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리뷰] 설악동야영장에서 즐기는 설악산과 한옥마을
[캠핑 리뷰] 설악동야영장에서 즐기는 설악산과 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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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MRM 리뷰어]
안녕하세요! 리뷰타임스의 Living and Tech Story Teller MRM입니다.
국립공원 야영장 중 설악산자락에 위치한 설악동야영장에 다녀왔습니다.
설악동야영장은 규모가 상당히 큰 야영장이며 설악산과 동해 바다를 즐기는 베이스캠프로 활용할 수 있는 야영장입니다. 최근 개수 공사를 해서 사이트와 시설물이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공사 이후 사이트 번호와 위치가 변경되었기 때문에 사이트 안내도를 잘 살펴보고 예약해야 합니다.
△ 야영장 주소 : 강원도 속초시 청봉로 25
△ 입·퇴실 시간 : 14:00 ~ 다음날 12:00
△ 이용 금액 : 주말 및 성수기 - 19,000원 / 주중 - 15,000원
△ 예약사이트 : https://res.knps.or.kr/#
이번에 설악동야영장을 예약한 이유는 설악산에 가보고 싶어서였습니다. 설악산은 오래전에 가보고 최근에는 가보지 않아 설악산과 대포항을 둘러보고 근처 한옥마을도 가보면 좋을 것 같아 설악동야영장을 예약했습니다. 전기가 들어오는 A 사이트는 예약이 꽉 차 있어,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많이 남아있는 B 사이트로 예약했습니다. 5월 하순이라 전기장판을 사용하지 못해도 침낭으로 충분히 견딜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1박 2일로 예약하면 너무 시간에 쫓길 것 같아 2박 3일로 예약한 다음 둘째 날에 오후 늦게 철수하기로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1st Day - 설악산 비선대 코스 탐방
아침 일찍 길을 나섰지만, 강원도 가는 길은 여지없이 막히네요. 정체를 피하려면 새벽에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입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먼저 비선대를 구경하기로 하고 설악동야영장을 지나 설악산소공원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전문 식당가에서부터 차가 막혀있습니다. 앞으로 40분이 넘게 소요된다고 해서 차를 주차하고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천천히 걸어갔는데도 주차를 위해 늘어선 차들보다는 빠르게 설악산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설악산소공원에 주차하려면 몰리는 시간대는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설악산 입구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비선대 가는 길에 신흥사에 잠깐 들러 사찰 구경도 하고 부처님께 가족의 건강도 빌어봅니다.
본격적으로 비선대 코스 탐방에 나섭니다. 길은 잘 정비되어 있어 나들이 하듯 갈 수 있습니다. 옆 계곡에 흐르는 물이 너무 맑아 보는 눈이 상쾌해집니다. 비선대에 도착하여 계곡 넘어가는 다리 위에서 바라본 풍경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야생화도 보고 다람쥐도 보고 와선대 계곡에서 계곡을 보며 쉬엄쉬엄 내려왔습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서 비선대 식당에서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너무 맛있게 먹었네요.
1st Day - 설악동야영장 입실 및 대포항 나들이
설악동야영장에 도착하여 체크인하고 텐트를 설치했습니다. 이번에 이용한 사이트는 B78 사이트로 크기는 5 X 6 m 입니다. 렉타타프를 풀로 치기에는 사이트 크기가 살짝 작아 통로 쪽을 내려서 치고, 나머지 한쪽은 꺽어서 설치한 후 아래에 원터치 텐트를 넣었습니다. 옆 사이트와는 바짝 붙어 있어 옆 사이트가 들어오면 마저 한쪽을 내려치려고 했는데, 계속 비어있어서 그대로 놔두었습니다.
텐트 설치를 마치고 대포항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야영장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로 부담 없이 다녀왔습니다. 대포항은 원형으로 한 바퀴 돌아볼 수 있게 되어 있네요. 돌다 보면 튀김골목도 있습니다. 대포항 튀김 골목은 누룽지오징어순대가 시그니처 메뉴인 거 같습니다. 누룽지오징어순대를 구입해서 야영장에 와서 맥주와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녁에는 삼겹살을 김치와 함께 볶아 먹고 휴식을 취한 후 피곤함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2nd Day - 토왕성폭포 전망대 탐방
아침을 먹고 8시가 조금 넘어 토왕성폭포 전망대 탐방을 위해 설악산소공원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차가 밀리지 않아 약 10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비룡폭포 쪽으로 길을 잡고 걸으면 다리를 건너게 되고 뒤쪽으로 울산바위를 볼 수도 있습니다. 코스가 시작되고 이정표가 나옵니다. 전망대까지는 2.5km로 거리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다음 이정표가 나오기까지 1.3km의 길은 평탄한 길로 산림욕장에 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 나무가 울창해 그늘이 지고 주위는 너무 조용해서, 스쳐 가는 시원한 바람 소리와 새들의 지저귐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산길을 걸으며 내면의 나에게 집중해 볼 수 있는 차분한 길입니다.
