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칼럼] 천연과 가공, 알고 먹어야할 탄산수 이야기
본문
1) 자연에서 취수되는 100% 천연 탄산수
2) 광천수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한 가공 탄산수
3) 정제수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한 가공 탄산수
4) 정제수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한 후 각종 향(레몬, 라임 등)을 주입한 탄산음료
천연 탄산수는 자연 상태에서 물에 이산화탄소가 녹아져 들어가 만들어진 탄산수로 생수와 같이 자연에서 물을 수취하는 탄산수이다. 지질의 영향 때문인지 지역마다 물맛이 모두 다르다. 루마니아 국민 탄산수로 알려진 보르섹(BORSEC)이나 독일의 게롤슈타이너(GEROLSTEINER)가 이런 천연 탄산수에 속한다. 대체로 천연 탄산수의 특징은 가볍다. 이산화탄소의 함유량이 대체로 1% 정도 되기 때문에 다른 인공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주입한 탄산수에 비해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다양한 맛과 천연의 미네랄이 함유된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단점은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점.
두 번째 탄산수는 광천수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해서 만드는 탄산수이다. 광천수라는 것은 천연 상태에서 취수되는 물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산에 가면 먹는 약수 같은 성격을 지니지만 대체로 지하에서 취수되기에 광천수라는 말을 사용한다. 우리가 약수라고 하는 것처럼 광천수에도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어 영어로는 미네랄 워터(Mineral Water)라고 하는데 엄밀하게 천연 탄산수도 미네랄 워터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광천수에 인공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주입해서 탄산의 청량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든 물이다. 대표적인 탄산수로는 페리에(Perrier), 페라지(Perlage) 그리고 국내 브랜드로는 초정탄산수가 여기에 속한다.
사실 페리에는 천연 탄산수로 알려져 있었으나 다양한 제조법을 통해 탄산을 주입하거나 정제수를 섞는 등 논란이 일었다. 더구나 금지되어 있던 소독 방법을 사용하면서 스타벅스 같은 곳에서는 페리에를 판매 금지했다. 국내에서도 페리에가 사실 탄산수의 시초처럼 팔렸으나 이제는 탄산수의 종류가 많아지면서 더 이상 페리에에 의존하지 않고 소비자들은 다양한 탄산수를 마실 수 있게 되었다.
정제수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해서 만들 수 있는 가공 탄산수가 등장하면서 국내에서도 탄산수 시장이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국내 브랜드인 트레비나 씨그램이 여기에 속한다. 이런 가공 탄산수는 탄산이 가장 강한 편이다. 따라서 마시면 청량감이 강하지만 물 본연의 맛 즉 미네랄 워터의 느낌은 없다. 그래서 다양한 향을 첨가해 물맛이 없는 것을 대체한다. 이렇게 향이 첨가되면 식품의 유형도 탄산수가 아닌 탄산음료로 바뀐다. 최근에는 청량음료가 비만의 원인이 되기에 다이어트의 하나로 탄산음료 대신 탄산수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서 탄산수 시장이 국내에서도 상당히 커지고 있다.
하지만 라벨에서 식품의 유형을 꼭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탄산수인지? 아니면 탄산음료인지 말이다. 물론 다른 설탕이나 당분이 함유된 달콤한 탄산음료에 비해서야 괜찮을 듯하다. 논란은 있다. 산도가 높아 치아에 좋지 않다는 등, 아니면 위장에 도움이 안 된다는 등 그러나 물은 물이요, 산은 산이다. 모든 과유불급 아니겠나?
<susi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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