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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리뷰] 1만원대까지 내려간 레노버 SE-631 TWC 이어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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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테피파니 리뷰어] 애플의 에어팟이 2016년 출시된 지 7년되었네요. 에어팟은 무선 이어폰 시장의 판도를 바꾸었죠. 물론 이전에도 무선 이어폰은 있었지만 음질은 둘째 치고라도 사용자 관점에서 불편한 점이 많았죠. 그것을 깨뜨린 주인공이었습니다.

 

복잡한 페어링이 당연시되던 때에 케이스만 열면 아이폰에서 자동으로 인식되는 그 감동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이어폰의 전원을 켤 필요 없이 케이스에 꺼내면 알아서 전원이 켜지면서 연결까지 되죠. 당시에는 좌우 이어버드를 따로 페어링했지만 에어팟은 귀에 끼우기만 하면 알아서 음악을 들려줍니다. 음악을 들으려면 이 정도되는 되야 지, 이런 편의는 기본이지라고 감탄했던 것이 벌써 7년이 지났습니다. 이후 무선 이어폰 시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몇 만원대의 저가형 제품도 에어팟의 편의성을 모두 품고 있습니다.

 

맞아요, 그 레노버 제품이예요

내가 아는 레노버에서 이어폰도 판매하나? 맞습니다. 우리가 아는 레노버는 PC나 노트북으로 잘 알려져 있죠. 하지만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헤드폰, VR기기 등 사업 분야가 정말 다양합니다. 레노버 이어폰으로 검색을 해 보면 각양각색 디자인의 무선 이어폰이 10종은 넘게 나옵니다. 그 중에서 SE-631 TWC 이어버드는 초기 제품으로 가장 저렴한 제품군에 속합니다. 발매 초기만 해도 3만원대였지만 최근에는 1만원 후반까지 가격이 내려갔네요. 무선 이어폰 시장 7년이 지난 지금 보급형 모델이 치킨 한 마리 보다 저렴하다니 궁금해서 리뷰를 해 보기로 했어요.

 

레노버 SE-631 TWC 이어버드는 커널형 이어폰입니다. 이어캡이 귀 속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외부 소리가 잘 차단되는 장점이 있지만 귀에 부담을 주기도 합니다. 제가 그런 예인데요, 저는 커널형, 오픈형 모두 사용해 봤지만 커널형은 오래 듣지 못하겠더라고요. 또한 외부 소리를 너무 차단하면 이동시 위험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는 에어팟 오픈형 이어폰을 1세대부터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품 포장은 단출합니다. 재생지 같은 종이에 제품 설명이 인쇄되지 않고 부착되어 있어요. 친환경 이미지를 주려고 한 것 같은데, 내부를 열어보면 플라스틱 케이스에 제품이 담겨 있습니다. 종이 케이스로 하면 좋았을 텐데요. 

 

 

손에 착 감기는 케이스 그립감

제품 구성은 본체와 케이블, 여분의 이어캡, 설명서가 전부입니다. 케이블은 60cm로 1미터가 채 안되어 충전기가 먼 곳에 있으면 불편합니다. 저는 본품 케이블은 쓰지 않고 기존의 다른 케이블을 쓰고 사용했어요. 이어캡은 대중소의 3가지 세트로 구성되었는데, 재질이 소프트하여 귀에 부담을 주지 않습니다.

 

본체는 이어버드 포함하여 36.2g으로 정말 가볍습니다. 크기도 AA형 건전지 2개 정도 크기여서 손으로 잡으면 쏙 들어옵니다. 그립감이 참 좋습니다. 게다가 슬라이드 방식으로 개폐되어 심심할 때 한 손으로 케이스를 여닫으며 장난치기 좋습니다. 이어버드는 한쪽이 4.1g으로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참고로 에어팟 2세대의 이어버드도 4g으로 가볍네요.