비룡폭포 제1 지킴터가 나오고 이정표가 나옵니다. 여기부터 0.8km 비룡폭포까지는 산을 오르는 길입니다. 험하진 않지만, 계곡을 끼고 출렁다리도 건너며 바위로 된 길을 오르는 코스입니다. 가는 길에 맑은 계곡과 멋진 풍경의 육담폭포도 지납니다. 풍경을 즐기며 가다 보면 용이 하늘로 승천했다는 비룡폭포가 나옵니다. 폭포 소리를 들으며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쉼터도 있습니다.
비룡폭포에서 토왕성폭포 전망대까지는 400m를 숨이 턱턱 막히는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이 탐방 코스에서 가장 힘든 하이라이트입니다. 그래도 가쁜 숨을 들이마시며 전망대에 올라서면, 오르는 동안 힘들었던 고생이 말끔히 사라지는 멋진 풍경을 맞이하게 됩니다. 왜? 사람들이 설악산 설악산 하는지 알게 되는, 선계를 그려놓은 듯한 한 폭의 산수화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그저 감탄하며 바라보게 됩니다. 토왕성폭포에 물이 조금밖에 흐르지 않아 아쉬웠지만, 높은 산 정상에서 떨어지는 폭포는 너무 비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전망대에서 한참을 풍경에 빠져 있는데, 귀여운 다람쥐 한 마리가 나타나서 돌아다니네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려오는 길은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게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내려오면서 보니 외국인 탐방객들이 참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 탐방객들도 있고 몇십 명씩 단체로 와서 코스별 특징을 설명해 주면, 원하는 코스로 탐방한 후 모이는 외국인 탐방그룹도 있었습니다. 외국인들에게도 설악산의 아름다움이 많이 알려진 것 같습니다.
토요일인 어제와 비교해서 일요일인 오늘은 설악산소공원 주차장이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것 같습니다. 거의 기다리지 않고 바로바로 주차를 하고 있네요. 차를 타고 다시 야영장으로 돌아왔습니다.
2nd Day - 족욕 체험과 상도문 돌담마을
야영장에서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지친 다리를 풀어주기 위해 척산족욕공원으로 가서 족욕 체험을 했습니다. 입장료 천 원을 내면 발을 닦는 타월과 방석을 주는데, 발을 씻고 족욕을 한 후 반납하면 됩니다. 지하 450m에서 올라오는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있자니 발의 피로가 풀리는 느낌입니다. 족욕 후 학무정과 상도문 돌담마을을 돌아보기 위해 학무정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돌담마을에는 주차장이 별도로 없어서 학무정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도보로 돌아보면 됩니다. 마을이 아기자기하게 잘 가꿔져 있어 돌아보며 사진 찍기에 좋습니다. 마을 안에 카페들도 있어 차를 한잔할 수도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 들어간 '도문'이라는 한옥카페는 잘 가꿔진 정원을 보며 여유롭게 차 한 잔 하기에 좋았습니다.
2nd Day - 돌아오는 길
야영장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한 후 텐트를 철수하고 오후 늦게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오는 길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비를 피해 잘 철수했습니다. 저녁은 가평휴게소에서 막국수와 돈가스를 시켜 먹었습니다. 일반 맛집처럼 가평휴게소도 음식의 퀄리티가 나쁘지 않네요. 음식이 꽤 맛있었습니다.
마치며...
설악동야영장은 규모도 크고 시설도 좋았습니다. B 사이트라서 전기가 안 들어온다는 점과 사이트 간 간격이 촘촘하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설악산 자락에 있어 설악산 국립공원과 멋진 동해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캠핑장입니다. 국립공원 야영장이지만 불멍도 즐길 수 있으며, 최근에 편의시설들도 새로 수선하여 불편함 없이 캠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설악동야영장은 캠핑을 하면서 설악산과 동해바다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mrmkim12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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