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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리뷰] 막걸리가 이렇게 독한 술이었나?

10도 우곡생주로 알아본 막걸리 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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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MRM 리뷰어]
안녕하세요, 리뷰타임스의 Living and Tech Story Teller MRM입니다.

 

항상 도수가 6도인 막걸리만 마시다 마트에서 10도짜리 우곡생주가 눈에 띄어 구입 후 도전해 보았습니다.


마트에서 구입한 우곡생주

 

10도면 희석식 소주보다 한참 낮은데 느낌은 소주보다 더 강하게 다가옵니다. 짜릿하게 목을 자극하고 넘어가는 알코올이 생각보다 강하게 느껴지네요. 개인적으로 얼음을 타서 먹으니 적당하고 좋았습니다.

 

얼음을 타서 마신 우곡생주


그런데, 막걸리 도수는 왜 이렇게 다양할까요?

막걸리는 발효를 마치면 약 15~16도의 원주가 만들어집니다. 여기에 물을 추가해서 알코올 도수를 맞추다 보니 다양한 도수의 막걸리가 나오게 됩니다. 그렇다면 막걸리 하면 왜 6도라고 생각하게 되었을까요? 그 이유는 탁주의 알코올 도수를 규정한 주세법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세법은 1949년 10월 21일 법률 제60호로 제정된 이후 60여 차례의 개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에 따른 시행령으로 탁주의 알코올 도수를 규제해 오다 2003년 도수 제한 규제를 완전 폐지하면서 다양한 도수의 탁주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주세법에 의한 탁주 도수의 변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949년 11월 11일 제정된 주세법 시행령 - 8도 이하로 규제

탁주라 함은 곡류 기타 전분을 함유하는 물료, 국자 및 물을 원료로 하여 발효시킨 주료를 여과하지 아니한 것으로 앨콜분 8도 이하의 것을 말한다.


△1962년 1월 1일 개정된 주세법 시행령 - 6도로 규제

탁주의 알콜분은 6도로 한다.


△1963년 4월 1일 개정된 주세법 시행령 - 7도로 규제

탁주의 알콜분은 7도로 한다.


△1963년 8월 12일 개정된 주세법 시행령 - 다시 6도로 규제

탁주의 알콜분은 6도로 한다.


△1972년 1월 1일 개정된 주세법 시행령 - 6도로 규제

탁주는 그 제조에 있어서 백미를 사용하지 아니한 것으로서 알콜분은 6도로 한다.


△1977년 11월 30일 개정된 주세법 시행령 - 6도로 규제

탁주의 알콜분은 6도로 한다.


△1979년 5월 1일 개정된 주세법 시행령 - 6도로 규제 (8도 예외 규정)

탁주의 알콜분은 6도로 한다. 다만, 우리나라 전래의 토속적인 탁주로서 국세청장이 지정하는 지역내에서 제조ㆍ판매하는 것은 그 알콜분을 8도로 할 수 있다.


△1982년 10월 4일 개정된 주세법 시행령 - 8도로 규제

탁주의 알콜분은 8도로 한다.


△1989년 1월 1일 개정된 주세법 시행령 - 6도 이상 8도 이하로 규제

탁주의 알콜분은 6도 이상 8도 이하로 한다.


△1991년 7월 1일 개정된 주세법 시행령 - 6도 이상으로 규제

탁주의 알콜분은 6도 이상으로 한다.


△1999년 1월 1일 개정된 주세법 시행령 - 3도 이상으로 규제

탁주의 알콜분은 3도 이상으로 한다.


△2003년 1월 1일 개정된 주세법 시행령 - 알코올 도수 규제 폐지


주세법에서 규정한 탁주의 도수를 살펴보면 오랜 기간 6도 정도로 규제되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막걸리 하면 6도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6도에 소비자의 입맛이 맞춰지게 됩니다. 그래서, 2003년 알코올 도수 규제가 완전 폐지되었지만, 대부분의 막걸리는 아직도 6도로 만들어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최근에는 지평막걸리나 국순당의 1000억 유산균 막걸리 등 도수를 5도로 낮춘 다양한 층을 겨냥한 막걸리가 나오기도 하고, 일부 프리미엄을 표방하는 막걸리들은 원주에 가까운 높은 도수로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10도의 도수를 가지고 있고, 프리미엄 생탁주를 표방하는 배혜정도가의 우곡생주는 국순당 배상면 회장의 마지막 역작인 우곡주를 바탕으로 딸인 배혜정 대표가 만든 탁주라고 합니다. 배상면 회장이 타계한 후 국순당은 장남인 배중호 대표가 이어받고, 차남인 배영호 대표는 독립해서 배상면주가를 운영하고, 딸인 배혜정 대표는 배혜정도가를 만들어 집안 모두 전통주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7천원 정도로 일반 막걸리보다는 비싸지만 일반 막걸리가 원주에 가수해서 도수를 낮추는 걸 감안하면 가격 차이는 그리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깔끔한 디자인과 종이로 윗부분을 감싼 후 실로 묶어 예스러운 분위기를 살린 차별화된 용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막걸리는 플라스틱 뚜껑을 사용하는데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한 점도 특이했습니다. 뚜껑 안쪽은 발효가 계속 일어나는 생탁주 특성상 탄산 배출을 위해 부직포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깔끔한 디자인의 외형

 

탄산 배출을 위해 부직포가 적용된 뚜껑

 

라벨 및 원재료 표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용기 표기 내용 및 원재료 라벨

 

식품유형 - 탁주  : 생막걸리인 탁주입니다.

원재료명 - 쌀(국내산), 물, 국, 효모, 젖산(산도조절제), 밀함유 : 막걸리 기본 재료와 산도조절제 외 첨가물은 없습니다.

업소명 및 소재지 - (주)배혜정도가 : 온라인 판매용인 경우 농업회사법인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용량 - 750㎖ : 일반 막걸리와 동일한 750㎖입니다.

에탄올 함량 - 10% : 도수는 10도입니다.

유통기한 : 유통기한은 도수가 높아서 그런지 냉장 보관 시 60일입니다.

보관방법 - 10도 이하 냉장보관 : 효모 활동이 저하되는 10도 이하 냉장 보관입니다.


우곡생주를 마셔보니 걸쭉한 질감이 있지만 맛은 깔끔하고, 쌀 고유의 단맛이 잘 살아있는, 물을 거의 타지 않은 원주의 느낌이었습니다.

10도의 도수는 높은 도수를 선호할 경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높은 도수가 부담된다면 얼음을 타서 마시거나 하이볼로 만들어 드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내돈내산' 우곡생주 막걸리 리뷰였습니다. 



<mrmkim12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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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

김우선I기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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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선I기자
2023-10-02 13:54
막걸리가 6도밖에 안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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