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가볍고 착용감 좋은 28L 조끼형 배낭, 네파 패스파인더 28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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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취미인 등산은, 공을 가지고 하는 다른 운동에 비해, 그렇게 많은 장비가 필요한 운동은 아닙니다. 게다가 등산화 정도를 제외하면 일상생활에 쓸 수 있는 장비도 많습니다. 그래도 등산화, 등산복, 스틱, 장갑, 선글라스, 모자... 생각해보니 제법 많네요.
저는 몇 년 전부터, 그 전에 하던 자전거 대신 등산을 하고 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마다 산을 오르는 것에 얻어지는 즐거움과 기쁨이 큽니다. 그때부터 등산을 하면서 깨달았던 진리 아닌 진리가 있습니다. 모든 취미가 그렇듯, 바로 좋은 장비는 필수는 아니더라도, 취미를 더욱 즐겁고 윤택하게 해준다는 것이죠.
처음에는 뭐가 좋은 등산 배낭인지도 잘 몰랐습니다. 그렇게 몇 번인가 그저 모양만 보고 샀다가 어깨는 어깨대로 아프고, 허리는 허리대로 불편했습니다. 조금 더 경험이 쌓이고, 몇 번이고 배낭을 바꿔가면서 이제는 봄, 여름, 가을에는 20L대 배낭을, 가지고 다녀야 할 짐이 많은 겨울철에는 30L대 배낭을 쓰고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제 등산 스타일이 변하지 않는 한 이 사이즈에서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 같아요.
작년 한 해 네파크루로 활동하면서 상품으로 받은 것이 바로 네파 패스파인더 28L라는 배낭입니다. 사실 처음 본격적으로 샀던 배낭이 네파이고, 아직도 가끔 쓰고 있습니다. 도이터, 오스프리 등 글로벌 등산배낭 전문 브랜드도 쓰고 있지만, 상품으로 받은 제품치고는 사이즈나 디자인, 그리고 쓰임새가 괜찮아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처음 써 본 트레킹 조끼형 배낭이라는 점도 흥미있구요. 결론부터 말해서 등산 배낭 하나로 사계절을 나겠다 싶으신 분들에게 제법 괜찮은 제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적당한 크기에 깔끔한 디자인
배낭에 들어가는 것이 뭘까 한 번 생각해보죠. 기본적으로 물, 간식, 여벌 옷이 필수입니다. 겨울이면 이 여벌 옷이 좀 더 두꺼워지거나 다양해지고, 스패츠, 모자, 아이젠, 장갑 등이 더해집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20L대로도 충분하지만, 겨울에는 좀 더 여유공간이 필요해서 같은 사이즈 하나로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만약 하나로 해결한다면 적어도 20L대 후반은 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네파 페스파인더 28L는 딱 알맞은 크기입니다. 제 경우에는 봄과 가을에 이 배낭을 쓸 참이고, 3월부터 쓰고 있는데 아주 알맞은 크기라고 생각합니다.
조끼형 디자인
여름 배낭으로 잘못 골랐던 배낭들의 특징은 사이즈보다 쓰다보면 어깨가 아팠던 점이었습니다. 이는 어깨끈이 잘못 디자인되었거나, 제 몸과 잘 맞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였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이를 개선한 제품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데, 네파 페스파인더 28L는 두툼한 어깨끈을 갖춘 조끼형으로 디자인했습니다.
덕분에 1L 물통을 3개 넣고 등산을 했음에도 어깨에 무리가 거의 없었습니다. 적당히 두툼하고 폭이 넓어서 어깨에 가는 부담을 크게 줄여주었습니다.
여기에 앞쪽에 두 개의 주머니를 달았습니다. 이 두 개의 주머니는 500ml 생수병을 넣거나 제 경우에는 스마트폰을 넣고 다니기에 딱 알맞은 크기였습니다. 이 조끼형 디자인은 배낭이 밀착해 뛰어야하는 트레일러닝 배낭에서 먼저 도입되었던 디자인입니다. 그러다보니 주로 10L대 작은 배낭이 많았는데, 이 제품은 비교적 크기가 큼에도 불구하고 조끼형 디자인이라는 점이 특이합니다.
