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리뷰] 컬럼비아 이스케이프 쓰라이브 인듀어 하이킹화, "운동화 같은 등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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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곰돌이아빠 리뷰어]
1. 제품명 : 컬럼비아 이스케이프 쓰라이브 인듀어 하이킹화
2. 브랜드 : 컬럼비아
3. 사용기간 또는 횟수 : 개봉기
4. 등산화 분류(로우컷 / 미드컷 / 하이컷) : 미드컷
5. 디자인(소재 / 특이한점 등) : 겉감 : 폴리에스터(94%) + 엘라스텐(6%) / 안감 : 폴리에스터(100%) / 창 : EVA + 합성고무
6. 착용감(발의 편암함 / 통기성 / 쿠션 등) : 본격 사용 전, 쿠션이 좋고 편한 느낌
7. 내구성(아웃솔 / 어퍼 / 미드솔 / 방수 등) : 본격 사용 전, 크게 튼튼할 것 같지는 않음
8. GRIP-그립(돌이나 바위 등에 붙는 정도) : 본격 사용 전
9. TRACTION-트랙션(미끄러짐 저항으로 그립 실패시 제자리에 고정 하려는 성질) : 본격 사용 전
10. 아쉬움점 또는 바라는 점 :
11. 어떤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나요? 편한 등산화를 사고 싶으나 호카 등은 너무 비싸고 내구성이 걱정 되는 분 / 합리적인 값으로 편한 등산화를 사고 싶은 분 / 편리한 경등산화가 필요하신 분 / 트래킹화는 너무 약한 것 같고, 등산화는 약간 부담스러운 분
등산 인구가 많이 늘었습니다. 이렇게 등산을 즐기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도구가 있지만 꼭 필요한 것 한 가지를 꼽으라면 뭐니해도 등산화입니다. 등산에서 등산화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절대적입니다.
보통 본격적으로 등산을 하고 처음 사는 등산화는 아주 투박하거나 반대로 이걸로 어떻게 등산하지 싶은 제품들입니다. 보통 투박하고 군화처럼 생긴 등산활르 무겁다는 의미로 중등산화라고 하고, 운동화에 가까운 등산화를 트레킹화라고 합니다. 트레킹화 가운데 좀 더 가볍고 날렵한 트레일러닝화도 있습니다. 발목을 잡아주는 부분이 없어 로우컷이라고 하는 이런 제품들은 본격적인 등산화로는 쓰기 어려워 둘레길 정도에 씁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등산화를 고르는 기준은
* 경등산화 : 종주 등산을 하거나 하지 않기에 딱히 중등산화는 필요치 않습니다.
* 발이 편한 등산화 : 지금 신고 있는 등산화가 딱히 발이 아프거나 하지는 않지만, 이왕이면 좀 더 편한 등산화를 신고 싶었습니다.
* 끈으로 묶는 등산화 : 트레일화가 아닌 다음에야 보아(BOA)다이얼 시스템으로 견디기는 어렵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저는 보아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 최대 20만원을 넘지 않을 것 : 이미 등산화가 있는 시점에서 20만원을 넘는 등산화는 부담스럽습니다. 사실상 예산은 약 15만원 정도였습니다.
* 발목 : 아무리 경등산화라고 해도 발목은 필수입니다.
* 고어텍스 : 비가오면 등산를 거의 안하는 주의라서 고어텍스 등은 고려 사항이 아니었습니다.
* 아웃솔(밑창) : 비브람 같은 유명한 밑창이면 좋겠지만, 접지력이 좋을 수록 좋습니다.
이런 고민끝에 새로 장만한 제품이 컬럼비아 이스케이프 쓰라이브 인듀어 하이킹화입니다.
