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방탄 섬유를 품은 버바팀 케블라 LED 전력측정 충전 케이블 > 제품리뷰

[리뷰타임스=테피파니 리뷰어] 오늘은 버바팀에서 출시한 충전 케이블을 사용해 보고 후기를 기록합니다. 흔한 것이 충전 케이블인데 새삼스럽게 케이블을 리뷰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오늘 소개하는 버바팀 듀퐁 케블라 LED 전력측정 충전 케이블은 두 가지 측면에서 다른 충전 케이블과는 차별성이 있습니다.

저는 버바팀이라는 회사 이름을 들었을 때 "아직도 버바팀이 있나?"라고 놀랐습니다. IT나 컴퓨터를 오래 하신 분은 버바팀의 플로피 디스크를 기억하실 지 모르겠습니다. 당시에는 고품질의 비싼 플로피 디스크 중 하나였는데요. 버바팀은 미국에서 시작한 저장 장치 전문 회사로 50년도 넘었습니다. 지금도 USB 메모리 등의 저장 장치 사업을 하지만 주로 충전기, 보조배터리, 케이블 등의 IT 악세서리를 제조 판매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버바팀 듀퐁 케블라 LED 전력측정 충전 케이블은 케이블 내에 케블라라는 특수 섬유를 포함하여 내구성을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영화 배트맨 다크나이트를 재미있게 보셨다면 케블라라는 말을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방탄복 같은 곳에 사용하는 소재이죠. 이는 뒤에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그리고 단자 끝에는 작은 디스플레이 창이 있어서 실시간으로 충전하는 전력양을 눈으로 보여줍니다. 사용하기 전에는 필요성이 있을까 했지만 막상 사용해 보니 없으면 서운할 정도네요.

버바팀 듀퐁 케블라 LED 전력측정 충전 케이블은 포장부터 미국산 냄새가 납니다. 두꺼운 종이 포장에 앞뒤로 빽빽하게 영어 설명 문구까지 (사실은 다국어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한 눈에 수입품인 줄 알겠네요. 패키지 커버를 열면 마치 책자처럼 양면으로 깨알같이 제품의 특징과 장점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후면에는 한글로 제품 사양이 인쇄되어 있지만 커버 안쪽에는 아쉽게도 영어와 중국어로만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그림만 봐도 대충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네요.

패키지를 열면 본 케이블 말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설명서는 따로 없지만 패키지 커버 안쪽의 특징으로 설명서는 대체할 수 있겠습니다.  포장을 풀고 케이블을 만지는 순간 생각보다 부드럽지 않았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패브릭 소재같아 보여서 부드럽고 유연해 보였지만 실제로는 PET 소재로 가공되어 일반 플라스틱이나 고무 케이블보다는 단단합니다. 참고로 PET 소재는 생수에 사용하는 페트병과 같은 소재입니다. 즉, 페트병의 플라스틱을 실처럼 가공하여 직물처럼 직조한 것이죠. 그래서 그런지 잡는 순간 내구성 하나는 틀림없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케이블이라서 사진으로 많이 보여드릴 것이 없네요. 하지만 버바팀의 고급지고 섬세한 기업 철학 덕분인지 단자 마감이나 케이블과의 접점은 꽤 단단하게 처리되었습니다. 단자의 하우징은 메탈 소재로 제작되었고, 커넥터는 금 도금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금이 전도율 높은 금속인 것은 잘 아시지요. 양쪽 모두 USB-C 방식으로 디스플레이 창이 있는 단자가 그렇지 않은 단자보다 다소 큽니다. 디스플레이 창이 있는 단자라고 해서 단자의 크기가 크지 않습니다. USB-C 단자와 거의 비슷하게 맞춰서 케이스를 씌운 휴대폰에도 무리 없이 잘 연결이 됩니다.

메탈 소재의 단자 끝에는 단단한 고무 소재로 이어져 있는데 만듦새가 우수하네요. 그래서 단자를 힘껏 구부려도 고무 마감이 잘 버텨주어 시간이 지나도 끊어질 염려가 없을 것 같습니다.

