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리뷰] 멋진 암릉의 최고봉, 가야산 국립공원 남산 제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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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곰돌이아빠 리뷰어] 오늘은 국립공원 스템프 투어를 겸해 멀리 저 멀리 합천 해인사로 유명한 가야산 국립공원을 다녀왔습니다. 흔히 우두봉이라고 하는 가야산은 만물상이라는 멋진 코스가 있기는 하지만 험하기로도 유명합니다. 힘든 코스라 소문나서 다른 방법이 없나 알아보니 가야산 국립공원에 속하면서도 조금은 쉽다고 하는 남산제일봉이 있습니다.
남산제일봉이라는 이름은 가야산 남쪽에 제일 높은 봉우리라는 이름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산 이름은 다양한데 암릉이 워낙 많아 천개의 불상처럼 보인다고 천불산(千佛山) 이라고 불리고, 불의 기운이 많은 산이라고 해서 매화산(埋火山)이라고도 합니다. 산 봉우리가 매화꽃처럼 보인다고 하는 곳도 있는데, 그런 뜻의 매화산(梅花山)이 아닌 불의 기운을 품고 있다는 것이 맞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천불산, 매화산, 남산제일봉 모두 같은 산이요 봉우리인 셈입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팔만대장경으로 유명한 해인사는 대부분의 사찰이 그렇듯 화재로 많은 사고가 있었습니다. 무려 7번의 큰 화재가 있었고, 이는 해인사를 마주보는 남산제일봉이 불의 기운을 품고 있기 때문이라고 믿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후로 매년 단오날마다 바다의 기운을 담은 소금 5항아리를 정상에 묻는 행사를 했었다고 하는데 그 후로는 화재가 없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해인사에는 이렇게 소금을 넣고 물을 끓여 만든 염주석이 있을 정도니까요. 이렇듯 남산제일봉은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산 자체는 매우 단순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산객은 청량사탐방지원센터에서 올라 정상까지 오른 다음, 반대쪽인 돼지골탐방지원센터로 내려옵니다. 물론 단순한 코스에 비해, 엄청난 암릉미를 느낄 수 있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뛰어난 가성비라고 하지만, 생각보다 오르는 코스는 제법 힘든 편입니다. 물론 거리가 짧기에 크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멋진 암릉미를 느끼고 정상부터 내려오는 길은 같은 산인지 믿기 어려울 정도로 편하게 내려오는 두 얼굴의 산이기도 합니다.
암릉을 좋아하시는 분들, 풍광을 좋아하시는 분들, 가야산은 조금 부담스러운 분들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산입니다.
이렇게 길에서 내려줍니다. 청량사까지 약 2.5-3Km 정도를 걸어야 합니다. 표지가 잘 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멋진 풍광을 뽐내는 청량사입니다. 여기까지 구경하러 오신 분도 많았습니다.
바로 앞 가야산입니다. 가야산이 왜 국립공원인지 알 수 있는 멋진 풍광입니다.
능선에 오르지마자 암릉이 쫘악. 여기서부터는 암릉이라 조심해서 오릅니다. 미어켓처럼 보이는 바위도 있네요.
바람이 많이 분 덕분에 조망은 좋네요. 올라야할 산이 아찔합니다. 몇 번의 철계단이 반복됩니다. 고소공포증 있으시면 아찔하실 듯... 오르막 내리막, 철계단이 잘 되어 있어 위험하지는 않는데 아찔합니다.
저 데크아래 소금단지를 묻었다고 합니다. 바람이 많이 분 덕분에 미세먼지없는 깨끗한 조망을 즐깁니다. 사진 많이 찍고 쉬고 갑니다.
이제 치인주차장쪽으로 내려갑니다. 그 다음부터는 진달래 꽃길입니다. 신기한 육산으로 변하네요. 이쪽은 조망이 전혀 없습니다. 지금껏 내려왔던 하산길 가운데 역대급으로 편합니다.
멧돼지가 많아 돼지골이라고 한다네요.
내려오면 해인사 한정식거리입니다. 유명하다는 집을 갔는데 값은 비싸고 (17,000원) 맛은 음... 암튼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bear0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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