컬럼비아라고 하는데 정확한 이름은 컬럼비아 스포츠웨어이고 1938년에 만들어진 회사니까 거의 90년이 된 전통의 기업입니다. 미국 브랜드이고, 우리나라에도 일찍 진출했습니다. 다만 아웃도어 업체지만 뭐랄까 본격적인 등산용품업체라기보다는 종합 아웃도어 업체인 까닭에 전문성은 좀 떨어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괜찮은 가성비, 어떤 것은 전혀 한국실정에 맞지 않은 제품도 나오는 그런 회사입니다. 젊은 층이 아주 좋아하는 힙하고 핫한 브랜드는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컬럼비아 등산화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제품은 파세트입니다. 이건 시리즈로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어 이번에 고민을 해봤는데 조금 더 발이 편해보이는 이스케이프 쓰라이브 인듀어 하이킹화를 선택했습니다.
신발 포장은 비슷비슷하죠? 하나 아쉽다는 것은 여분의 끈이 없네요. 기왕이면 하나 더 담아주면 좋겠는데 말이죠. 끈은 운동화끈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딱 보면 어 등산화 맞아 싶은 그런 디자인입니다. 참고로 흰색에 가까운 은색 같은 컬러도 있습니다. 그 제품은 보아로 끈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모델은 울트라라고 하네요.
편해보이는 디자인이 제일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통적이랄까 좀 강해보이고 튼튼해보이는 등산화를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마이너스의 요소입니다. 덕분에 무게도 가벼운 편입니다. 270mm 기준으로 한쪽이 약 420g 정도로 상당히 가볍습니다.
큰 의미는 없지만 원래 가격은 219,000원이었습니다. 실제로는 14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여성용은 255까지 나오네요. 사이즈의 경우 정사이즈보다 약 5mm 정도 크게 신으시면 딱 맞으실 듯 합니다. 외산 등산화의 문제점인 좁은 볼 대신, 운동화처럼 볼이 약간 넓은 편입니다. 그래서 딱 맞는 사이즈를 원하시면 정사이즈를, 두꺼운 양말을 신으시고 발이 조금 넉넉한 것을 원하시면 5mm 정도 더해 신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주로 저가형 등산화를 사서 그런지 저렇게 안쪽에 발 모양을 잡아주는 종이를 넣어주는 것을 거의 보지 못했는데, 이 제품은 그런 염려를 조금은 줄여줍니다. 재질은 단단한 종이로 되어 있습니다.
옆면에서 보면 상당히 창이 두꺼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얼핏보면 농구화처럼 보일 정도로 두툼합니다. 소재는 EVA소재입니다. 제조사에서는 이를 테크라이트 플러쉬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이를 통해 기존 등산화에서 느낄 수 없었던 쿠셔닝을 극대화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쿠션은 소재 + 두께라고 할 수 있는데, 신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두터운 두께 그리고 쿠션에 극대화된 EVA소재를 생각하면 쿠션은 상당히 좋을 듯 합니다. 물론 농구화의 쿠션을 생각하면 무리가 있을 것입니다.
등산화에 고어텍스가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등산복에 비해 등산화까지 굳이 고어텍스를 넣어야하는가 하는 의문인 셈이죠. 개인적으로는 꼭 필요는 없지만, 있으면 좋다 정도로 생각합니다.
컬럼비아는 Outdry라는 고어텍스와 비슷한 자체 방수투습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기능은 옷에도 많이 쓰여 옴니테크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등산화에도 이 기능이 쓰였습니다. 쉽게 고어텍스를 넣었다고 보시면 되겠죠.
취향의 문제겠지만 이 정도의 경등산화에서 가죽소재를 쓰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은 합성소재를 쓰게 마련입니다. 겉감은 폴레에스터 그러니까 나일론 소재에 탄성과 인장력을 주는 엘라스텐 소재를 섞었습니다. 소재로만 파악하면 신발이 상당히 질기고 편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가죽과 같은 두툼한 안전함을 바라는 것은 무리입니다.