레인커버 기본 장착 & 경량 디자인
기본적으로 비가 오면 등산을 아예 안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등산 배낭에 레인커버는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레인커버가 없거나 분리형 제품이 많습니다. 배낭 자체가 어느 정도 방수가 되기는 하지만, 점점 기후 온난화로 기상을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집중호우가 잦아지는 요즈음의 날씨를 생각하면 레인커버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이 제품의 경우 기본으로 레인커버를 갖추고 있어 편리합니다.
나일론 70D Robic 원단으로 아주 가벼운 것도 특징입니다. 제품 무게가 불과 820g인데, 빈 배낭은 거의 무게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가볍습니다. 가장 대중적인 소재인데, 내마모성도 강한 편이라 몇년 써도 크게 망가지는 경우는 없을 듯 하네요.
두루 두루 쓰기 편한 등산 배낭
배낭은 매어보아야 그 장점을 알 수 있습니다, 디팩의 경우 가장 작은 사이즈로 잘 들어가고, 제법 많은 물건을 넣어도 넉넉한 크기였습니다. 조끼형 어깨끈은 상당히 튼튼하고, 가슴끈에 허리끈까지 있어 잘 조절해서 쓰기 편한 디자인입니다. 살짝 길이만 맞춰주니 아주 편하게 몸에 착 밀착되었습니다.
허리벨트에는 작은 포켓까지 있어서 도중에 간단히 필요한 물건을 꺼내기도 편리했습니다. 제 경우에는 장갑이나 손수건을 넣으니 안성맞춤이더라구요. 위쪽에 작은 포켓이 하나 더 있어서 여기에는 등산하면서 항상 가지고 다니는 휴지, 물티슈, 보조배터리 등을 넣고 다니기에 딱 알맞았습니다.
안쪽은 뒤쪽 등판쪽에 분리가 되어 있는데 딱히 큰 필요는 적어 보입니다. 일반 백팩이면 노트북 넣어 다니기에 딱 좋은 크기와 위치이기는 합니다. 등산배낭이라 생각하면 가끔 수낭을 넣는 경우도 있는데 이 제품은 수낭 겸용 제품은 아닙니다.
굳이 흠을 찾는다면 등판은 이른바 공중부양등판이 아닙니다. 이것은 일장 일단이 있는데 여름철에는 등에서 일정 간격이 떨어져 땀이 차지 않는 것이 장점이지만, 실제로는 곡선으로 띄워져 들어가는 용량이 줄어들고, 고정 철판 등의 문제로 무거워지는 문제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 경웨는 한 여름에만 공중부양등판을 쓰는 편입니다.
대신 등판은 통기성을 강조한 소재를 써서 한 여름만 제외하면 충분히 쓰는데 문제없을 듯 합니다. 제 경우에는 워낙 땀을 많이 흘리다보니 이 부분에 민감한 것이지, 대부분의 경우에는 충분할 듯 합니다. 그리고 크기가 있다보니 전면 개방지퍼가 없다는 정도가 단점 아닌 단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앞쪽과 옆쪽에 물통이나 스틱을 넣을 수 있는 망사 주머니도 마음에 듭니다. 스틱을 고정할 수 있는 끈도 잘 만들어 두었습니다. 제 경우에는 양쪽 포켓에 스틱을 스틱커버채로 담아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고정할 수 있는 끈 위치가 조금 낮은 것은 하나 아쉬웠습니다. 위쪽에 하나 더 있었다면 어떨까 싶네요.
적당한 크기인 28L에 가볍고 쓰기 편한 조끼형 디자인 등 장점이 아주 많습니다. 곳곳에 메쉬포켓을 달아 확장성도 우수하구요. 레인커버를 갖추고 있고, 허리벨트, 가슴벨트 등 배낭이 갖춰야 할 조건을 골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저는 검정색 제품이지만 다른 컬러도 있더라구요. 배낭 하나로 등산을 해결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기에 아쉬움 없는 제품입니다.
네파 패스파인더 28L
크기 : 29.5 X 52 X 18cm
무게 : 820g
소재 : 겉감 나일론 100%
안감 : 폴리에스터 100%
<bear0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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