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리뷰] 고집으로 지켜낸 맛, 3대를 이어오는 개군할머니토종순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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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윤지상(수시로) 기자] 최근 불경기로 인해 자영업자의 곡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가고 있다. 서민경제의 기반인 자영업이 어렵다는 것은 나라 경제 전체가 걱정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는 의미이기도 하기에 걱정이 앞서는 요즘이다. 이런 와중에도 전통을 이어오면서 더욱 강해지는 곳이 있다. 오늘 소개할 곳은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에 위치한 <개군할머니토종순대국>이다. 여주 천서리막국수촌에서 비교적 가까운 개군면 읍내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장사를 시작한 할머니 이후로 며느리에서 손자로 3대째 순대국집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곳 순대국의 특징은 시래기가 들어간 시래기 순대국으로 유명하다. 순대국의 고소함과 시래기의 건강함이 어우러져 처음 느껴보는 그런 구수한 순대국이다. 어떤 분들은 순대국의 느낌보다 시래깃국 같다는 의견도 많다.
여기 밥은 좋은 쌀을 쓰는지 기름이 흐르면서 맛이 정말 좋았다. 무김치와 일반 김치, 겉절이까지 모두 맛깔남을 자랑한다. 특히 61년째 이어오다 보니 단골도 많다. 주변이 고향인 분들도 많고 멀리서 찾아오는 맛탐꾼들도 꽤 많다.
원래 이곳은 기계가 아닌 손으로 순대를 만든다고 하는데 지금도 여전히 기계를 사용하지 않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오래되다 보니 테이블과 가게 환경이 쾌적하지는 못한 편이다. 시골 읍내 그 느낌 그대로이니 서울처럼 화려함은 기대하지 마시라.
마지막으로 감동적이었던 것은 여기는 반찬으로 삶은 간을 아주 넉넉히 내놓는다. 가위로 잘라서 소금에 찍어 먹으면 아주 고소하고 맛있다. 또 하나 순대국집과 다른 것은 고추기름이다. 여기 왜 고추기름이 있지 싶은데 그게 순대국과 조합이 좋다. 한번 순정으로 드시고 나중에 조금 남았을 때 도전해 보시라. 새로운 맛의 경험이 될 듯.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열심히 버텨내는 모든 자영업자가 힘을 내는 그날까지 그리고 개군할머니토종순대국이 진정한 백년가게가 되기를 응원한다.
[식당정보]
* 상호 : 개군할머니토종순대국
* 주소 : 경기 양평군 개군면 하자포길 29
* 특징 : 시래기가 들어간 토종순대국 (11,000원)
<susi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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