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04 우승후보 20팀에 한국 2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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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제전 우승 후보에는 한국 수상작 중 ‘옥시나이저’와 ‘테일윈드’ 2팀이 선정됐다. 올해 국내전 우승작이자 이번 국제전 우승 후보작에 진입한 ‘옥시나이저(Oxynizer)’는 의료용 산소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개발된 무전력 산소 발생기다.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석사 과정 학생들로 구성된 옥시나이저 팀은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 수많은 환자가 경미한 증상에도 불구하고 제때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생명을 잃고 있다는 문제에 주목했다. 이에, 전기나 고가의 부품을 사용하는 상용 산소 발생기 대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전거 공기 펌프를 활용해 환자들에게 저렴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산소를 공급할 수 있는 제품을 고안해 내 국제전 우승 후보에 진입했다.
국내전 입상작 중 국제전 우승 후보작에 진입한 ‘테일윈드(Tailwind)’는 야외 작업자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고안된 쿨링 안전모다. 홍익대학교 디자인 엔지니어링 융합전공 학부생들로 이루어진 테일윈드팀은 연간 약 5천만 건의 온열 질환자 중 약 45%가 야외 작업자이며, 그 주요 원인이 머리 온도를 급격히 높이는 밀폐된 안전모라는 점을 발견했다. 이를 해결하고자, 전력 사용 없이 공기의 흐름을 활용해 열을 효율적으로 배출할 수 있는 안전모를 디자인했다.
테일윈드 팀의 착용 실험 결과에 따르면 외부에서 한 시간 동안 테일윈드 착용 시 일반 안전모 대비 내부 온도가 2-3도가량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는 온열질환 사고의 약 40%를 감소시켜줄 수 있는 수치이다. 더불어, 테일윈드는 이러한 열 배출 기능뿐만 아니라 시중의 안전모와 비슷한 무게로, 기본 안전모의 기능과 내구성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4에 참여한 전 세계의 학생들과 젊은 엔지니어들은 새로운 도전과 탐구 정신을 통해 현시대가 직면한 문제들의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국내 우승작인 ‘옥시나이저’를 포함하여, 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다양한 출품작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빛을 발했다. 대표적으로 오스트리아의 ‘핀그립(finGrip)’은 손 기능에 제약이 있는 사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카테터 시스템을 통해 헬스케어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아일랜드의 올리비아 험프리스(Olivia Humphreys)는 항암 화학 치료로 인한 탈모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주목해, 항암 치료 후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두피 쿨링 디바이스인 ‘아테나(Athena)’를 발명했다. 영국의 조나단 피셔(Jonathan Fisher)는 파킨슨병 환자로서 보행 장애를 겪고 있는 아버지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웨어러블 생체 의료 기기 ‘피터(Peter)’를 개발했다.
폐기물과 환경 오염 문제에 주목한 출품작도 있다. 호주의 제 옉(Sze Yek)은 여동생이 더 이상 입지 않는 교복에서 영감을 얻어 섬유 폐기물을 파쇄해 만든 음향 패널 ‘소르베(Sorbet)’로 우승 후보작에 올랐다. 싱가포르의 셰인 키 흘러 윈(Shane Kyi Hla Win)과 다니엘 수피얀 빈 샤이풀(Danial Sufiyan Bin Shaiful)는 떨어지는 단풍나무 씨앗에서 영감을 얻어 ‘에어시드 라디오존데(Airxeed Radiosonde)’를 발명, 기상 관측 방식을 보다 지속 가능하게 발전시켰다.
다이슨의 수석 디자인 엔지니어이자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4 심사 위원장인 루미야나 단체바(Rumyana Dancheva)는 “최종 국제전 우승 후보에 오른 상위 20개 출품작은 우리의 세상과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지니고 있다”라며, “올해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에 참여한 재능 있는 젊은 발명가들이 그들의 아이디어를 상용화까지 성공할 수 있는 제품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라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제임스 다이슨이 선정한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4 국제전 및 지속가능성 부문 최종 우승작은 오는 11월 13일 공개될 예정이다.
<ansonny@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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