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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칼럼-1] 1인 가구 시대, 절약이 절실한 당신을 위한 팁 - 식생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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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안병도 기자] 요즘 신세대 트렌드 가운데 '절약'이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이 크게 경제 성장을 거듭하던 시기에는 소비가 미덕이었고, 절약보다는 더 많이 일을 해서 더욱 많은 수입을 올리는 것이 우선이었다. 그렇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와 더불어 국내 경제 성장률이 급속히 떨어지는 중이다.  

 

 

생활비 가운데 아껴쓸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자는 움직임이 MZ세대에게도 퍼지기 시작했다. 냉장고 파먹기, 소확행, 소식좌 등의 새로운 유행어가 이런 세태를 잘 보여주고 있다. 젊은 직장인을 비롯한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한달 생계비 지출 내역을 공개하고, 최저임금 인상 이슈를 둘러싸고 서울에서 살아가기 위해 얼마만큼의 돈이 필요한지 분석하는 방송도 나온 적이 있다.   

 

 

그런데 이런 소비생활 내역 가운데는 종종 이해하기 힘든 항목이 들어 있다. 식비가 부족해서 라면을 주식으로 삼는 다는 청년이 통신비로 월 9만원 이상을 지불하고 있는 경우라든가, 돈이 없어서 두끼 밖에 못 먹는다면서 배달앱에서 매일  음식을 주문해서 먹은 내역서를 보여주는 경우를 보게 된다. 

 

출처: 유튜브

 

모든 것을 알면서 그런 선택을 한다면 개인의 선택이기에 간섭할 이유는 없다. 다만 정말로 인생경험이 부족하거나 관련 지식이 없어서 아무런 생각 없이 그런 지출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1인 가구 시대에 수입이 턱없이 부족하거나 생활비를 매우 아껴야 할 사람을 위한 현명한 절약 방법을 소개해 본다. 


1. 어떤 경우든 집밥이 가장 저렴하다

최근 청년 층이 많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사연이 있다. 돈이 없어서 배달 음식을 시켜서 그걸 소분(작게 나눠 포장)해서 두끼를 먹고 산다는 내용이었다. 이걸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는 지적이 있는데 막상 당사자는 그게 왜 논란이 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식생활이다. 그리고 어떤 경우든 음식은 직접 재료를 구입해서 스스로 만들어먹는 집밥이 가장 저렴하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나머지 경우는 그 중간과정에서 누구든 이윤을 취하기 때문이다. 같은 가격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챙겨주는 이윤만큼 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양이나 질이 감소할 수 밖에 없다.

 

절약을 해야하는 사람에게 가성비 측면에서 배달음식은 최악의 선택이다. 완전히 동일한 질과 양이라면 음식은 집밥>밀키트>음식점>배달음식 순서로 저렴하다. 따라서 정말 돈이 없어서 음식에서 절약을 해야 한다면 지금부터 당장 음식을 스스로 해먹도록 하자.

 

출처: 쿠팡

 

1인 자취 가구의 경우는 조리도구나 조미료 등 갖춰 놓은 게 아무 것도 없어서 사 먹을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신용카드로 혹은 지인에게 돈을 빌려서라도 냄비, 프라이팬, 버너, 각종 조미료 등을 구입하는 방법을 취하자. 당장은 많은 돈이 나가는 것 같아도 그 도구는 굉장히 오래 쓸 수 있으며, 조미료 등도 한번에 매우 적은 양을 쓰기에 장기적으로는 돈을 절약해준다. 조리해서 집에서 식사를 하거나 식사를 만들어 도시락을 싸서 먹어보자. 길게 잡아도 6개월이면 조리 인프라를 갖추는 데 쓴 돈을 외식비, 배달 음식비 절약으로 회수할 수 있다. 그 후로는 무조건 당신에게 돈이 남는 결과로 돌아온다.

 

 

명심할 건 아무도 당신에게 공짜로 음식을 조리해주거나 배달해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간당 알바비를 포함한 최저임금이 계속 올라가는 선진국 한국에서 배달이나 외식은 그저 당신이 해당 식당의 인건비를 내주는 행동일 뿐이다. 물론 그것이 주는 정신적 만족감이나 절약되는 체력이란 측면은 있다. 그러나 정말로 돈이 없어서 끼니를 덜 먹어야 하는 처지라면 어째서 남의 인건비를 내줘가면서까지 내가 덜 먹어야 하는 지 반문해 보자.


2. 비슷한 가격이라면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선택하자

음식을 만들기 위해 메뉴를 정하고 식재료를 고르는 데 있어서도 생각이 필요하다. 음식재료 가운데 맛이 좋고 건강에 좋은 것들은 대부분 비싼 편이다. 고기, 과일, 신선한 야채는 일정 수준이상 저렴해지기 힘들다. 반대로 밀가루, 설탕, 기름(팜유) 등은 상당히 저렴한 재료다. 가공식품이나 냉동식품 회사는 어떻게 하면 그 저렴한 재료를 많이 쓰고 비싼 단백질을 적게 넣으면서도 그걸 비싸게 많이 팔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연구한다.

 

 

주요 가공식품의 성분을 잘 살펴보자. 햄 같은 돼지고기 식품에는 닭고기, 생선을 조금이라도 더 섞는다. 즉석 조리식품에는 밀가루 튀김옷을 두껍게 바르고, 실제로 그 성분이 들어있지는 않은 화학적 양념인 시즈닝을 첨가한다. 그렇게 원가를 낮추고 보존성을 높이면서 시즈닝 등으로 혀를 속인 다음 광고 등으로 홍보해서 많이 팔려는 것이 현대 식품산업의 그림자다. 

