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안경 쓰는 분들을 위한 고글! 톰디어 자전거 등산 스포츠 고글 T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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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자전거를 타다가 등산으로 주된 운동 종목을 바꾼 경우입니다. 그래서인지 등산을 할 때 자전거용품을 많이 이용하는데 여름 반장갑, 물통, 그리고 무엇보다 고글이라고 불리는 스포츠 선글라스는 아직도 자전거 용품인 시마노사 제품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시마노는 자전거의 인텔이라고 할 수 있는 핵심 부품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생각해보니 요즈음 인텔 주가가 영 ㅠㅠㅠ
이 선글라스를 쓰는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적당한 값에 성능도 좋고 무엇보다 얼굴에 편하기 때문이죠. 값도 적당하구요. 참고로 예전에는 편광렌즈나 미러렌즈를 주로 썼는데, 등산을 하다보니 이보다는 아무래도 변색렌즈를 주로 쓰는 편입니다. 야외활동이기는 하지만 날씨에 따라 빛 투과도가 달라지는 변색렌즈가 등산에는 가장 편하다고 느껴집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 다르죠.
등산을 하다보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선글라스를 거의 100% 씁니다. 유독 눈이 피로하다고 느껴 눈에 자외선이 들어가는 것에 매우 민감한 편입니다. 오랫동안, 사실 2-3번 모델을 바꾸며 써온 시마노제품도 그래서 변색렌즈이구요. 다만 시마노 제품은 본디 자전거용이라 엄밀히 말하면 등산에는 조금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한테는 좀 작습니다. 눈에 딱 맞게 만들어졌습니다. 자전거 메이커이니 어쩌면 당연한거죠.
제가 고글을 고르는 기준은
1. 변색렌즈
2. 얼굴에 끼지 않을 것
3. 도수클립
4. 디자인
5. 적당한 값입니다. 렌즈가 교환되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는데 반드시 변색렌즈가 포함되야 하고, 얼굴이 큰 편이라 기왕이면 아시안 핏이나 얼굴에 맞는 넉넉한 크기가 필수입니다.
평소에 안경을 끼는지라 도수를 넣은 도수클립도 꼭 필요합니다. 아미 처음에는 도수클립을 쓰면 곡률 때문에 눈섭이나 눈가에 가까워 고생 좀 했습니다. 그래서 고글 대신 커브가 거의 없는 선글라스를 쓰시는 분들도 많으시죠. 하지만 이 경우에는 아무래도 눈에 보이는 부분이 적어 불편합니다.
아무튼 도수클립은 요즈음은 적응이 되었구요. 여기에 기왕이면 멋도 있고, 값도 적당했으면 하는 것이 제가 고르는 기준입니다. 값은 10만원을 넘지 않는 수준에서 찾아봤습니다. 최근에 내돈내산, 보다 정확히는 생일 선물로 큰 아들이 마련해준 톰디어 고글 TG2를 소개합니다.
사양
모델명 : 톰디어 TG2
재질 : 렌즈 PC / 프레임 TR90
렌즈 CAT : 3 (변색렌즈 변색전만 CAT : 0)
프레임 곡률 : 4
도수클립 곡률 : 4
사이즈 : One Size
무게 : 39g
기타 특징
5단계 안경 다리 각도 조절
기본렌즈 3종 : 변색 미러 / 편광아이스 블루미러 / 브론즈 골드 미러
추가 렌즈 (별도 구매) :
코받침 조절
도수클립 기본 포함
자전거용 하드케이스 & 소프트케이스 포함
프레임 컬러 : 블랙, 화이트, 크리스탈, 다크크리스탈, 브라운크리스탈, 라벤더 크리스탈
값 : 66,836원
넉넉하고 크기가 큰 도수클립
톰디어는 저는 처음 들어본 회사였는데 모델이 박기량 치어리더네요. 몇 가지 모델이 있는데 저는 TG2라는 모델을 썼습니다. 약간의 디자인 차이나 구성 차이로 보입니다.
