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리뷰] 계곡 물소리 들으러 관악산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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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곰돌이아빠리뷰어] 서울에서 가장 많이 찾는 산은 아무래도 북한산, 도봉산과 더불어 남부권에서는 관악산이 아닐까 합니다. 북한산처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크기나 산세는 어지간한 국립공원에 못잖습니다.
저 역시 등산 경력이 길지 않아 보통 서울대쪽에서만 관악산을 오르는 줄 알았지만 사당에서 시작하는 사당능선코스, 안양쪽에서 시작하는 코스 등 코스가 다양합니다. 다양한 정도를 넘어 샛길도 무척이나 많고 안내판은 부족해서 관악산은 알바하기 딱 좋은 산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바램은 등산로를 좀 줄이고 샛길은 막고, 지정된 등산로를 잘 관리하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오늘은 수많은 관악산 코스 가운데 용마능선을 올랐습니다. 용마능선은 그렇게 어렵지 않은 능선코스로 과천에서 시작해서 능선으로 올라 보통 과천향교 코스라 불리는 계곡길로 내려옵니다. 등산 전날까지 비가 많이 와서 계곡길도 볼만했고, 용마능선은 몇 달 전 올랐던 이른바 케이블카 능선보다는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쉬운 코스입니다. 끝에는 사당능선과 만나는데 굳이 정상에 오를 계획이 없어서 관악사를 거쳐 연주암에서 라면먹고 과천향교코스를 통해 하산했습니다.
과천향교코스로 등산을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용마능선은 상대적으로 능선인 까닭에 풍경이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중교통도 편하고 자차로 주차하기도 좋고, 출발지점에 화장실과 상가도 있고, 연주암 부근에 화장실도 있어 편한 초보자용 등산코스입니다. 어렵지 않은 능선코스를 찾는다면 꼭 한 번 다녀오셨으면 합니다. 저와 함께 등산해 보실까요?
코스 : 과천향교 - 용마능선 들머리 - 산불감시초소 - 사당능선 만나는 곳 - 관악사 - 연주암 - 과천향교 하산길 - 과천향교
길이 : 8.6Km
시간 : 3시간 30분
난이도 : 중
주차 : 과천시청 주차장 (공휴일 무료)
최고 고도 : 약 546m
최근에는 주말에 한정해서 과천시청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차를 이용하기도 좋고, 지하철 과천시청역에서도 가깝습니다. 아무튼 과천향교에서 등산을 시작합니다. 물소리가 참 듣기 좋네요.
용마능선은 들머리만 찾으면 50%는 완성입니다. 이 표지애소 왼쪽이 아닌 오른쪽 계단으로 오르면 됩니다. 아무런 안내판이 없습니다. 관악산이 경기도, 서울을 비롯해 관악구, 과천, 안양 등 다양한 지자체가 관리하다보니 통일성이 부족한 것이 매우 아쉽습니다. 좌우간 오른쪽으로...
관악산답게 안내판은 없지만 딱히 길을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조금 땀이 나기 시작하면 무당 약수터에 도착합니다. 역시 수도권에서 보기 드물게 음용가능합니다.
전체적으로 길은 바위가 많아 등산화는 필수입니다.
산불감시탑에 도착.
정상쪽 조망이 슬슬 좋아집니다. 능선 산행은 조망 보는 맛이 좋습니다. 몇 달 전 올랐던 케이블카 능선이 보입니다.
아직 철쭉이 조금 남아 있네요.
전체적으로 바위가 많습니다. 관악산은 결코 만만히 오를 산은 아니죠.
쉬엄 쉬엄 오르다보면 조금 위험한 곳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크게 위험한 곳은 없습니다. 어느덧 사당역에서 출발하는 사당능선과 만납니다. 오늘은 정상이 목적이 아니라 관악사 & 연주암 방향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간혹 이런 페인트 표지가 있습니다. 페인트 표지 대신 안내판이 있으면 훨씬 좋지 않을까 합니다. 21세기 수도 서울산에 이런 페인트 표지라니요 ㅠㅠㅠ
관악사 도착. 얼마전까지 폐사였다가 새로 중건했다고 합니다.
오늘의 목적지 연주암. 제일 중요한 라면 먹기. 연주암에는 매점이 있어 라면을 드실 수 있습니다. 신라면 큰 것은 3천원, 작은 것은 2천원. 김밥은 들머리에서 사왔습니다. 두말할 필요없이 맛나죠. 심지어 자판기도 있습니다. 카드결제는 안됩니다.
잘 먹고 이제 과천향교코스로 내려갑니다. 비가 제법 와서인지 계곡길 물소리가 정말 듣기 좋습니다. 거의 폭포 수준...
하산길은 돌이 많은 것 빼고는 참 좋습니다. 관악산에 이렇게 물이 많았나요?
새로 길을 정비하나 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관악산은 길 정비와 더불어 통일된 안내판이 꼭 필요합니다.
좀 쌩뚱맞은 관악산 물소리 잘 들리는 곳. 오늘은 계곡 어디든 물소리가 참 좋네요.
벌써 하산 끝.
케이블카 탑승장을 지나며 등산 마무리. 참고로 이 케이블카는 KBS에서 운용하는 것으로 일반인이 아닌 관측소 및 송신소 직원 출퇴근 및 장비 이동용입니다.
<bear0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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