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리뷰] 캠핑장 느낌의 가성비 좋은 셀프장어구이 맛집 '파주 갈릴리농원' 이용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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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을 회복하기 위한 보양식 중 으뜸으로 치는 장어는 날로 치솟는 가격에 점점 서민들이 접하기 힘든 먹거리가 되어가고 있다.
파주에 맛과 가성비를 잡았을 뿐 아니라 캠핑간 기분으로 즐길 수 있다는 장어집이 있어 방문해보았다.
임진강을 끼고 있는 파주는 예부터 질 좋은 장어, 황복, 참게가 많이 나기로 유명한 지방이다. 물 맑은 임진강의 일부가 민통선구역으로 지정되어 엄격한 군사적 통제를 받게 되었지만 이러한 제약이 오히려 환경과 어족을 보호하면서 임진강은 국내 최고의 청정지역이자 생태보호구역이 되었고, 미식가들은 임진강의 최고급 부산물들을 즐길 수 있는 큰 축복을 누리게 되었다.
그 중 장어는 딱히 제철이 없다 할 정도로 사시사철 누릴 수 있는 보양식으로 파주에서는 수많은 장어집들이 성행중이며, 그 중 유명한 곳이 '반구정 나루터'란 고급 장어구이집인데 250그램에 6만원이라는 사악한 가격으로 인해 '보양 좀 해볼까?'란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간 가벼워진 지갑과 함께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오게 되는 곳이다.
파주에서 장어라 하면 '반구정 나루터'와 쌍벽을 이룰만큼 유명한 곳은 맛과 가성비를 다 잡았다는 '갈릴리 농원'은 '서민 갑부'에 출연해 유명세를 탔다고는 하지만 오래전부터 입소문난 파주의 가성비 맛집이다.
주말 식사시간에는 평균 30분에서 한시간의 웨이팅이 있다고 하는데 평일 어중간한 시간에 방문하니 곧바로 입장 가능했다.
갈릴리농원에서 장어를 먹자고 차를 돌린건 번개처럼 결정되었기에 아무런 준비물없이 갔는데, 차에서 내리는 사람들은 죄다 보따리 하나씩을 들고 내리더라.
길디 긴 건물외관을 한샷에 잡기도 힘들더라니, 역시 실내는 끝이 아득하게 느껴질만치 넓게 펼쳐져 있었다.
이 넓은 곳이 웨이팅 필수집이라니 갈릴리농원의 첫방문자는 믿기 어려운 현실
숯불이 놓여지고 신속하게 기본 찬이 차려진다.
야채와 소스는 셀프바에서 무한리필 가능
알람음이 울리며 로봇 등장
끝이 아득할만치 넓디 넓은 갈릴리농원에서 특히 유용할듯하다.
메뉴는 오직 한가지
장어 1키로 72,000원
'반구정 나루터' 장어의 반가격도 안되니 가격이 참으로 혜자스럽다.
1키로 주문하면 2인이 배부르게 먹고도 남을 정도의 양이다.
그야말로 장어로만 배를 채우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가격이 싼만큼 구워주는 서비스 따위는 없다.
그리고 기본 야채와 소스외에 일체의 반찬이 제공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싼게 비지떡은 아님
반찬이 제공되지 않는 대신 먹고 싶은 부식과 반찬류와 심지어 함께 구워먹을 재료들까지 취향껏 준비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손님들이 다들 뭔가를 싸들고 입장했던 바로 그 이유이다.
준비 못했다고 걱정할건 없다.
바로 옆에 편의점에서 장어와 어울릴 모든 부식들을 다 팔기 때문이다.
주류와 음료는 식당 반입이 안되니 참고
라면, 햇반, 각종 김치, 소시지 등등
가격은 일반 편의점보다 조금 비싼편이다.
담백한 장어만 먹자니 국물이 땡겨서 옆 편의점에서 구입해온 사발면
매장 내 정수기에서 뜨거운 물 이용할 수 있으니 편의점에서 물 부은채로 어렵게 운반하지 않아도 된다.
식당과 10분 거리에 위치한 양식장에서 매일 신선한 장어를 공급한다고 하는데, 민물고기 특유의 흙내와 비린내가 거의 없다.
육질이 담백하고 쫄깃하니 맛이 좋았다.
기름져서 쉬이 물리는 장어를 무한리필되는 야채로 쌈사서 참 많이 먹었다.
생장어 포장시 1키로 42,000원
장어는 숯불에 구워야 제맛있데, 집에서 후라이팬에 구워내는 맛을 믿을 수가 없어 매장가로 1키로 더 주문해서 매장에서 죄다 구워서 포장해갔다.
포장한다고 하면 포장용기랑 소스 세트를 주니 잘 구워서 셀프로 담아가면 된다.
여름철 보양을 위해 한번 더 방문하겠다 마음 먹으며 갈릴리농원을 알차게 이용할 꿀팁을 공유해본다.
1. 웨이팅을 피하려면 평일 방문 추천
2. 입맛에 맞는 김치 및 각종 반찬류와 함께 구워먹기 좋은 야채와 버섯 등 준비
3. 햇반을 가져갈 경우 갈릴리 마트에서 데워야 하기 때문에 눈치보임. 집밥을 덜어가거나 햇반이 필요한 경우 갈리리 마트에서 구입
4. 국물이 필요할 경우 컵라면을 가져가거나, 이미 조리된 국물요리를 용기에 담아 숯불에 올려 데워 먹기
5. 넉넉하게 주문해서 남은 장어들은 포장용기에 담아가자. 데우기만 하면 숯불향 그대로 담겨 있는 쫄깃쫄깃한 장어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
[식당 정보]
상호 : 갈릴리농원
영업시간 : 11:00~21:00
연락처 : 031-942-8400
대표메뉴 : 생장어 1kg (72,000), 생장어 1kg 테이크아웃 (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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