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리뷰] 101빌딩이 가장 잘 보이는 등산코스, 타이베이 상산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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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자체는 작은 섬나라이지만, 화산섬의 특성 때문인지, 생각보다 상당히 높은 산이 많은 편입니다. 옥산이라 블리는 대만 최고봉은 3,952m로 동북아 최고봉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최고봉인 백두산 2744m, 한라산 1915m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인지 대만은 아웃도어와 등산이 상당히 발달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여행이나 등산을 목적으로 간 것이 아니라. 출장을 간 김에 살짝 등산이랄까 아니면 걷기랄까 아무튼... 상산은 중국어로는 시앙샨이라고하며, 코끼리산이라는 뜻입니다. 대만 근교에 4개의 옹기종기한 산이 있는데 이 산을 묶어 4성산, 영어로는 4 beast mountaion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4개의 산을 묶어 걸을 수 있는 트레일 코스가 있기도 하구요. 각각 사자산, 레오파드 산, 호랑이산 그리고 코끼리산입니다
높이도 다들 그리 놓지 않고 타이베이 시내가 잘 보이는, 그러니까 우리로 말하면 남산이나 북악산, 인왕산 같은 역할을 하는 산이라고 이해하면 쉬울 듯 합니다. 더불어 이 산길은 좀 더 이어져, 묘지산과 구오봉까지 연결됩니다. 아마 4개산 트레킹만 해도 반나절은 충분하지 싶네요. 언젠가 갈 수 있기를 바래보면서 오늘은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상산만 올라봤습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조심해서 걸었습니다.
호텔에서 우버를 타고 상산공원으로 왔습니다. 비가 제법 내렸는데 그래도 흔치 않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걷기를 시작해봅니다. 혹시나 택시나 우버로 오신다면 상산공원 대신 영어로 Xiangshan mountain Trail로 검색해서 오시면 바로 들머리로 오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걸어도 500m 정도로 가깝기는 합니다. 뭔가 산에 신성한 기운이 있는지 누가봐도 점집이나 사당 같은 것들이 제법 많네요. 뭐랄까 우리나라 인왕산 같은 느낌 물씬입니다. 조금 걸으니 들머리를 찾았네요. 4성산의 하나인 상산 들머리입니다.
시작하자마자 아주 급경사입니다. 비가 계속 내려 길도 제법 미끄러웠습니다.
코끼리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제법 많습니다.
101빌딩을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소문난 곳이라 곳곳에 전망대가 많습니다. 이제 첫번째 전망대가 나옵니다. 별로 올라오지 않았는데도 101빌딩이 잘 보이네요. 날씨만 좋았으면 정말 좋았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경치보다는 안전이 우선입니다.
조금 더 올라와 저 돌 비석이 보이면 사실상 오름은 끝입니다. 한 20분이면 오름은 끝납니다.
아마 이게 6개의 큰 돌이라는 6거석인 듯 합니다.
사진찍기 좋은 전망대가 자주 나옵니다.
이제 정상입니다. 높이는 184m니까 정말 낮은 봉우리입니다만 급경사라 그리 만만하지만은 않습니다. 여기가 아마 가장 좋은 전망대지 싶네요.
이제는 슬슬 내려옵니다. 정자도 나옵니다. 아마 날씨 좋은 날이나, 불꽃 놀이를 하는 날에는 여기도 난리가 아닐 듯 합니다. 나무아비타불이라 쓰인 거석도 나오구요. 산에 뭐 세겨두는 것도 우리와 비슷한 문화입니다.
우리로 말하면 뭐랄까 통천문 같은 바위 사이로 들어가는 작은 길입니다. 이제 거의 다 내려왔습니다.
여기서 원래 왔던 길로 가려면 오른쪽으로 가야하는데 저는 지하철을 타고 갈 참이라 MRT라고 써 있는 쪽으로 내려갑니다. 이것도 어째 우리랑 비슷한 듯 하네요.
이런 길로 한 15분 정도 걸으니 지하철 상산역입니다. 굳이 등산이 아닌 가벼운 트레킹으로 해외에서 한 시간 정도면 충분해서 참 좋았습니다. 외국까지 가서 등산하기는 쉽지 않는데, 생각보다 짧은 트레킹이 재미있었습니다. 혹시 대만 가보시면 한 번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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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6
김우선I기자님의 댓글
곰돌이아빠I리뷰어님의 댓글의 댓글
라라I리뷰어님의 댓글
아마 내년쯤? 대만 친구가 백수 되면 같이 가기로..
등산 매니아라면 한 번쯤 가볼만 한 코스인 거 같아요.. ㅎ
곰돌이아빠I리뷰어님의 댓글의 댓글
다만 대만 옥산은 고개를 자전거로 넘어봤습니다 ㅎㅎㅎ
TepiphanyI리뷰어님의 댓글
곰돌이아빠I리뷰어님의 댓글의 댓글
사당도 많고 계단도 군인들이 만들어 둔 것도 그렇고 심지어 산쓰장도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