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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리뷰] 입장료가 살짝 아까웠던 2023 태안 세계 튤립 꽃 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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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곰돌이아빠리뷰어] 미국 스캐짓밸리, 인도 스리나가르, 터키 이스탄불, 호주 캔버라 그리고 태안의 공통점은 뭘까요? 조금은 생뚱맞지만 튤립입니다. 이 5개 도시 모두 튤립축제를 여는 도시들입니다.

 

튤립하면 생각나는 것은 히야신스와 더불어 구근식물이고, 튤립하면 생각나는 것은 네덜란드이며, 경제사적으로는 엄청난 투기의 품목이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우리 상식과 달리 튤립의 원산지는 튀르키예입니다. 가까운 유럽으로 유입된 것은 16세기 후반에 전해지고, 아름다운 생김새로 17세기 초에는 귀족이나 대상인 사이에 크게 유행하였다고 합니다.

 

그 가운데서도 네덜란드에서도 재배 ·개량이 진척되어 인기를 끌다, 이듬해 수확할 알뿌리의 선물거래가 시작되면서 투기가 조장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마치 지금의 비트코인처럼 광풍이 불어 튤립 뿌리 하나가 집보다 비싸지기도 하다가, 1637년 2월 마침내 공황을 일으켜 값이 폭락하고 말았다는 것이 지금껏 전해지는 튤립의 이야기입니다.

 

이런 튤립하면 생각나는 것은 서울랜드나 에버랜드 같은 테마파크에서 진행되는 튤립축제인데, 태안 꽃지해수욕장에서는 벌써 12년째 튤립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태안에 가본 김에 한번 방문해 봤습니다.

 

 

4시간의 운전끝에 도착한 것이 약 1시였는데 엄청난 주차난이더군요. 입구에서 주차까지 거의 한 시간 정도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관광버스도 수 백대 이상 몰렸구요.

 

1경, 2경 이런식으로 구분은 되어 있고 축구장 14개 면적입니다. 사진으로 구경하시죠.

 

 

 

 

 

 

 

 

 

 

 

 

 

 

 

 

보통 튤립은 개화하면 10일 정도 꽃을 피우는데 개화시기를 순차적으로 조절해서 거의 한 달을 꽃을 볼 수 있도록 해 두었습니다. 튤립 상태도 모두 좋아서 시든 꽃은 거의 없었습니다. 사진 찍기도 괜찮았습니다.

 

 

몇년동안 지적되었던 먹거리도 제법 개선되어서 국수 한 그릇에 6-7000원 정도로 낮췄습니다. 코로나 시절에는 어묵 두 개에 이 가격으로 받아 문제가 되기도 했었죠. 관광지라는 것을 감안해도 말이죠.

 

 

튤립축제라는 것을 생각하면 네덜란드 공연팀을 불렀으면 더 좋았겠죠? 음악은 아주 듣기 좋았습니다.

 

 

워낙 넓은 면적이라 이런 코끼리 열차로 움직이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값은 3천원입니다.

 

 

마지막은 상점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관람을 마칩니다.

 

전체적으로 꽃 상태나 면적 등은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다만 뭐랄까 튤립만 많다는 느낌입니다. 몇 개의 정원을 나눠두었지만 메인 정원이 없고, 스토리도 없습니다. 앞서 설명한대로 튤립의 이야기 등을 지금의 비트코인 등과 연관해서 스토리를 만들면 더 흥미롭지 않았을까요?

 

더불어 그냥 넓은 밭에 색을 맞춰 튤립만 심어둔 느낌입니다. 이 튤립은 무슨 튤립이고 무슨 특징이 있다는 식의 소개 없이 그냥 꽃밭입니다. 이래서는 더 발전하기 힘들고 꽃 구경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항상 지적되는 바가지는 많이 잡혔지만 태안이 워낙 물가가 비싸 상당히 부담스럽더군요. 개국지 3인분이 거의 9만원이었고, 새우튀김 한 봉지에 5-6개 들었는데 만원이 넘었습니다. 그래도 줄은 이어졌지만요.

 

입장료 역시 14,000인데 이는 땅 소유주인 태안군이 지나치게 임대가격을 높지 잡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택시기사님도 지역 주민 할인 1도 없는 행사라고 불만이시더군요. 이런 점은 좀 고쳐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bear0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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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_image 김우선I기자 profile_image 한아름I기자 profile_image TepiphanyI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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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4

안병도I기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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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도I기자
2023-04-24 13:50
요즘 한국은 이용료가 비싸다고 하면 그 말에는 눈을 감고는 그래서 추가로 뭐 해드릴까요? 이런 식이더라고요.사진도 이쁘고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했지만 입장료와 음식값보니 가고 싶은 생각이 많이 사라지네요. 지방을 살리는 건 그저 서울 사람이 바가지를 써주는 방법 말고는 없는 걸까요?

곰돌이아빠I리뷰어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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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아빠I리뷰어
2023-04-24 15:32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의 호응을 일으키지 못하는 점이 아쉽습니다. 같이 간 마눌님과 처형이 좋아해서 망정이지 이 축제만 보러갔으면 많이 아쉬웠을 것 같아요. 한 만원 정도가 적당한데 매년 입장료가 오르네요.

김우선I기자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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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선I기자
2023-04-24 16:38
개국지가 그렇게 비쌌나요? 물가 많이 올랐네요. 말씀처럼 스토리텔링으로 구성했으면 좋았을 텐데요. 저라도 꽃만 있는 박람회는 그닥...

곰돌이아빠I리뷰어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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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아빠I리뷰어
2023-04-24 16:58
보통 3인세트가 9-10만원 정도더라구요.

2인용 세트가 7만원 정도구요.

저희는 미리 알아보고 9천원짜리 회덮밥 & 만원짜리 조개칼국수 먹었는데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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