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리뷰] 을지로 맛집 청와옥과 커피한약방 > 서비스리뷰

본문 바로가기

서비스


[맛집 리뷰] 을지로 맛집 청와옥과 커피한약방

본문

 

 

[리뷰타임스=MRM 리뷰어]

안녕하세요! 리뷰타임스의 Living & Tech Story Teller MRM입니다.

 

을지로에는 맛집이 참 많습니다.

 

맛집이나 명소로 소문나는 데는 SNS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난 여기 가봤다!" SNS에 사진을 올리고 그 사진을 보고 또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하게 됩니다. 

 

이번에 찾아간 두 곳은 SNS를 통해 알아본 곳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알게된 곳으로 점심을 먹고 맛있는 커피 한 잔하는 코스로 좋은 곳입니다. 지금은 너무 유명해져서 자리잡기가 쉽지는 않지만 웨이팅하는 수고를 감수할 만한 곳입니다.

 

 

  청와옥  

 

 

 

을지로3가역 11번 출구에서 바로 보이는 청와옥은 예전 족발집이었던 곳입니다. 이곳에 순대국집이 들어서는 걸 보면서 점심 때 선택지가 하나 늘었다고 좋아했었고, 처음 순대국을 먹어본 후 같은 사무실 분들과 모두 감동을 받아 자주 찾게 되었던 곳입니다. 그렇게 인기가 늘고 조금씩 웨이팅을 하게 되었지만 점심 시간 안에는 먹을 수 있는 곳이라 주변 직장인들이 많이 찾았죠!

 

그러다, '놀면뭐하니?'의 유느님이 다녀가신 후 맛집 명소가 되었고, 점심 시간 안에 먹기 힘든, 점심 리스트에서 지워진 곳이 되었습니다. 다양한 연령의 손님들도 점차 맛집을 탐방하는 연령층으로 젊어지는 듯 해 보였구요.

 

예약은 '테이블링' 앱으로 대기를 신청해야 합니다. 토요일이라 1시 넘어 "이제 손님 좀 빠졌겠지?"하고 대기를 신청하니, 대기 32팀 예상시간 78분! 좀 더 일찍 대기를 걸었어야 했는데 늦게 대기를 신청했네요. 그래도 일행이 오늘 꼭 먹어보고 싶어해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차례가 돌아와 유재석씨가 앉았던 자리라는 알림판이 있는 옆자리로 안내 받은 후 순대국과 오징어 숯불구이를 주문했습니다.

 

 

 

 

 

유기그릇에 정갈하게 담겨진 밥과 반찬이 나옵니다. 반찬들은 모자라면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습니다.

 

순대국과 오징어 숯불구이가 나오고 맛을 본 일행이 맛있다고 감탄합니다. 이 집 순대국은 든든한 맛있는 보양식을 먹는 느낌이 납니다. 각종 재료를 넣고 푹 고은 육수의 진한 맛이 일품이고, 고기와 순대가 입맛을 돋굽니다. 같이 시킨 오징어는 불향이 잘 어우러져 신선한 오징어 맛을 잘 살리고 있습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커피를 한잔 하러 가기로 합니다. 목적지는 근처 '커피한약방'입니다. 위치는 청와옥이 있는 을지로3가 사거리에서 1번 출구쪽으로 건너가,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큰길을 따라가다 첫번째 골목으로 꺽어 조금만 더 가면 있는데, 건물숲에 꽁꽁 감춰져 있어서 찾기 쉽지는 않습니다.

 

 

  커피한약방  

 

 

 

이곳은 건물사이 좁은 골목길에 숨어 있습니다. 5년 넘게 점심 먹으러 다니던 곳인데, 이제야 알게된 커피 맛집입니다. 점심시간 마다 사람들이 좁은 골목길로 사라지는 걸 보며 "뭐가 있길래 사람들이 저리로 들어갈까?" 궁금해 하기만 하고 따라가 보지는 않았는데, 최근에 커피 맛집이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등잔 밑이 어두운 법이죠!

 

이곳에 가려면 통로가 양쪽으로 두 곳이 있는데 양쪽 다 좁은 골목길을 지나야 합니다.