제가 이 모델을 고른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도수클립입니다. 기존에 쓰던 고글과 비교해서 도수클립이 상당히 큽니다. 여기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장점은 시야가 넓어지고 편해집니다. 프레임에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확실히 줄어듭니다. 안경점에서 도수클립에 도수를 넣고 써보니 그 어떤 스포츠 고글보다 한결 편하고 시야가 넓습니다. 눈섭에 고글이 닿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단점도 있죠. 사이즈가 크면 클수록 도수클립을 고글에 끼우면 많이 휘어지게 됩니다. 유격도 늘어나고 그러다보니 흠집이 생기거나 정확히 도수가 맞지 않는 등의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이론적으로는 도수클립을 쓰지 않거나 최대한 작게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비싼 선글라스 도수클립이 코딱지만한 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써보니 고글 자체도 커서 그런지 저는 상당히 편했습니다.
도수클립의 장착도 아주 쉬운 편입니다. 다만 빼는 것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하긴 한 번 끼우면 자주 뺄 일은 없죠. 그리고 도수클립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아주 신기하네요. 보통은 끼우면 끝인데 도수클립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눈에 잘 맞춰 쓸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입니다.
도수클립을 고글태에 끼우고 쓰다보면 망가지거나 충동해서 불편한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이 제품은 그런 문제는 거의 없을 것 같고, 흠집이 나지 않도록 옆쪽에 실리콘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이건 좀 더 써봐야 알겠죠. 참고로 도수클립의 곡률을 조금이라도 줄일려면 실리콘 보호대를 빼고 최대한 렌즈에 밀착시키면 됩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거의 100% 렌즈에 흠집이 생기죠. 렌즈는 소모품이라고 생각하시면 괜찮지만...
중앙 지지대가 없는 단일 렌즈
보통 왼쪽, 오른쪽 눈이 안쪽으로 볼 수 있는 각도는 각각 약 60도정도입니다. 그래서인지 디자인이 과감한 일부 스포츠고글은 안쪽 지지대를 없애고 하나의 렌즈로 연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원피스타입이라고 합니다. 이 제품도 바로 그런 디자인입니다. 덕분에 고글을 썼을때 안쪽에 막히는 것이 없어 한결 시원한 시야각입니다.
이 원피스 렌즈는 고정형이 아니고 바꿔 쓸 수 있는 구조입니다. 기본으로 변색, 편광 아이스 블루, 그리고 브론즈 골드 미러의 3가지 렌즈가 들어 있습니다. 저는 옵션으로 블루 변색렌즈를 하나 더 샀습니다. 제조사 설명으로는 하이드로포빅, 올레포빅 코팅 처리로 습기, 눈, 비 등이 렌즈에 달라붙지 않도록 하고, 이물질 오염방지도 잘 된다고 하는데 땀을 엄청 흘렸지만 크게 더러워지지는 않았습니다. 등산을 끝내고는 한 번 닦아줬습니다. 참고로 변색렌즈의 경우 렌즈에 화학물질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고글에 땀이나 물이 뭍은 상태에서 그대로 두면 얼룩같은 것이 생기고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이를 지우려고 힘을 주면 코팅이 벗겨집니다. 그래서 등산을 마치고는 꼭 선글라스나 고글도 꼭 한 번 정비해줘야 합니다. 안경하고 같은 듯 달라요.
기본 렌즈 3가지 + 도수클립 기본 제공
변색 렌즈는 사용 빈도가 제 경우 가장 많아 하나 더 샀는데 두 렌즈는 색 차이만 있지 투과율이나 변색 등 다른 차이는 없습니다. 빛이 강하게 들어오는 야외에서는 렌즈가 어두워지고, 그늘진 곳이나 어두운 곳에는 거의 투명에 가깝게 변합니다. 본디는 주간 야간 모두 쓸 용도로 만들었는데 등산의 경우 해가 강한 곳이나 숲길에 들어와 어두워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모두 편하게 쓸 수 있는 다목적 렌즈라고 보시면 됩니다. 실내에서 보면 거의 투명한 플라스틱처럼 보입니다. 이때는 눈을 나무가지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편광 아이스 블루 미러는 흔히 말하는 선글라스 렌즈인 편광렌즈입니다. 빛의 반사를 줄여주고 덕분에 사물을 가장 깨끗하고 편하게 볼 수 있는 그런 렌즈죠. 변색렌즈 대신에 이걸 주로 쓰시는 분도 많습니다.
