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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칼럼] 5. 최대의 적 요요현상까지 극복해야 진짜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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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안병도 기자] 젊은 세대의 요즘 트렌드 가운데 '바디프로필'을 찍어두는 것이 있다.  여자는 날씬한, 남자는 근육질 몸을 만든 다음,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가장 매력적인 몸을 사진 찍어 두는 것이다. 가장 보기 좋은 몸을 찍어두려는 것이니 권투선수의 계체량 직전을 떠올릴 만큼 혹독한 다이어트와 피트니스 일정을 거친다.

 

출처: 유이 인스타그램

 

그런데 이렇게 바디프로필을 찍고 나면 기쁨은 잠시 뿐이다. 성취동기가 사라지고 이제까지 참았던 식욕이 폭발하면 당연히 운동은 게을리하고 폭식이 뒤따른다. 거의 대부분이 바디프로필에 나왔던 몸을 그대로 유지하지 못한다. 결국 체중과 체지방이 늘어나고 근육은 사라지면서 급속도로 예전 몸으로 되돌아간다. 이것은 흔히 '요요현상'이라고 한다. 마치 요요처럼 아래로 내려갔다가 정점을 지나면 다시 올라온다는 의미다.

 

출처: 유튜브

 

기자가 2년전, 6개월 정도 걸린 다이어트를 마쳤을 때, 최종 체중은 57Kg, 체지방은 14.7% 였다. 보기좋은 근육까지는 없었지만 보기흉하게 나왔던 아랫배는 쏙 들어가고 윗배에는 살짝 식스팩의 윗부분 정도가 만들어지려 하던 정도였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정점이었다. 이후 지속가능한 생활을 위해 탄수화물을 더 먹고, 그동안 금기시하던 빵, 술, 치킨, 튀김까지 먹기 시작하자 체중과 체지방이 늘어갔다. 

 

출처: KBS

 

그래도 나름 최소한의 관리는 했기에 최근까지 59kg, 15.7% 남짓으로 관리는 되고 있었다. 최소한 고지혈증이 걸리거나 몸이 보기 흉한 정도는 아니기에 직장생활을 한다는 핑계로 혹독한 다이어트 재개는 하지 않았다. 솔직히 하고 싶지도 않았다. 먹는 즐거움을 다시 회복한 상황을 잃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얼마전 또 한번의 충격이 밀려왔다. 추위와 봄감기 때문에 식생활 관리와 운동을 게을리한 나머지 생활리듬이 깨지며 체중이 61Kg, 체지방이 17%까지 올라왔다. 아랫배가 다시 조금씩 나오며 요요현상이 시작된 조짐을 보였다.

 

출처: 유튜브

 

사실 이건 매우 흔한 일이다. 유튜브에 '요요현상'이라고만 검색해도 많은 남녀가 한때 독하게 마음을 먹고 살을 빼고 정말 보기좋게 만들었던 몸 사진을 올려놓고는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다시 돌아왔어요 라고 말하는 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다이어트 인구 가운데 95%가 5년 내에, 99%는 10년 내에 체중유지에 실패한다. 미국의 다이어트 도전 오락 프로그램인 비기스트 루저의 다이어트 성공자 가운데 요요현상까지 극복한 다이어트 성공자의 수는 전체 성공자의 1/6, 전체 참가자의 1/14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결과도 있다.

 

결국 초기 몇 개월 동안 다이어트를 성공했다고 해도, 그것이 앞으로의 유지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진정한 의미의 다이어트는 최대의 적 - 요요현상을 극복해야 진짜 성공하는 것이며 그것은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요구한다.

 

출처: 유튜브

 

어째서 요요현상이 발생할까? 먼저 우리 몸의 구조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인체는 에너지 저장을 위해 탄수화물을 지방으로 전환시켜 저장한다. 이때 지방조직을 먹여 살리기 위한 혈관계통을 추가적으로 지방조직 사이 사이에 늘려 놓는다. 지방을 저장 및 유지하기 위한 이 혈관계는 근육이나 근섬유에 달린 것보다 조밀해서 에너지 전달 효율이 높다.

 

다이어트 이후 식사량을 원상태로 돌리게 되면 지방조직을 구성하던 이 혈관계로 충분한 영양분이 공급되면서 지방이 없어진 부분에 다시 지방을 저장시키면서 원래대로 살이 찐다. 또한 이미 기아 상태를 겪은 몸은 다음 기아 상태에 대비하기 위한 메커니즘이 강해진다. 영양소 흡수 및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식욕을 증가시키도록 렙틴 대사를 활성화시킨다. 폭식증 같은 충동도 더 많아진다. 결국 다이어트가 실패했다는 좌절감까지 겹쳐 관리를 완전히 중단하면 요요현상이 완성되어 버린다.

 

 

이런 요요현상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다시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의지'다. 우리 몸은 계속 순환하고 세포는 매일매일 사라지며 만들어지고 있다. 방심하자 바로 살이 찌는 것이 가능했다면 즉시 마음을 다잡으면 빼는 것 역시 금방 가능하다. 슬램덩크의 유명한 대사처럼 '포기하면 거기서 바로 시합 끝'이다. 

 

 

적게 먹는 허전함을 이겨내고, 가짜 배고픔을 참고,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겠다는 각오가 생겼다면 그 이후로는 장시간 유지할 수 있는 생활패턴을 만들어 수행해 나가자. 운동으로 기초대사량을 다시 늘리고, 폭식했던 식생활을 다시 바꾸면 된다. 보통 단기간에 체중을 급격히 줄였다는 것은 생활패턴에 급격한 변화를 주었다는 의미다. 요요현상이 왔다는 건 변화된 패턴이 정착되지 못했다는 걸 증명한다.


 

출처: 유튜브


 
장기적으로 체중과 체지방, 몸매는 스스로 먹은 음식의 양과 질, 스스로 행한 운동이 소모한 칼로리의 결과일 뿐이다. 다이어트는 시작보다 유지가 중요하다. 짧은 기간 동안 절제된 생활패턴이 무너져도, 긴 호흡에서 절제를 유지해 나갈 수 있다면 요요현상은 없다. 예컨대 10킬로그램을 감량했는데 최종적으로 8킬로그램만 뺀 것으로 되어도 그건 요요현상이라 할 수 없다. 

 

기자 역시 다시 요요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생활패턴 확보에 나섰다. 1년 뒤에 더욱 불어난 체중과 체지방을 안고 좌절하게 될지, 아니면 다시 날렵한 몸을 되찾고 자신감까지 찾게 될 지 분기점에 서있다. 어떤 경우에도 모든 걸 포기하지 말고 다시 노력하자. '중요한 건 꺽이지 않는 마음'이다. 

 

 

<catchrod@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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