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예전 조선시대의 국영 여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18구간부터는 북한산 둘레길과 서울 둘레길이 일치합니다. 18구간 도봉옛길은 다락원을 지나 북한산 도봉분소 부근을 지나고 무수골을 지납니다. 19구간은 방학동길이라는 이름이 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도봉산을 지나 북한산쪽으로 가는 길입니다. 쌍둥이 전망대가 유명하구요. 20구간은 짧은 코스로 왕실묘역길이라는 이름대로 정의공주묘, 연산군묘를 지나 우이역부근에서 끝나는 코스입니다.
힘든 구간은 거의 없으며 무난하고 쉽지만 워낙 날씨가 덥고, 비도 온 다음이라 날씨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큰 무리없이 걷기 좋은 길입니다.
17구간을 상징하는 것은 다락원입니다. 다락원은 대부분 XX원이 그렇듯 조선시대 국립여관이 있던 자리죠. 의정부와 서울의 경계 정도입니다. 기념하는 작은 탑은 무너져 볼 품이 없습니다.
18구간은 도봉옛길입니다. 이제 의정부에서 서울로 갑니다.
18구간은 전망대가 바로 나옵니다. 도봉산이 바로 보이는데 비가 온 다음이라 잔뜩 흐렸네요. 제가 올랐던 도봉산 정상과 포대 정상 등이 보일듯 말듯 합니다.
다락원을 지나 도봉산 입구로 들어섭니다. 도봉산에서 많이 만났던 시설 들을 봅니다.
18구간 포토포인트는 건물 공사중으로 현수막으로 대체중입니다.
도봉산 역시 북한산 국립공원에 속합니다.
이쪽길에는 사찰이 제법 있습니다. 아까 광륜사를 지났고 이번에는 능원사입니다. 너무 화려해서 뭐하는 절인지 궁금한 능원사. 일반적인 조계종이 아니라 대한불교라고 써 있고, 황금빛 단청에 화려한 무늬가 화려합니다. 지붕위에 있는 봉황 두 마리는 중국 영화에 나올법하구요. 알아보니 대부분의 불교 사찰은 석가불을 주존불로 모시지만 능원사는 미래불인 본존불을 모시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불자가 아니므로 뭐 이 정도로...
도봉사도 지나구요.
이제 19구간 방학동길로 접어듭니다. 이번 구간에 가장 숲길 느낌이 강한 곳입니다.
19구간의 상징인 쌍둥이 전망대가 나옵니다.
경치가 좋다고 하는데 저희가 올 때마가 날씨가 안 좋아서 ...
서울이 맞나 싶은 깊은 숲길입니다. 멧돼지가 많아 이런 출입문이 몇 번 나옵니다.
20구간 정의공주묘입니다. 세종의 딸이자 세조의 누나 문종의 동생이죠. 세조가 워낙 예뻐했었다고 하네요. 공주묘치고는 참 크고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여기가 20구간 포토포인트입니다.
폐위된 임금인 까닭에 연산군묘는 초라하기도 하고 능이 아닌 묘라는 이름입니다.
은행나무는 크기가 엄청납니다. 덕분에 시원한 그늘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공원에 맛있는 물도 마실 수 있는 샘이 있습니다.
인도길 500m만 더 걸으면 끝. 이렇게 20구간도 끝났습니다.
<bear0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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