브론즈 골드 미러렌즈는 노란색 미러렌즈인데 기본으로 이 렌즈가 끼워져 있습니다. 야간에 써도 좋을 듯 싶습니다. 초보때는 렌즈를 많이 주면 좋은 듯 하지만, 실제로 쓰는 것은 한 두 가지입니다. 저는 변색렌즈만 쓰는 편입니다.
프레임은 상당히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저는 다크 크리스탈이라는 프레임을 골랐습니다. 투명하면서도 뭔가 색이 들어 있는 묘한 분위기입니다. 깔끔하면서도 요즈음 MLB나 KBO선수들이 많이 쓰는 그런 디자인 같습니다. 제법 두꺼운 편이고 접합부에 금속나사가 없어 녹슬 염려를 줄였습니다.
5단계 각도 조절로 편하게
이 제품이 특이한 것은 고글 다리를 각도 조절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쓰임새에 따라서 각도를 편하게 조절할 수 있는데 저는 기본으로 써도 좋더군요. 위 아래 해서 각각 2단씩 총 5단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니까 각도 조절이 되는 것은 좋아 보입니다. 코 받침대로 조절할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도수클립까지 모두 각도가 조절되는군요.
원피스 타입 고글인데다가 상당히 큰 편이라 얼굴이 작은 여성분보다는 남성분들에게 좀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은 디자인입니다. 프레임이 거의 투명에 가까운 색이라 너무 튀지 않아 마음에 듭니다. 렌즈를 빼고 끼우고 도수클럽을 넣어보면서 혹시나 약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크게 걱정은 안해도 될 정도로는 튼튼합니다.
쓰고 등산해보니
도수클립에 도수를 넣고 잘 장착해 준 다음 실제 등산에 써봤습니다. 마눌님은 너무 과감한 디자인이라고하는데 저는 괜찮았습니다. 약간 오버사이즈 & 원피스라 습기 방지를 위해서인지 고글 렌즈 위쪽에 에어홀이 있습니다. 빠른 속도의 사이클링에서는 바람이 불어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등산에서는 사실 큰 도움은 안됩니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좋죠. 아마 지금처럼 땀이 많이 흐르는 여름보다는 겨울에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도수클립을 착용했는데도 무게감도 크지 않아 편합니다. 귀 부분도 논슬립을 되어 있고 각도 역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하드한 운동인 등산을 할 때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태양을 보기 힘들었던 가리왕산 이끼계곡에서는 블루 변색렌즈를 썼습니다. 워낙 그늘져서인지 거의 투명하게 보이네요. 날씨가 35도쯤 되어 땀이 엄청 쏟아져서 습기가 잘 빠지지는 않았습니다. 예상대로 에어홀이 크게 도움은 안되는군요. 하긴 이런 날씨에서는 그 어떤 것을 쓰더라도 비슷할 것 같기는 합니다. 다만 변색효과는 기존 렌즈에 비해서는 살짝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톰디어 변색 미러 각도조절 고글은 만족스럽습니다. 앞서 설명한 제가 고글을 고르는 기준에는 거의 100% 들어 맞습니다. 굳이 렌즈를 바꾸기 싫으신 분들은 같은 회사에서 나오는 제품 가운데 렌즈가 고정된 제품도 있으니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자외선 차단, 변색 기능, 시야 확보, 도수클립 등 어지간한 기능이 다 들어있고 쓰고 이상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따로 돈 주고 사야하는 도수클립도 기본 제공이구요. 물론, 단점이라면 큰 고글을 싫어하는 분들이나 얼굴이 너무 작으신 분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습니다. 그거 말고 디자인은 개인 취향이니 제외한다면 딱히 별다른 단점이 없어 보이네요. 안경을 쓰며 고글을 필요로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bear0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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