 

요즘 김밥집에서 파는 김밥 한 줄(약 200그램)은 3천원이다. 그 안에는 대부분이 밥이며, 약간의 햄, 야채, 김이 참기름과 함께 들어있을 뿐이다. 그런데 돼지고기에서 가장 저렴한 부위인 뒷다리살은 보통 2근(1.2킬로그램)이 6천원 정도이며 시판 돼지고기 불고기 양념이 2천원 남짓이다. 앞서 말한 대로 조리도구를 갖췄다면 이 두가지 만으로도 집에서 제육볶음을 해 먹을 수 있다. 

 

 

직접 버무려 제육볶음을 만들면 600그램에 4천원 정도다. 같은 3천원에 탄수화물이 주성분인 김밥 한 줄을 먹느냐, 질 좋은 단백질인 돼지고기를 양념까지 해서 400그램 이상을 먹느냐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전자를 선택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질 좋은 단백질을 맛있게 섭취할 수 있게 되면 일과 학업 능률도 올라간다. 이것이 건강과 절약을 동시에 챙기는 좋은 방법이다. 


3. 편의점은 가장 비싸게 물건을 사는 방법이다

한국이 선진국이 되면서 겪은 대표적인 변화는 동네마다 있었던 구멍가게와 슈퍼마켓의 소멸이다. 대신 동네마다 생긴 편의점은 깔끔한 인테리어와 다양한 품목, 24시간 영업한다는 편리한 접근성으로 환영받았다. 덕분에 대도시에 산다면 언제 어떤 곳에 있더라도 쉽게 음식이나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당연히 이런 편리함에는 대가가 따른다. 바로 가격이다. 실제로 편의점은 완전히 같은 품목이라면 가장 비싸게 물건을 사는 방법이다. 편의점 점주와 본사가 얻는 많은 영업이익의 대부분은 당장 아쉽기 때문에 몇 푼 비싼 것을 감수하고 그 물건을 구입하는 손님에게서 얻은 이윤이다.

 

따라서 절약을 위해서라면 편의점은 가급적이면 이용하지 말자. 극소수의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음식 재료는 대체로 식재료마트>대형할인마트>시장>동네 슈퍼마켓>백화점 식품코너>편의점 의 순서로 저렴하다. 가장 많은 양, 가장 비싼 식재료를 살 때는 가급적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곳을 이용하자. 만일 편의점이 가장 싼 경우가 있다면 그건 한시적인 대형 프로모션이 있거나, 정말 안 팔리는 재고 품목을 마지막으로 처분하고자 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4. 직접 내려먹으면 맛 좋은 커피를 싸게 마실 수 있다

한국은 커피에 진심인 나라다. 심지어 다이어트를 위해 점심밥은 안 먹어도 커피 만큼은 마셔야 겠다는 사람도 있다. 커피는 몸에 크게 해롭지도 않고 각성효과를 줘서 일의 능률을 올려주기도 한다. 그 외에도 심혈관 건강에도 좋고 노화방지도 된다는 등 순작용에 대한 보고도 많은 만큼 끊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스타벅스 등 커피 전문점 등에서 쉽게 사서 마시는 커피가 과연 얼마만큼 비싼 것인지에 대해 알아둘 필요는 있다. 인스탄트 커피보다 훨씬 맛있고 각성효과도 좋은 음료라는 측면은 좋지만 절약이란 측면에서 볼 때 직접 내려먹으면 맛 좋은 커피를 싸게 마실 수 있다. 물론 단순히 커피만  필요한 경우다. 친목이나 사업상 이야기를 하기 위한 장소가 필요해서 방문하는 커피 전문점의 비용은 커피 그 자체가 아니라 일종의 장소대여료인 셈이니 논외로 치자.

 

 

커피 역시 음식처럼 규모의 경제가 적용된다. 대형할인마트에서 제법 괜찮은 로스팅 원두를 구입하면 1킬로그램에 3만원 정도다. 여기에 최대한 저렴한 핸드드립 기기로 다이소 수동 그라인더(5천원), 종이필터(2천원), 간이 드리퍼(5천원), 커피포트(2만원) 정도를 갖추면 처음에는 매우 비싼 지출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으로 직접 원두를 갈아서 핸드드립으로 우려서 먹는 원두커피는 일단 질에서 인스탄트 커피는 물론이고 저가 커피 전문점 수준을 뛰어넘는다. 

 

물론 스타벅스 등 고급 전문점 커피보다는 맛에서 떨어진다. 그들은 더 좋은 원두와 천만원 대의 에스프레소 기기를 써서 추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에서 보면 앞서 갖춘 핸드드립 설비로 만들 수 있는 커피는 한잔 우려내는데 원두 10그램씩 쓴다면 거의 100잔이다. 한 잔에 5천원 남짓하는 스타벅스 커피에 비하면 초기 설비비를 다 합해도(6만원) 한잔에 6백원 정도다. 더구나 설비비를 제외한 원두 값만 따진다면 한 잔에 3백원이다. 가성비에서 안드로메다 급으로 저렴하게 제법 괜찮은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돈을 매우 많이 절약하면서도 고품질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그냥 무시할 이유는 또 무엇인가?

 

 

 

 

<catchrod@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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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2

김우선I기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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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선I기자
2023-04-14 16:35
자린고비의 정신이 필요하군요.

안병도I기자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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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도I기자
2023-04-14 16:42
사실 여유가 좀 있다면 꼭 이렇게 다 절약하며 살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데 가끔 식비가 모자란다면서 배달음식만 먹거나 바깥에서 일부러 김밥과 라면을 사먹는 경우가 있어서요. 정말 몰라서 풍족하게 먹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 듯 해서 안타까운 마음에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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