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리뷰] 중국 전기차 비야디(BYD) 강서 전시장에서 훑어본 ‘아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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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래 전부터 이 공항대로엔 다양한 프랜차이즈 업종에서 시험삼아 이 곳에서 1호점을 개설하는 게 유행이었다. 여기서 성공하면 다른 구로 진출해서 대박 나는 것이고, 실패하면 쪽박 차는 것이다.
중고차 매장이 서울에서도 강서구에 가장 많은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물론 새 차 역시 마찬가지다. 강서구 공항대로 주변은 서울 서남권 최대의 수입차 시장 요충지의 역할을 해왔다. 최근 강서구청 사거리 부근 스포츠월드(구 88체육관) 건너편에 중국 전기자동차 비야디(BYD)의 전시장이 새로 문을 열었다.
이 곳은 지난해 오픈했다가 1년만에 문을 닫은 지프(JEEP)의 1호 전시장이 있던 자리다. 부근에는 렉서스, 아우디, 랜드로버 등의 수입차 전시장이 있다. 지프가 전시장을 철수한 건 국내 시장에서 지프의 열세한 영향력을 반증한다. 지프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걸 보여주는 사례다.
거꾸로 비야디 강서 매장은 비야디의 향후 국내 시장에서의 앞날을 점칠 수 있는 테스트베드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비야디가 강서 매장을 닫는다는 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가 실패했다는 걸 증명해준다는 얘기다.
중국 제품은 그동안 “싼 게 비지떡”이었다. 그 고정관념은 ‘대륙의 실수’라는 타이틀을 얻어가며 하나씩 부서지고 있다. 로봇청소기 로보락을 시작으로 샤오미, 알리 익스프레스 등이 고정관념을 깨부수는데 일조하고 있다.
비야디도 여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비야디는 국내 광고대행 1위 업체인 제일기획과 손잡고 TV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비야디 전시장도 강서 전시장을 비롯해 목동, 서초, 용산 등 서울지역 4곳에 문을 열고 금 한돈, 리조트 숙박권, 백화점 상품권 등 경품을 내걸고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집이 강서구라서 퇴근 길에 비야디 강서점에 직접 들러봤다. 비야디 강서 전시장은 중국계 딜러십인 하모니오토모빌이 운영하고 있는 매장이다. 내부에는 검은색과 회색, 파란색의 아토3 세 대가 전시되어 있다. 다른 차종도 있지만 아토3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토3 외관을 한 바퀴 둘러보는데 매장 직원이 다가왔다. “중국차인데 중국차 같지 않죠?” 첫 마디가 공격적이다. 중국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시된
차량 아토3에서 ‘중국스럽다’는 느낌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내외장 모두 고급스럽다. “충돌 안전테스트 역시 마쳤다”고 이선방 팀장은 말한다. 중국차가 안전에 취약하다는 인식은 버려도 좋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아토3는 2022년 유로
NCAP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등급 별 5개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토3는 비야디 전기차 플랫폼인
e-플랫폼 3.0을 기반으로 제작, 차체 하단에
배터리를 깔고 앞 축에 모터를 다는 일반적인 구조다. 61킬로와트시(kWh)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주행거리 321km를 제공한다. 도심은 349km, 고속도로는 287km 인증을 받았다. 국내 소형 SUV인 기아 EV3나
현대 캐스퍼 전기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보증기간은 일반 부문 6년
또는 15만km, 배터리 부문 8년 또는 16만km다. 가격은 기본형이 3150만원, 고급형이 3330만원이다. 보조금을 적용하면
2천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이 정도면 상당한 메리트다.
운전석에 앉아서 시동을 걸어봤다. 전기차라서 소음이나 어떤 미동도 없이 계기판과 핸들 옆 인포테인먼트인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에 불이 들어온 걸로 시동이 걸렸음을 짐작할 수 있다. 뒷자석에 앉아도 무릎 앞에 주먹이 몇 개 들어갈 정도로 넉넉하고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해외 리뷰를 보더라도 아토3는 공통적으로 내부 조립 품질과 마감 소재는 동급 최고 수준이고, 크고 직관적이며 반응성이 좋은 센터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고, 착좌감이 뛰어난 시트와 불규칙한 노면에서도 부드러운 승차감, 실내 정숙성 등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중국 1위의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가 국내 1호 전시장으로 야심차게 문을 연 강서 전시장에서 어떤 결과물을 낼 지 기대된다.
<ansonny@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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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
윤지상I기자님의 댓글
주행거리도 조금 아쉽고, 세컨카로는 괜찮아 보이네요.
국내 경차급 전기차 시장에서는 선방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초기 시장에서 차량 고장율과 사고, AS 등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