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리뷰] 대한민국 눈산행 1번지, 한라산 윗세오름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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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한라산 등산하면 백록담 정상을 생각합니다. 백록담까지는 두 개의 코스인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가 있으며 어느 코스를 이용해도 왕복 약 20Km, 7-10시간은 걸리는 힘든 코스입니다. 정상을 오르는 쾌감은 대단하지만 굳이 정상 정복(?)이 목적이 아니라면 다른 코스로도 한라산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곳이 바로 윗세오름입니다.
윗세오름은 붉은 오름, 누운 오름 그리고 족은 오름의 3개 오름의 위쪽에 있다고 해서 윗세오름이라고 합니다. 이 윗세오름은 어리목과 영실의 두 개 구간을 통해 오를 수 있고, 비록 정상은 갈 수 없지만 정상 바로 아래까지 가서 남벽을 볼 수 있습니다. 남벽에서는 돈내코코스를 통해 오르거나 내릴 수도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엄청난 폭설이 내리며 그래서 많은 이들이 오르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제가 제주 한라산 등산을 계획한 것은 8월로, 11월에 눈이 온다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엄청난 선물과 그리고 고생을 해서 올랐습니다. 무엇보다 비행기 출발 시간이 빠듯해서 하산은 거의 뛰다시피 내려왔고, 야간 산행은 생각지도 않아 헤드랜턴을 준비하지 않아 시간이 매우 빠듯했습니다. 아무튼 무사히 잘 엄청난 눈꽃과 눈을 가득 눈에 담고 왔습니다.
원래는 어리목으로 올라 윗세오름을 보고 남벽 중간쯤 전망대까지 간 다음 영실로 내려와 버스로 오는 계획이었지만, 비행기 시간이 빠듯해서 5시30분에 일어나 6시30분에 렌트카로 출발해서 7시부터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보통 2시간 남짓이면 윗세오름에 오를 수 있지만, 엄청난 폭설에 시간과 체력에 많이 소요되어 시간이 지체되었습니다. 역시 눈길 산행은 체력이 50%는 더 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차량회수 때문에 원점회귀로 내려왔습니다.
오늘은 윗세오름까지만 오를 수 있습니다. 그래도 감사하죠. 오전 7시쯤 등산을 시작합니다. 목교 지나고 한 시간은 그냥 오르는 길입니다.
30분만 오르면 눈 세상입니다. 당연하지만 오를수록 눈이 점점 더 쌓입니다. 1400을 지나니 조금 만만해집니다. 원래 여기부터 편한길인데 눈이 쌓여 전혀 편하지 않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멋있다를 넘어서 무섭기가지 하더군요. 보이는 것은 바로 앞의 눈 뿐입니다. 만세동산. 전망대가 있지만 패스 여기서부터 윗세오름 대피소까지는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히말라야 같은 느낌이 (가보지도 않았지만 ㅎㅎㅎ)
새로 지어진 대피소는 참 좋았습니다. 눈과 바람으로 인해 남벽으로 가는 길은 막혔습니다. 대충 50cm이상 눈이 온 것 같아요.
하산합니다. 살짝 파란 하늘이 보입니다. 하산길은 온도가 높아지면서 1, 2시간 전과는 전혀 다르게 눈꽃과 상고대가 싹 사라졌습니다. 나무에서 너무 눈 녹은 물이 비처럼 떨어져서 레인커버에 고어텍스 자켓 입고 하산했습니다.
눈이 싹 녹았네요. 역시 서두르길 잘했습니다. 이로써 국립공원 스탬프투어도 끝입니다.
<bear0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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