케이블 중간에는 벨크로로 된 고정 타이가 있습니다. 단면에는 친절하게 버바팀 마크까지 인쇄해 두었네요. 이 타이도 일반 플라스틱과는 달리 광택이 있으며 내구성이 우수해 보입니다.

케이블을 확대해 봤습니다. 직경은 4.5밀리미터로 애플의 정품 케이블 직경이 2.7밀리티 정도인 점을 고려한다면 확실하게 두껍습니다. 그리고 텍스처도 미래지향적인 직조의 모습이어서 마치 스파이더맨의 닥터 옥타비우스 촉수와 비슷합니다. 제품 소개 설명에 따르면 PET 소재의 케이블 표면 안에 여러 개의 전선이 있고 전선을 듀퐁 케블라 소재로 마감을 하여 휘어짐이나 인장에 대한 내구성을 향상시켰다고 합니다. 케이블이 굵은 이유는 전선을 케블라나 알루미늄 등의 소재로 차폐와 내구성을 잡은 이유이기도 하지만 전선 자체도 굵습니다. 제조사의 설명으로는 전선을 21AWG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AWG는 미국에서 사용하는 전선의 굵기로 굵기가 두꺼울 수록 고용량의 전력에도 잘 버티죠. 21AWG는 0.72밀리미터의 직경이며 무산소 순동 재질로 전기적 전도율이 월등합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케블라는 듀퐁의 상품 이름이며, 소재 이름은 아라미드 합성 섬유라고 합니다. 섭씨 500도에서도 타지 않을 정도로 내열성이 강하고 고강도, 고탄성, 저수축 등의 장점으로 인해 실제로 방탄복이나 방화복, 우주항공 소재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 제품은 SGS라는 국제 인증 기관에서 10만번 넘게 구부리는 테스트에 통과할 정도로 내구성이 우수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케이블을 구부렸을 때 원형을 유지하려는 힘이 강하고 뒤틀림에도 강합니다. 하지만 천과 같은 패브릭 케이블을 선호한다면 그 보다는 딱딱하다는 질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 경우는 지금보다 조금만 더 부드러웠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버바팀 듀퐁 케블라 LED 전력측정 충전 케이블을 다양한 기기에 충전해 봤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전원은 최대가 65와트를 지원하여 100와트 이상의 충전은 해 볼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일반 집에서 65와트 정도면 대부분의 노트북까지 충분하게 충전이 가능하므로 현실적인 테스트가 될 것입니다. 맥북에어나 그램 노트북을 PD 충전해 봤고, 아이폰15와 갤럭시 폰, 아이패드, 심지어 고속 충전이 가능한 보조 배터리까지 충전을 해 봤어요. 역시 눈으로 충전되는 상태와 충전 와트를 보여주니 안심도 되고 어느 정도의 강도로 충전되는지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PD 충전이 되는 제품은 자동으로 PD 마크가 표시되므로 현재 고속 충전 여부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버바팀 듀퐁 케블라 LED 전력측정 충전 케이블을 사용하기 전에는 몰랐던 부분은 가시성입니다. 디스플레이가 없는 충전 케이블의 경우 현재 충전이 되고 있는지 알려면 기기를 들춰봐야 합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충전 상태를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와트수도 표시해 주니 그야말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딱 맞습니다. 버바팀 듀퐁 케블라 LED 전력측정 충전 케이블을 사용하다 다시 일반 충전 케이블로 돌아가려니 오히려 불편하더라고요. 다만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숫자의 가독성이 좀 떨어집니다. 7 세그먼트 숫자 사이의 간격이 넓어서 숫자를 보면 직관적으로 읽을 수 없더라고요. OLED같은 디스플레이로 숫자를 표현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버바팀의 내구성 강한 충전 케이블을 살펴봤습니다. 최대 100와트까지 전송이 가능하여 고성능 노트북까지도 무리 없이 충전이 되며, 디스플레이 창에서는 실시간으로 충전 상태를 보여주니 안심이 됩니다. 게다가 방탄복에나 사용되는 케블라 소재로 마감하여 내구성까지 높여서 몇 년을 사용해도 끊어질 걱정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가격으로 보면 그다지 비싸지 않아서 기능과 소재로 본다면 가성비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 같습니다.

<blog.naver.com/lee727> 

<저작권자 ⓒ리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