 

 

 

 

 

 

간판이 이렇게 버젖이 있는데도 몇 년을 관심도 없이 지나쳤던 곳입니다. 골목길을 들어서면 100년은 타임워프한 듯 낯선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곳은 예전 혜민서 터인데 일반 서민들을 돌봐준 혜민서 뜻을 이어받아 커피로 일반 서민들을 위로하는 컨셉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커피한약방 앞쪽으로 양과자점인 혜민당이 있습니다.

 

 

 

 

반대편 쪽으로 들어가는 곳입니다. 딱 한 사람 지나갈 수 있는 골목길입니다. 

 

 

 

 

 

커피한약방 1층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2층에 자리를 잡거나, 자리가 없으면 맞은편 2층이나 3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이날은 사람들이 꽉차서 맞은편 3층에 겨우 자리를 잡았습니다.

 

 

 

 

필터 커피와 카페라테를 시켰는데... 음 커피 맛이 너무 좋습니다. 커피 맛에 문외한이라 잘은 모르겠지만 한 입 마셔보고 맛있다는 생각이 확 올라왔습니다. 

 

 

 

 

 

 

 

 

옛날 구한말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의 찻집에서 맛있는 차를 마시니, 아까 먹었던 순대국의 맛이 머리속에서 콜라보가 되어 서로 맛을 돋구워 줍니다. 청와옥에서 순대국을 먹고 커피한약방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는 코스가 더없이 좋았습니다.

 

 

최근 을지로는 재개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많은 노포가 철거를 위해 문을 닫았고, 직장인들의 점심을 책임져주던 식당들은 하나 둘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 곳 커피한약방이 있는 주위도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고 공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쇠락하던 을지로 일대가 감성을 살린 곳들이 많이 생기며 힙지로로 탈바꿈했지만, 개발의 흐름은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이미 많은 곳들이 사라지고 몇 남지않은 가게나 맛집들도 하나 둘 자리를 내주고 있습니다.

 

시간 있을 때 주위를 둘러보며 없어지기 전에 한 번씩이라도 가봐야 겠습니다.

 

<jimin-dad@hanmail.net>

<저작권자 ⓒ리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6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추천한 회원 보기
추천한 회원
profile_image 한아름I기자 profile_image 김학준 profile_image TepiphanyI리뷰어 profile_image 효아리 profile_image 땡삐I리뷰어 profile_image 김민철l기자
MRMI리뷰어의 최신 기사

댓글목록9

MRMI리뷰어님의 댓글

profile_image
MRMI리뷰어
2023-02-20 17:47
이미지 크기를 세로는 500, 가로는 800으로 지정했는데 이미지가 풀이미지로 나옵니다. ㅠ.ㅠ

편집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편집자
2023-02-21 06:48
에디터에서 이미지 줄이는 건 보이는 사이즈로만 줄이는 거라 실제로는 풀사이즈 그대로 올라갑니다.
그래서 처음에 올리실 때 이미지를 줄인 다음에 올리는 게 좋습니다. ^^

MRMI리뷰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MRMI리뷰어
2023-02-21 11:25
네, 이미지는 사이즈에 맞춰 줄여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안병도I기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병도I기자
2023-02-21 08:49
좋은 사진과 함께 붙은 맛집 탐방 잘 봤습니다. 저도 이런 데 가보고 싶은데 너무도 많이 기다리는 걸 잘 못해서... 좀 사람이 안 갈 때쯤 가봐야겠습니다

MRMI리뷰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MRMI리뷰어
2023-02-21 11:29
청와옥은 앱에서 미리 대기 걸거나 대기 후 시간보면서 청계천 산책하셔도 좋습니다. 한 블럭만 가면 청계천입니다.

수시로I리뷰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시로I리뷰어
2023-02-21 09:03
와.. 놋그릇과 옛날 전축에서나 보던 앰프 일체형 라디오 와.. 요즘 친구들은 잘 모를텐데 대단하네요. ^^

MRMI리뷰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MRMI리뷰어
2023-02-21 11:32
골목을 들어서면 뭔가 느낌부터 옛날로 돌아간 기분입니다.^^

땡삐I리뷰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땡삐I리뷰어
2023-02-21 09:11
투어 한번 하고 싶네요..

MRMI리뷰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MRMI리뷰어
2023-02-21 11:46
강추 드립니다.^^

 

게시물 전체검색
다크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