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오인 미확인 비행체의 정체는 ‘軍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어제 전국 곳곳 및 일본과 중국에서도 관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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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30일 저녁, 전국 곳곳에서 밤하늘에 이상한 게 보인다는 목격담과 촬영 사진들이 여러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미사일 혹은 UFO(미확인 비행물체) 아니냐는 신고도 빗발쳤다. 비슷한 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도대체 하늘에 이게 뭐냐. UFO인지 전쟁인지 실험인지 모르겠다"는 글이 쏟아졌다.
전국으로는 400건이 넘는 신고가 이어졌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분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총 412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경기가 118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은 99건으로 그 다음이었다. 서울은 48건이었으며 충남 26건, 충북·인천 각 25건, 경북 24건, 경남 22건, 대구 7건, 전남 6건, 울산 5건, 대전·창원 각 3건, 전북 1건 등 대부분의 시·도에서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 제공 = 김규순 독자
한국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발사 성공
이 같은 신고가 잇따르자 국방부는 30일 저녁 고체연료 추진 방식의 우주발사체 시험에 성공했다고 뒤늦게 사실을 공개했다. 국방부는 "이번 비행시험은 우주안보·경제시대에 맞춰 독자적 우주기반 감시정찰 분야의 국방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지난 3월 30일 비행시험의 후속 시험으로, 향후 몇 년간 개발과정을 거쳐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사는 올해 3월 고체 연료 우주발사체 추진 시험에 처음 성공했다고 발표한 지 9개월 만이다. 그에 앞서 지난해 7월에는 고체 연료 추진 기관에 대한 연소시험에도 성공한 바 있다.
지난 3월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1차 시험발사 장면
어제 우주발사체 시험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위치해 있는 충남 태안 안흥시험장에서 오후 6시쯤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항행경보에 따르면 당초 ADD는 26~29일 중에 시험비행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조업 중인 중국 어선으로 인해 30~31일로 경보를 변경한 후 이날 시험에 성공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발사된 발사체는 450㎞ 고도까지 도달했다. 이날 시험에서는 첫 시험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대형 고체 추진기관, 페어링 분리, 단 분리, 상단부(Upper stage) 자세제어 기술을 확인했으며 추가 기술 검증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하단인 1단 분리 시험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미사일 지침 폐기에 따른 개발
한국의 고체연료 기반 발사체는 과거 한미 미사일 지침에 따라 제한되어 왔으나,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지침이 종료되면서 한국 국방 당국이 개발을 주도해왔다.
고체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추진 기관은 소형위성 또는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 즉 로켓에 사용된다. 고체형 연료의 경우 액체형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간단한 구조여서 대량 생산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또 액체 연료와 달리 사전에 주입해놓을 수 있어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다.
중국에서도 우주발사체가 목격됐다는 사진이 올라왔다.
어제 발사의 아이러니한 점은 문재인 대통령 재임시절 1차 발사할 때는 발사 사실 및 군사기술이 노출되지 않도록 낮에 국민도 언론도 잘 모르게 실험을 하고 하루 뒤 그 사실을 공표했는데 이번에는 극비사항에 해당하는 군사전력을 북한 보라고 일부러 노출시킨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보통 우주 발사체는 해질녘에 발사하면 할로우 이펙트가 매우 강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스페이스엑스(SpaceX) 같은 경우 홍보용 효과를 노려서 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의 민원은 물론이고 중국 등 주변국의 항의를 받을 각오를 하고 보란 듯 쏜 이유는 곱게만 볼 일은 아니다. 실제로 SNS에는 중국과 일본에서도 사진들이 올라왔다.
다른 건 차치하고 남북간 미사일 발사와 같은 무기 경쟁을 서로 주고 받는 과정에서 최악으로 치닫게 되면 남북간 군사 충돌의 스모킹 건이 될 수도 있는 위험한 도발이다..
일본에서 목격됐다는 글과 사진이 트위터에 올라왔다.
<ansonny@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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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피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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