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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리뷰] 수백만 송이 장미와 라벤더로 뒤덮인 튀르키예 ‘꽃의 도시’ 이스파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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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매년 3천만 명 이상의 여행객이 방문하는 아름다운 지중해의 휴양지 튀르키예에는 매년 봄이 되면 수백만 송이의 장미와 라벤더로 물들어 진한 꽃향기로 방문객을 매혹하는 도시가 있다. 바로꽃의 도시'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이스파르타, 최근 몇 년간 세계 각국의 방문객들로 붐비는 인기 에코 투어리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 도시에는 "2023년 여행하기 좋은 50"에 선정된 에이르디르 호수가 위치해 있어 아름다운 자연 경관까지 즐길 수 있다. 이스파르타는 향긋한 꽃내음과 한 폭의 그림 같은 절경을 감상하며 세계 3대 미식 국가 중 하나인 튀르키예의 현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축복과도 같은 도시이다. 상상만으로도 매혹적인 도시, 이스파르타이다.

 

‘꽃의 도시이스파르타는 그 명성에 걸맞게 세계 장미 오일 생산량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된 장미는 눈으로 보는 것뿐만 아니라 장미 젤리, 장미 잼과 같이 식품으로도 생산되어 입으로도 즐길 수 있다. 또한, 장미수, 장미 오일, 장미 향수와 크림 등 다양한 화장품으로도 생산되며, 이스파르타의 장미 제품들은 완벽한 기후에서 재배된 우수한 원료로 만들어져 높은 품질을 자랑하기까지 한다.

 

장미는 주로 매년 5월 말에서 6월까지 수확되며, 이 시기는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방문객들도 함께 즐기는 축제 기간이다. 이 기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 장미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만끽하기에 이스파르타 여행을 계획한다면 이 시기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스파르타는 장미뿐만 아니라 라벤더 생산으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곳에 위치한 라벤더 정원은 튀르키예 전체 라벤더 생산량의 90%를 차지한다. 주로 장미 수확을 마친 후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라벤더 수확이 이어지기 때문에, 보랏빛 향기에 취하고 싶다면 이 시기에 튀르키예를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라벤더는 수확 후 크림, 비누, 오일, 향수 및 기타 제품들로 가공되어, 센스 있는 기념품 선물로도 인기가 많다. 이스파르타의 라벤더 정원은 아름다운 경관과 향긋한 향기로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라벤더 정원

 

이스파르타의 매력을 장미와 라벤더로만 알고 있었다면 큰 오산이다. 이스파르타 여행의 진가는 튀르키예에서 네 번째로 큰 호수인 에이르디르와 국립공원에 위치한 코바다 호수의 절경을 감상하며 느낄 수 있다. 호수 주변에서 자전거를 타며 경치를 즐기거나 보트 투어를 통해 호수를 온전히 느끼는 것도 가능하다. 호수를 충분히 구경하고 출출할 때쯤, 호숫가 식당에서 광활한 호수를 배경으로 신선한 생선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것 또한 매력이다.

 

에이르디르 호수에는 두 개의 섬이 있는데, 비교적 한적한 캔 아일랜드는 캠핑과 피크닉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진정한 캠핑 애호가라면 이스파르타에서 보기만 해도 마음이 뻥 뚫리고 눈이 시원해지는 호수를 바라보며 평화로운 캠핑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국립공원 호수 전경

 

이스파르타의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깊은 산속에서 만날 수 있는 고대 도시이다. 이 튀르키예의 문화유산인 고대 도시를 특별하고 새롭게 즐기는 방법이 있다. 바로 하이킹 트레일을 따라 고고학 유적지들을 가로지르며 걷는 것이다. 안탈리아의 페르게에서 시작해 이스파르타의 찬드르 마을에 위치한 야즈일리 협곡을 지나는 세인트 폴 트레일은 튀르키예에서 가장 긴 하이킹 코스로도 유명하다.

 

이 고대 도시에서는 그리스 로마 시대의 신전, 시장, 공중목욕탕, 대형 분수 등 인상적인 고대 건축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얄바츠 박물관에는 고대 도시에서 발굴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으니 더 자세히 역사를 탐구하고 싶다면 방문해 보는 것 또한 추천한다. 얄바츠 지역까지 다다르게 되면 으깬 감자로 만든 얄바츠 하무르수즈와 두부의 일종으로 만든 얄바츠 퀼라치 등 전통 현지 음식도 맛볼 수 있다.

 

대도시를 피해 튀르키예 남서부에 위치한 작은 마을 이스파르타에서 뜻밖의 아름다움을 즐겨보자. 장미와 라벤더로 둘러싸인 도시를 지나 바다같이 거대한 호수, 그리고 산속에 남겨진 고대 도시의 흔적까지. 여기에 세계 3대 미식 국가인 튀르키예의 음식까지 더한다면 후회 없는 행복으로 가득 찬 여행이 될 것이다.

 


고대도시 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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