 

에어팟 2세대와 크기를 비교하니 거의 비슷합니다. 에어팟은 정사각형이며, 레노버는 직사각형이라는 차이만 있을 뿐 부피감은 두 제품 모두 그립감이 좋습니다. 다만 에어팟의 케이스가 레노버 보다 10g 정도 더 무겁습니다. 이 차이는 배터리 용량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레노버는 케이스와 함께 사용하면 최대 10시간 밖에 사용하지 못합니다.  이어버드는 4시간 재생 시간을 보장하는데 케이스까지 사용할 경우 10시간 밖에 되지 않아 이 점이 아쉽네요. 에어팟의 경우 같은 무게인 이어버드는 5시간을 재생하고, 케이스까지 사용하면 24시간을 재생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슬라이드 케이스를 열고 이어버드는 꺼내면 자석의 강한 힘이 느껴집니다. 꽤 강한 힘으로 탈착되기 때문에 뒤집거나 가벼운 충격에는 이어버드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어버드를 케이스에 넣을 때도 자석의 힘이 강해서 어느 정도 위치만 맞으면 잡아당기듯이 채결이 됩니다. 다만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이어버드가 조약돌 모양이라서 충전 핀 위치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귀에서 빼서 그대로 케이스에 넣으면 쏙 하고 들어가지 않고 180도를 돌려야 들어갑니다. 이 점이 처음에는 불편했어요.

 

 

1만원 이상 값어치하는 음질

착용감은 제 기준으로는 편안하지 않네요. 장착하는 방법이 귀에 끼운 다음 살짝 돌려줘야 하는데, 제 귀의 모양이 문제인지 돌려도 제대로 안착했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한마디로 귀에 쏙 하고 편하게 들어가는 느낌이 아니었어요. 에어팟의 경우는 콩나물 줄기리고 부르는 스템을 손가락으로 잡고 귀에 끼우기 때문에 한 번에 잘 들어가는 느낌이지만 레노버는 줄기가 없어서 세 손가락으로 이어버드를 잡아 귀에 끼우고 돌리는 과정이 효율적이지 않더라고요. 제가 너무 에어팟에 길들여져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네요.

 

커널형 이어폰을 오래 만에 사용해서인지, 한동안 착용하고 들어도 왠지 불편했어요. 귀 속에 뭔가 들어가서 압박하는 그런 느낌있죠. 이것은 레노버 제품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커널형 때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귀속의 이물감이 어느 정도 지나면 잊어버리고 음악에 집중해야 하는데 저는 계속 이물감이 신경 쓰이더라고요. 그래서 제거 에어팟 프로로 가지 않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페어링은 역시 좋습니다. 에어팟이나 삼성 갤럭시 버즈처럼 케이스를 열면 자동으로 인식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어버드를 케이스에서 빼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면서 페어링이 됩니다. 처음에 한번 페어링을 시켜 두면 이후에 연결되는 시간도 만족스럽습니다. 어떤 제품은 이어폰을 켜고 페어링되는 시간이 굼떠서 짜증이 나는데 레노버 제품은 쾌적하네요.

 

음질은 괜찮았습니다. 스피커가 5.8mm 드라이버라서 너무 작지 않나 걱정했지만 커널형이라는 장점으로 낮은 볼륨에서도 풍부한 음질을 제공합니다. 약간 베이스가 부족한 것 같아 이퀄라이저로 베이스를 조금 보강해 주었는데 클래식부터 팝까지 다양한 음악을 들어보니 1만원대를 생각하면 만족스럽습니다.

 

 

레노버 SE-631 TWC 이어버드는 가격을 생각하면 사이즈나 디자인, 사용 경험, 음질에서 훌륭한 제품이라고 보입니다. 다만 가격을 떼고 생각한다면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우선 색상이 블랙 한 종류이네요. 저는 화이트를 좋아하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리고 배터리 재생 시간도 짧고요. 출퇴근 정도라면 충분하지만 장시간 사용시에는 좀 부족해 보입니다. 착용감이나 이물감은 제가 선호하는 방식이 아니라 좋다 나쁘다를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점은 직접 착용을 해야 알 것 같네요.

 

<blog.naver.com/lee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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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2

김우선I기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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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선I기자
2023-02-08 07:47
이어폰은 중국산이 가성비는 참 좋은 듯해요.
저는 QCY를 1년 정도 썼는데 페어링하는 거 빼곤 정말 최고였어요.

TepiphanyI리뷰어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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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piphanyI리뷰어
2023-02-08 09:25
맞습니다. QCY도 초창기에는 가격만 저렴한 제품이었지만 이제는 상당한 수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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