뒷부분이 좀 독특하네요. 저 컬럼비아 로고 부분이 찍찍이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신발을 신고 벗을때 작은 도움이 되겠습니다만, 신발 자체가 편한 등산화라서, 저런 도구가 없어도 신고 벗는데 불편함은 없습니다.
역시 운동화처럼 끈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부분에 금속으로 한 번 더 고정을 하는 전통적인 등산화의 모습은 아닙니다. 그래서 발목을 얼마나 튼튼하게 잡아줄지는 의문입니다. 이 부분은 사용하면서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끈 자체도 일반 등산화보다는 운동화에 가까워 더 그렇게 보이기도 합니다.
합성소재입니다만 메쉬소재까지는 아닙니다. 다만 겨울철 등산화라기보다는 봄에서 가을까지 신으면 좋을 재질입니다. 신발 안쪽의 땀이나 열기를 효과적으로 배출할 수 있는 소재와 재질이라고 보입니다. 겨울에는 살짝 무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 경우에는 겨울철에는 다른 등산화를 신을 예정이라 별 걱정은 없습니다.
다만 저 앞코는 약간 불만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런 디자인은 등산화로는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처럼 바위산이 많으면 더 그렇죠. 저 부분이 망가지는 경우도 많은데 이 제품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지금껏 저런 생김새의 등산화를 몇 번 신었는데 거의 모두 앞코 부분이 망가졌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경등산화에 속하지만 조금 더 캐쥬얼하고 트래킹화에 가까운 편이라 앞코를 저렇게 처리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등산화를 구분하는 여러 요소 가운데 밑창, 영어로는 아웃솔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보통 아웃솔하면 비브람이 유명하고, 이 비브람창 역시 다양한 버전이 있습니다. 유명 등산화 제조사치고 자신들만의 아웃솔 하나 없는 경우를 찾기는 매우 힘듭니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고급, 고가 제품은 비브람 등 유명제품을 쓰고, 보급형 제품은 자신들의 아웃솔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제품은 어뎁트 트렉스라는 자체 아웃솔을 썼습니다. 아직 신어보지는 못해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보기에는 비브람처럼 투박해 보이지는 않고 등산화보다는 트래킹화의 아웃솔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등산화를 비롯한 신발의 깔창 그러니까 인솔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죠. 깔창은 자체 제품이 아닌 전문업체의 그것을 썼습니다. 제가 지금 신고 있는 라스포르티바와 같은 Ortholite 깔창입니다.
그 가운데 ECOLT 버전인데, 이 제품은 친환경 바이오 소재를 썼고, 오랜 시간 신어도 줄어들지 않는 쿠션, 높은 통기성, 세탁가능 그리고 경량 등 좋은 기능은 골고루 다 갖췄습니다. 지금껏 약 1년 정도 쓴 깔창인데 저는 참 좋아하는 안창입니다.
안감도 합성수지입니다. Navic Fit이라는 컬럼비아 자체 뒤틀림 방지 기술도 들어가 있어 뒷굽쪽을 보면 상당히 단단하고 야무지게 발을 잡아주는 느낌이라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실제 신어보니 등산화보다는 농구화처럼 높았고 발도 편했습니다. 본격적인 등산을 비 때문에 하지 못했지만 큰 무리없이 주말 산행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줄 것 같습니다. 발 편한 등산화를 찾으시다면 이제 이 등산화도 기억해 주세요.
<bear0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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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4
안병도I기자님의 댓글
곰돌이아빠I리뷰어님의 댓글의 댓글
그런걸 생각하면 비교적 합리적인 값의 중저가 제품입니다.
김우선I기자님의 댓글의 댓글
지난번 추천해주신 난닝구부터 등산복, 등산화까지...
저는 그냥 면 난닝구에 추리닝에 운동화 신고 올라갔는데요. ㅎㅎㅎ
곰돌이아빠I리뷰어님의 댓글의 댓글
다른 건 몰라도 등산화에 편한 옷 입으면 일단 준비 끝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